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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

신현빈의 마음으로 하는 연기를 정우성이 애써 들어준다는 건 ‘사랑한다고 말해줘’, 신현빈의 연기와 정우성의 그림이 말해주는 것 “공연하면서 알았어요.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데 왜 위로받는 느낌이 드는지. 이렇게 내가 별거 아닌 말을 해도 한 단어, 한 단어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들어주는 사람이니까.”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에서 정모은(신현빈)은 연극을 보러와준 차진우(정우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다친 배우 대신 갑작스레 오르게 된 무대. 정모은은 그 낯설음에 불편함을 느낀다. 그 순간 객석에 있는 차진우가 정모은에게 수어로 말한다. ‘잘 해낼 거라고 믿어요’라고. 정모은은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연기를 하게 된다. 이 장면은 가 그리고 있는 사랑과 소통의 이야기의 특별한 결을 보여준다.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이 당연한 사람인 정모은과 들리지 않는 것.. 더보기
기안84표 생리얼 마다가스카르 여행기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 갈수록 세지는 생리얼, 생고생, 찐행복의 향연 MBC 가 돌아왔다. 이번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다. 시즌2의 여행지였던 인도도 쉽지 않은 여행이라 여겨졌지만, 이번도 만만찮다. 기안84가 전면에서 이끄는 생리얼 여행기.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겼을까. 돌아온 , 이젠 어엿해진 폼 MBC 가 돌아왔다. 지난 시즌2가 끝난 지 약 4개월만이다. 지금에서 돌아보면 올 한 해 MBC 예능은 가 열고 닫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 말 첫 방송을 내보내고 좋은 반응을 얻었던 는 시즌2에서 덱스가 합류하면서 제대로된 진용을 갖추게 됐다. 그리고 돌아온 시즌3는 보다 어엿해진 폼으로 이제는 당연한 듯 기안84, 빠니보틀 그리고 덱스가 보다 단단한 팀워크로 뭉쳐졌다. 어언 1.. 더보기
어째서 이들의 쌀로 밥짓는 이야기는 이토록 재밌었을까(‘콩콩팥팥’) ‘콩콩팥팥’, 나영석 사단의 저력이 느껴지는 힘 뺀 예능의 맛 tvN 에서 4개월간 농사를 지으며 보냈던 인제에서의 마지막 밤. 그들은 불멍을 하기로 한다. 장작에 불피우는 것조차 초보인 이들은 불이 잘 붙지 않아 계속 토치로 다시 불을 붙이는 걸 반복한다. 어디서 들었던 ‘불멍’의 감성이 생각과는 다르다는 걸 느끼면서 이광수의 여지없는 투덜댐이 시작된다. “이게 만약 불멍이라면 다신 안 하고 싶어.” 불은 잘 안 붙고 연기에 눈은 맵고 넣어 놓은 고구마는 아직 익지 않았다. 30분만에 깨진 캠프파이어의 환상. 하지만 그렇게 조금 지나고 나니 제법 불이 붙고 불멍의 분위기가 피어난다. 출연자들이 반색하며 이 프로그램에서 아마도 김우빈이 가장 많이 했던 말일 듯한 “좋다”란 말이 튀어나온다. 익은 고구마를.. 더보기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 연예대상 쐐기 박을 기안84표 생리얼 여행기 같은 것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재미를 주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먹방과 쿡방이 이미 대세일 때 불현듯 나타나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버린 백종원이 대표적이다. 음식에 진심인 데다, 요리실력은 기본이고, 프랜차이즈를 해오며 몸에 밴 사업가 기질과 무엇보다 재미있게 이끌어가는 방송능력까지 더해져 그는 ‘요식업계의 사부님’으로 급부상했다. 이렇게 되면 이제 정반대의 기획들이 나오게 된다. 백종원을 세워 할 수 있는 방송을 기획하는 식이다. 최근 여행예능에는 기안84가 바로 ‘백종원’ 같은 존재다. MBC 에서 간간히 기행에 가까운 여행을 선보이며 웃음을 줬던 기안84는 를 통해 제 물을 만났다. 마치 옆집 놀러가듯 대충 가방에 옷가지 몇 개 넣고 여행을 떠나는 기안84는 아마존강이나 갠지즈강에도 .. 더보기
정우성과 신현빈의 교감, 왜 더 뭉클하고 설렐까(‘사랑한다고 말해줘’) ‘사랑한다고 말해줘’의 질문, 우린 과연 진짜 말하고 듣고 있는 걸까 “제 얘기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에서 정모은(신현빈)은 차진우(정우성)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고 한다. 그저 평범하게 누구나 할 법한 그 말이 새삼스럽게 들린다. 차진우는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농인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듣는다’는 건 그래서 다른 의미로 들린다. 그저 소리로 나오는 말이 아니라 ‘마음’일 수 있다는. 그 날은 정모은에게는 너무나 힘들 날이었다. 배역 캐스팅이 되어 기뻐하며 촬영장에 갔지만 알고 보니 뺨 맞고 물세례를 받는 역할이라 빠른 촬영을 위한 더블 캐스팅이었다. 그래서 수없이 번갈아가며 뺨을 맞고 물세례를 받으며 촬영을 끝냈지만 자신이 나올지 더블 캐스팅된 다른 엑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