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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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의 날’, 윤계상과 유나의 본격화된 어른들과의 대결동그란 세상 2023. 10. 12. 14:32
아이들 놀이 같은 윤계상과 유나의 반격이 특히 통괘한 건(‘유괴의 날’) 마치 살벌한 어른들과 천진한 아이들의 대결 같다. ENA 수목드라마 이 드러낸 최로희(유나)를 두고 벌어졌던 사건의 전말은 ‘천재 아이 프로젝트’라는 끔찍한 실험이었다. 두뇌 기능을 극적으로 향상시키려는 이 실험을 위해 최진태(전광진) 원장은 아이들을 입양했고, 성과가 없으면 파양하는 걸 반복해왔다. 최로희는 그렇게 입양되어 실험대상이 됐던 아이이고 그 실험의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던 아이였다. 그런데 이 끔찍한 실험은 최진태 원장이 시작한 게 아니라 그 부친에서부터 이어져온 것이었다.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최로희를 유괴하라고 부추겼던 김명준(윤계상)의 아내 서혜은(김신록) 역시 최진태 원장의 부친에 의해 실험됐다가 성과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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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이 따뜻함과 청량함은? ‘반짝이는 워터멜론’이 꺼낸 진심동그란 세상 2023. 9. 30. 09:42
코다 소년 려운에 담은 청춘들에 대한 ‘반짝이는 워터멜론’의 응원 “제가 문제를 일으키면 부모님이 욕을 먹어요.” 은결은 비바 할아버지(천호진)에게 숨겼던 자신의 속 얘기를 꺼내놓는다. “장애인이라 애를 제대로 못 키웠다고. 두 분 다 농인이시거든요. 제가 잘못하면 남들보다 두 배는 더 욕을 들으세요. 그래서 제가 잘해야 돼요.” 은결은 농인 부모의 청인 자녀인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부모는 물론이고 형 은호의 입과 귀가 되는 보호자 역할을 해왔다. 은결의 아버지는 가족이 모두 위험에 처하면 가장 먼저 은결이를 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아버지는 가족 모두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아빠 혼자 힘만으로는 안 될 수도 있다”며 은결이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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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지키는 유일한 어른 윤계상이 유괴범이라는 건(‘유괴의 날’)동그란 세상 2023. 9. 26. 16:46
‘유괴의 날’, 아이조차 도구로 삼는 비정한 세상에 대한 풍자 도대체 누가 이 아이의 진짜 보호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지니TV ENA 수목드라마 에서 명준(윤계상)은 로희(유나)를 유괴했다. 유괴할 위인이 못돼는 마음 약한 사람이지만 병원에 있는 딸을 살리기 위해 집 앞까지 갔고, 갑자기 차 앞으로 뛰어들고는 쓰러진 로희를 엉겁결에 집으로 데려왔다. 유괴처럼 보이지 않지만 결과적으로는 유괴를 하게 된 것이다. 그는 유괴범이다. 딸의 수술비를 위한 것이라고 해도 그 유괴의 목적은 결국 돈이다. 그 돈을 받아내기 위해 아이는 수단이자 도구가 된다. 그런데 이 어리버리한 유괴범 명준은 깨어나 기억을 잃은 채 자신을 아빠라 여기는 로희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고, 결국 딸처럼 로희를 챙기기 시작한다. 로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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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문의 검’ 참 재밌네, 이거 무슨 병인가 봐동그란 세상 2023. 9. 20. 12:23
대사 한 마디에 밈 조짐, 이준기라서 ‘아라문’에 빠져든다 “세상 참 재밌네. 이거 무슨 병인가 봐.” tvN 토일드라마 에서 은섬(이준기)이 던진 그 한 마디에 탄야(신세경)는 깜짝 놀란다. 그 말은 은섬이 자주 했던 말이기 때문이다. 탄야는 눈앞에 서서 그 말을 건네는 이가 사야(이준기)가 아닌 은섬이라는 걸 알아챈다. 오랜 세월을 건너 드디어 마주한 두 사람의 드라마틱한 재회. 대놓고 반가워할 수 없어 더 애틋한 재회가 아닐 수 없다. 은섬과 사야가 만나는 자리를 급습한 샤하티의 아이들. 태알하의 명으로 움직이는 이 아이들은 지명한 자를 죽일 때까지 덤벼드는 자객들이다. 아이라는 점 때문에 방심했던 무백(박해준)이 죽고, 은섬은 아스달의 병사들에 의해 또 사야는 약바치인 채은(하승리)과 뇌안탈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