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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표 음악예능, 공감과 하모니로 일궈낸 독보적 위상 트로트 피로감 날려주는 JTBC표 음악예능의 다채로움 맛 좋은 음식도 매 끼니 오르면 물릴 수밖에 없다.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트로트 트렌드가 바로 그렇다. 여전히 그 관성은 남아 있고, 주시청층인 중장년 세대들의 콘크리트 지지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저기 채널만 돌리면 나오는 트로트는 그 피로감도 만만찮다. 다른 음악 장르들이 이제는 오히려 소외될 지경이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낸 JTBC 은 그 피로를 한 방에 날려주는 청량감을 선사했다. '무명가수전'이라는 독특한 상황을 오디션이라는 형식으로 끌어옴으로써 지금껏 한 무대에 오르기 어려웠던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게 해줬다는 점이 이 음악예능의 중요한 차별점이자 가치.. 더보기
지상파 '연기대상', 풍성한 SBS와 대비된 소소해진 MBC·KBS 2020년 드라마 패권 경쟁, tvN·JTBC·SBS·넷플릭스였던 까닭 지난 2020년 지상파 3사의 을 들여다보면 전반적으로 지상파의 드라마 위상이 과거보다 급격히 추락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상업방송인 SBS만이 그래도 지상파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말할 수 있지만, MBC와 KBS는 이렇다 할 성공작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드라마가 극히 적었다. 먼저 SBS는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된 남궁민이 생애 첫 대상을 거머쥐게 한 같은 좋은 작품이 있었고, 같은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파괴력을 보여준 작품도 있었다. 나 , , 같은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작품들이 고르게 수상을 했고, 그건 SBS가 2020년 한 해 꽤 선전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반면 을 보면 대상을 받은 천호진이 출연했던 가 여자 최우수연기.. 더보기
'싱어게인', JTBC 음악예능의 신박한 진화 그 결정체 '싱어게인', 무명이라 하니 궁금증 폭발.. 이런 역발상이라니 세상에 출연가수들을 이름 대신 번호로 부르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니. JTBC 은 그 시작부터가 남달랐다. 제목에 담겨 있는 것처럼 출연자들은 모두 앨범 하나씩은 냈던 가수들이다. 그러니 이름 대신 번호를 부르는 건 그 가수의 '스펙'을 지우고 오로지 실력으로서 판단하겠다는 프로그램의 각오처럼 보였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그 '무명'에 담긴 더 중요한 기획의도가 있었다는 데 고개가 끄덕여진다. 먼저 '무명가수'라는 그 위치는 시청자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부분이다. 사실 아예 데뷔조차 하지 않은 아마추어들보다 어떤 의미에서는 데뷔는 했으나 사람들이 몰라보는 무명가수들이 처한 상황에 더 절박함 같은 게 느껴진다. 물론 출연자들 중에는 이미셸이나 자전.. 더보기
'슈퍼밴드' 이은 '비긴어게인3', JTBC 음악예능의 존재가치 경쟁 아닌 귀호강 힐링, 음악프로그램의 새 경향 눈도 귀도 호강이다. JTBC 예능 를 찾아보는 시청자라면 늘 느끼는 기분이 아닐까. 이탈리아로 간 는 일단 그 고풍스런 풍광에 마음을 빼앗긴다. 이탈리아 남부의 휴양도시 소렌토.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낀 그 정겨운 도시에서 벌어지는 버스킹의 향연. 눈이 즐겁고 귀는 한없이 편안해지는 그런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너무 심하게 부는 바람 때문에 악보가 날아가는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버스킹을 하는 출연자들. 결국 노래를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버스킹의 묘미는 현장에서의 관객들과 만들어지는 소통에 있다고 했던가. 관객들이 더 호응해주며 오히려 분위기를 돋워주는 바람에 버스킹은 더 흥겨워졌다. 비가 내린 후라 바닷가 마을 어느 카페에서의 버스킹에서는 즉석.. 더보기
'슈퍼밴드' 디폴의 파격도 이찬솔의 감동도, 결국 음악이더라 승패가 무색한 ‘슈퍼밴드’의 놀랍고 재밌는 음악실험들 음악이 이토록 다채롭고 재미있으며 즐거울 수 있는 것이었던가. JTBC 를 보다보면 그간 우리가 들어왔던 음악들이 너무나 정해진 어떤 틀 안에서 뱅뱅 맴돌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녹음실 안에서 모든 게 계획되어 만들어진 음악들이 가치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그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음악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해왔다는 것을 가 여지없이 깨고 있다는 얘기다. 디폴 같은 아티스트의 등장은 가 가진 이런 색깔을 정확히 보여준다. 영화 의 주제곡을 가져와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를 믹싱해낸 디폴은 메인 보컬 없이 자신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음악적 실험들이 얼마나 재미있는가를 음악적으로 구현해냈다. 지난 무대에서는 와인 잔에 전극을 이어 손가락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