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슬의생', 조정석과 정경호 같은 착한 판타지의 강력한 힘 '슬의생'의 착한 판타지, 좋은 사람들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 세상에 이런 의사들만 있는 병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tvN 목요스페셜 을 보다보면 드는 생각이다. 태어나자마자 병원에서 갖가지 수술을 받으며 버텨온 아기. 하지만 이젠 이식수술만이 유일한 살 길이라는 걸 알게 된 김준완(정경호)은 마치 자신의 일처럼 공여자가 나타나기를 애타게 바란다. 그리고 결국 나타난 공여자를 통해 이식수술을 제대로 해내고 싶어 노심초사한다. 이토록 환자를 위해 제 일처럼 마음을 쓰는 김준완은 여자친구 익순(곽선영)에게도 '착한 남친'이다. 그는 유학을 떠나게 된 익순이 준완을 기다리게 하는 게 싫다는 말에 이렇게 답한다. "아니 넌 네가 원하면 5년이든 10년이든 이렇게 지낼 수 있어. 난 다 괜찮아. 내가 하고 싶.. 더보기 '쌍갑포차' 황정음이 건네는 술 한 잔의 의미, 아는 사람은 안다 갑질 하는 세상, '쌍갑포차'의 서민 판타지 통할까 어두운 밤, 귀갓길에 쓸쓸히 포장마차에 들러 소주 한 잔을 마셔본 사람은 알 게다. 뭘 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나 도저히 풀어낼 길 없는 상처 같은 것들을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이 술기운에 잠시 잊는 것뿐이라는 걸. 그래서 모든 걸 잊고 푹 자고나면 모든 게 잘 될 거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술 한 잔을 기울인다는 걸. 아마도 JTBC 수목드라마 가 굳이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를 동원해 삶에 지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다고 나선 건 바로 그 서민들에게 잠시나마 위로를 건네기 위함일 것이다. 갑질하고 심지어 성추행까지 하는 상사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하소연 한 번 못하는 마트 비정규직에게 쌍갑포차의 월주(황정음)는 술 한 잔을 권한다. .. 더보기 '골목식당', 백종원이 준비 안 된 집의 파국을 경고한 건 '골목식당', 준비 안 된 집에는 방송이 오히려 독이 된다는 건 "오늘 장사 잘 하신 거 같아요?"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은 수원 정자동 골목 오리주물럭집 사장님에게 그렇게 물었다. 방송에 잠깐 나간 게 홍보가 되어 점심시간에는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였다. 그래서 마치 전쟁을 치르듯 정신없이 요리를 하고 내오고 손님을 받았던 참이었다. 그런데 왜 백종원은 이런 질문을 새삼스럽게 던졌을까. 사장님들도 스스로가 알고 있었다. 그 날 점심장사를 점수로 치면 5점 만점에 2,3점 정도밖에 안된다는 걸 스스로 인정했다. 준비가 안 되어 있다 보니 정신이 없었고, 그래서 음식 맛도 균일하지 못했고 손님 응대도 친절하지 못했다. 또 직접 홀 테이블에서 손님이 구워먹는 오리주물럭의 특성상 해먹는 .. 더보기 '꼰대인턴' 김응수, 늙은 장그래 역할에 이만한 배우 또 있을까 '꼰대인턴' 김응수가 줄 웃음, 분노, 짠함까지 기대되는 이유 갑질하던 꼰대가 인턴으로 입사하게 된다면? MBC 새 수목드라마 은 사실 그 제목만으로도 궁금해지고 기대하게 된다. 물론 현실에서 벌어지기 어려운 일이지만, 그런 상상은 누구나 해봄직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건 상상만으로 벌이는 일종의 복수극이다. 하지만 그건 과연 복수로만 끝이 날까. 라면업계 1위 기업인 옹골에서 갖가지 갑질을 해가며 승승장구한 이만식(김응수). 그는 꼰대 중의 상꼰대다. 마침 인턴으로 들어온 가열찬(박해진)은 이만식에게 딱 걸린 고문관으로 끝없이 괴롭힘을 당한다. 결국 옹골에 레시피를 빼앗긴 한 국밥집 사장님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려는 걸 목격하고, 의도적인 이만식의 갑질에 휘둘리던 가열찬은 사직서를 낸다. 하지만 5년 후.. 더보기 '굿캐스팅', 최강희·김지영·유인영이 만든 세 가지 색깔 '굿캐스팅', 액션 최강희, 웃음 김지영, 짠내 유인영 SBS 월화드라마 은 마침 경쟁작이 없는 좋은 대진 운(?)을 타고 났지만, 그렇다고 운에만 기댄 드라마는 아니다. 대본의 짜임새는 허술해도, 나름의 볼거리와 마음을 잡아끄는 유인 요소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건 다름 아닌 캐릭터의 매력이다. 드라마업계에서는 불문율처럼 자리한 이야기가 '캐릭터가 살면 드라마가 산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소 이야기가 약하다 해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으면 시청자들이 찾아보게 된다는 것. 거꾸로 이야기해서 이야기가 제 아무리 촘촘해도 캐릭터가 잘 살아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도 업계의 불문율 중 하나다. 그 관점에서 보면 은 캐릭터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보여주는 드라마의 전형처럼 보인다. 여기 등장.. 더보기 이전 1 ··· 172 173 174 175 176 177 178 ··· 12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