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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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이 위기를 넘는 방식, 소통과 초심옛글들/명랑TV 2010. 8. 31. 08:41
둘레길을 걸으며 '1박2일'은 무엇을 얻었을까 장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쇼에는 높은 인기만큼 위기설도 끊임없이 제기된다. 주말 버라이어티의 최강자로 군림해왔던 '1박2일'도 예외는 아니다. 본래 취지는 사라지고 복불복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이 조금씩 고개를 들면서 위기설은 솔솔 피어났다. 프로그램에 어떤 멋과 다큐적인 베이스를 깔아줬던 김C의 하차와 공교롭게도 이 시기에 투입된 김종민의 부진, 이수근의 빵빵 터지는 상황극에 대한 지나친 몰입이 가져오는 '1박2일' 특유의 자연스러운 웃음의 실종, 제기된 병역기피 혐의로 잔뜩 위축된 MC몽... 이즈음에 터진 이수근이 차 밑으로 들어가 라면을 먹는 장면이 제기한 안전불감증 논란 같은 것들은 '1박2일'의 위기를 실제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위기는 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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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엇이 '해피선데이'를 롱런하게 하나옛글들/명랑TV 2010. 8. 2. 07:58
'해피선데이', 타겟팅된 예능의 이유 있는 롱런 '남자의 자격'에서 나이 50줄에 들어선 이경규는 앞치마를 한 채 소속사 사장을 위한 한 끼 식사를 차린다. 안 되는 솜씨로 계란말이를 하고 콩나물국을 끓이며 어묵반찬을 만들면서 어색하게 웃는다. 그걸 찍는 젊은 VJ는 이경규를 '오빠'라고 부르며 심지어 "귀엽다"고 말한다. 이 프로그램의 최고령자인 이경규를 잡는 카메라가 이러니 다른 멤버들은 오죽할까. 김태원은 딸을 위해 생전 처음 탕수육이란 요리를 해보고, 가스불 켜는 것도 버거워 하는 이윤석은 절친 서경석을 위해 말도 안 되는 육개장을 만든다. 이 '나이 들었다'는 사실이 가져오는 일종의 장애(?)는 '남자의 자격'이 주는 재미의 가장 중요한 콘셉트다. 사실 이들이 뭘 해도 재미있는 이유는 그들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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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예능 신 삼국지, 그 향배는?옛글들/명랑TV 2010. 7. 11. 08:09
정상방송하는 '해피선데이', 뜨거운 '일밤', 달리는 '런닝맨' 예능의 최대 격전지, 주말 저녁 시간대에 방송3사의 사활을 건 싸움이 시작될 전망이다. MBC '일밤'의 '뜨거운 형제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여기에 SBS '일요일이 좋다'에서 유재석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갖게 만드는 '런닝맨'이 가세한다. 애초에 KBS 파업으로 하이라이트 편성될 것으로 여겨졌던 '해피선데이'도 파업에도 불구하고 정상방송을 하게 됨으로써 이 예능 삼국지는 더 흥미진진하게 되었다. 그 향배는 어디로 향할까. 각 프로그램들의 장단점과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해피선데이'가 하이라이트로 편성되었다면, 주말 예능은 자칫 '뜨거운 형제들'과 '런닝맨'의 대결구도로 흘렀을 가능성이 짙다. 새롭게 구성된 프로그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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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일밤', 지는 '패떴', 위기의 '1박2일'옛글들/명랑TV 2010. 7. 5. 09:00
주말 예능의 판도가 뒤흔들렸다. 프로그램 내적인 문제와 외적인 문제가 겹쳐서였다. 주말 예능의 최강자였던 '1박2일'은 파업의 여파로 기존 방송분의 하이라이트를 방영했다. 하이라이트가 방영되는 도중에 '불법파업'이라는 자막이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그래도 주말 예능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기염을 발휘했지만 KBS의 파업이 언제 끝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1박2일'의 다소간의 추락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외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1박2일' 내적인 문제도 간과하기 어렵다. 김C가 빠져나가면서 생각 외로 그 공백은 크게 느껴진다. '1박2일'이 갖고 있던 다큐적인 분위기가 상당 부분 약해진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MC몽의 병역 기피 논란은 아직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