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배가본드'가 열린 결말? 시즌2 없다면 무책임한 결말이다 ‘배가본드’, 시작이 엔딩이었다는 건 뭘 말해주나 재밌게 보던 시청자들도 뜨악했을 것 같다. SBS 금토드라마 가 종영했지만, 그게 끝이라는 게 사실 믿기지 않는다. 전체 16부작이지만 사실 15부까지만 해도 다이나믹 시스템의 에드워드 박(이경영)이 이 모든 걸 뒤에서 계획하고 움직였던 사마엘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를 알게 된 고해리(배수지)는 제시카 리(문정희)를 따라 로비스트가 되고, 창고 폭파로 사망한 줄 알았던 차달건(이승기)은 살아남아 탄핵을 당한 정국표(백윤식)에게 자금을 지원받아 릴리(박아인)를 고용하고 에드워드 박과 관련된 용병단체에 들어가 복수를 꿈꾼다. 이 상황만 보면 지금껏 제시카 리, 민재식(정만식), 윤한기(김민종)에 정국표, 홍순조(문성근)로 이어져온 일련의 악당들은 저 뒤.. 더보기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창출한 역사적인 방송 협업 시너지 ‘아침마당’을 ‘놀면 뭐하니?’에서 보게 될 줄이야 KBS 을 보는 줄 알았다. MBC ‘뽕포유’ 프로젝트가 만든 새로운 풍경이다.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유재석)이 에 출연하면서 만들어진 방송사 간의 경계를 뛰어넘은 협업의 풍경. 선배 트로트 가수들이 신인 가수들을 추천해 무대를 선보이고 투표로 순위를 가리는 의 ‘명불허전’ 코너에 가 탄생시킨 유산슬을 출연시킨다는 KBS 측 협업제안을 김태호 PD가 받아들이게 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아침 일찍 KBS에 도착한 유산슬은 자신이 를 찍고 있으면서 KBS에 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MBC 방송에 커다랗게 들어가는 KBS라 쓰인 조형물이 그랬고, 스튜디오를 찾아가며 보이는 KBS 내부의 풍경들이 그랬다. 유산슬은 자신이 에 출연한다는 사.. 더보기
'나의 나라'가 양세종·우도환의 죽음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 ‘나의 나라’, 이방원 이야기로 풀어낸 민초들의 역사 JTBC 금토드라마 가 종영했다. 이방원(장혁)은 형제들이 흘리는 피로써 자신의 나라를 만들었고, 서휘(양세종)와 남선호(우도환)는 자신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기꺼이 죽음으로써 자신의 나라를 지켰다. 서휘가 꿈꾸는 나라는 배곯지 않고 사는 나라일 뿐이었지만 이방원은 자신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그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서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 했지만, 그는 권력에는 관심이 없었다. 이방원은 자신이 꿈꾸는 나라를 위해서는 누구든 희생시킬 수 있다 생각하는 인물이었다. 서휘의 아버지 서검(유오성)이 그의 무술 스승이었지만 그가 군량미를 착복했다는 누명을 씌워 죽게 만든 것도 그였다. 그가 그렇게 한 이유는 서검이 가장 두려운 존재였기 때문이다. 이.. 더보기
"사랑한다면 취소하세요"..나영석 PD의 기막힌 호소 통할까 구독 취소하라는 나영석 PD, 이런 유튜버 처음이야 “사랑한다면 취소하세요.”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서 나영석 PD는 구독 취소를 호소했다. 그가 앉아 있는 책상 위에는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하면 구글이 보내주는 골드버튼이 놓여져 있었다. 나영석 PD는 “보통 몇 주가 걸리는데 100만 돌파하자마자 골드버튼이 도착했다”며 “아예 준비해놓고 있었던 것”이라고 괘씸해(?) 했다. 지난 9월 20일 tvN에서 첫 방송된 는 정규편성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짧은 방송분량을 보여줬다. 거의 시작했다 바로 끝나는 수준. 대신 나영석 PD는 그 전편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는 역발상 방송을 시도했다. 보통은 유튜브를 통해 짧게 방송을 하고 그걸 모아 본방을 하는 방식의 정반대 흐름을 시도한 것. 이것은 달.. 더보기
임상춘 작가가 멋들어지게 피워낸 '동백꽃'이라는 기적 ‘동백꽃’은 어떻게 기적을 만들었을까 결국은 작품인가.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드라마의 규모는 성공과 직결되는 요소로 꼽히기 시작했다. 몇 백 억이 들어간 드라마들이 이제 우리에게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던 것. 하지만 기적 같은 성공을 거둔 KBS 수목드라마 을 보면 역시 작품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화려한 외형이나 규모가 아니라. 옹산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동백(공효진)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 은 멜로드라마와 코미디로 경쾌하게 시작하지만, 까불이라는 희대의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면서 추리극과 스릴러 장르를 껴안았고 그를 잡기 위한 반전의 반전 스토리가 이어졌다. 여기에 어린 시절 동백을 버리고 떠났다 다시 찾아온 엄마 정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