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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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코리아'의 패러디가 불편한가옛글들/명랑TV 2012. 11. 9. 09:16
왜 패러디를 패러디로 못볼까 ‘전통적인 사상이나 관념, 특정 작가의 문체를 모방하여 익살스럽게 변형하거나 개작하는 수법.’ 다소 문학적인 틀에 갇혀 있던 이러한 패러디의 고전적 의미는 현대에 들어서는 다양한 영상물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표현기법 중의 하나가 되었다. 표절과 헷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원본이 전면에 드러나느냐 아니냐다. 알다시피 패러디는 원본이 있다는 것을 수용자가 인지해야 가능한 기법이다. 을 같은 서체로 이라고 쓰고 그 형식을 가져오면 누구나 그것에서 이라는 원본을 떠올릴 수 있다. 따라서 패러디에서 원본은 늘 전면에 내세워진다. 반면 표절은 늘 원본을 숨긴다. 그저 가져다 도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본이 드러나지 않기 위해 교묘하게 위장술을 펴는 것. 그것이 바로 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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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진정성에 목숨 거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12. 9. 28. 07:53
패러디 소송 논란, 핵심은 진정성 이 에 민사소송을 걸었다. 이유는 의 짝 재소자 특집이 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것. SBS는 짝 재소자 특집이 이 갖고 있는 형식인 ‘-호’, ‘도시락 선택’, ‘데이트권’ 등을 그대로 따라했다고 주장했다. 따라한 것은 맞다. 다만 그것이 모방인지 아니면 패러디인지는 구분해야 할 것이다. SBS의 행보에 많은 네티즌들의 반응이 싸늘한 것은 바로 이 점 때문이다. 만일 이것이 하나의 사례로 남는다면 무수한 패러디들은 모두 소송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이 했던 짝 패러디도 여기서 예외일 수 없다. 또 그렇게 생각하면 이 시도했던 미션들 중 하나에서 가지가 나와 생겨난 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오리지널리티를 따지고 들어가면 문제는 굉장히 복잡해진다. 작금의 방송 프로그램들은 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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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19금 개그로 한정할 수 없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12. 8. 19. 11:02
신동엽 어떻게 대세가 됐나 요즘 대세는 누가 뭐래도 신동엽이다. 그는 달라지고 있는 예능 트렌드의 최전방에 서 있다. 물론 그의 개그 스타일은 과거나 지금이나 한결 같다. 다만 달라진 트렌드로 인해 그 개그 스타일이 빛나고 있는 셈. 신동엽이 대세가 된 형국을 표현하는 말로 물고기가 물을 만났다는 것만큼 적확한 것도 없을 것이다. 이른바 리얼 버라이어티쇼가 대세였던 시절은 강호동과 유재석이 그 대세의 자리를 꿰찼다. 물론 이 변화의 시점에 고개를 숙인 이들도 있었다. 탁재훈이 그랬고, 김제동이 그랬으며 김용만도 그랬다. 물론 신동엽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들은 모두 콩트 능력을 바탕으로 그 위에 스튜디오 예능에서의 발군의 애드립과 진행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이들이었다. 그런데 리얼 버라이어티쇼는 스튜디오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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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힐링캠프>, 문제될 게 뭔가옛글들/명랑TV 2012. 7. 24. 10:06
는 대선캠프가 아니다 안철수 원장의 출연을 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거다. 하긴 긴장할만하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에 출연한 후 8%대였던 지지율이 두 배 가까이 올랐던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힐링캠프 출연은 국민적 지지도에 있어서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는 안 원장에게 차별적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안 원장의 방송은 형평성 측면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대선 경선후보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민주통합당 손학규 후보가 출연을 타진했다가 거절당했던 사실은 형평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조 본부장은 "안 원장이 범야권에 속해 있으니 야권에서 2명이 나왔다면 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