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세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 드라마의 무심한 듯 세심함에 점점 빠져드는 이유(‘남남’) ‘남남’, 도대체 누가 진짜 남남이고 누가 가족인가 도대체 누가 진짜 남남이고 누가 가족일까.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의 3화 부제는 ‘가 ‘족’ 같은’이다. 흔히 가족이라고 내세우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한 상황을 에둘러 꼬집을 때 쓰는 표현. 이 부제를 가진 3회의 내용은 ‘가정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은미(전혜진)가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병원에 찾아온 한 노인의 등에 난 상처. 은미는 그게 누군가에게 맞은 폭력의 흔적이라는 걸 단박에 알아차린다. 또 은미는 그 노인과 함께 온 아이 또한 다가가자 흠칫 놀라는 모습에서 역시 마찬가지로 가정폭력의 피해자라는 걸 예감한다. 급기야 은미는 관할경찰서에 이 일을 신고하고, 사건을 접수한 은미의 딸 진희(수영)는 그 집을 방문해 그 집 아들의 상습적인 .. 더보기 김은희 작가의 신들린 필력, 통찰과 깊이까지 생겼다(‘악귀’) ‘악귀’에는 왜 청년 자살귀, 객귀 이야기가 등장할까 나이 칠순의 어르신들만 남은 마을 백차골. 그 곳을 찾아간 산영(김태리)과 해상(오정세)은 마을에 객귀(길에서 횡사한 귀신)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어르신들도 하나둘 세상을 등져 점점 유령마을이 되어가는 백차골에서는 객귀가 사람에 붙는 걸 막기 위한 당제를 준비하지만 마을 어르신들은 힘에 부치고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이 행사를 굳이 할 필요가 있냐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다. 이장(이용석)은 매년 당제를 지냈다고 하는데, 어째서 이 마을에 객귀들은 이토록 넘쳐나게 된 걸까. SBS 금토드라마 가 가져온 객귀 이야기와 이를 몰아내기 위해 한다는 ‘허제비 놀이’ 서사에는 주목할 만한 지점이 있다. 그건 바로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다. 백차골 같은.. 더보기 신혜선의 ‘이번 생’ 만남, 멜로 그 이상의 먹먹함의 실체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이번 생의 인연은 얼마나 소중한가 “애경아. 잘 버티고 살아줘서 고맙다.” tvN 토일드라마 에서 반지음(신혜선)은 새삼 김애경(차청화)이 자신이 죽은 후 홀로 힘겹게 버텨냈을 삶을 떠올리며 그렇게 말한다. 전생을 기억하는 반지음에게 김애경은 17회차 인생에서 삼촌과 조카로 만났던 인연이다. 당시 삼촌 김중호였던 반지음은 어린 조카만 남긴 채 죽었다. 그리고 19회차 인생에서 환생한 반지음은 식당을 운영하는 김애경을 찾아 자신이 바로 삼촌의 환생이라는 사실을 말하고 그걸 증명했다. 두 사람은 그래서 나이과 성별을 훌쩍 뛰어넘는 색다른 관계를 보여줬다. 나이가 어린 반지음이 나이 지긋한 애경에게 하대를 하고, 애경은 그런 지음에게 “삼촌”이라 부르며 인생사 어려운 일들을 털어 놓.. 더보기 돌담병원 메기 유연석, 그는 낭만과 현실 봉합해낼까(‘낭만닥터 김사부3’) ‘낭만닥터 김사부3’, 유연석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바뀐 돌담병원 공기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왜 죽는 줄 알아? 보폭 때문이 아냐. 황새를 쫓겠다고 종종 거리고 달리다가 방향을 잃기 때문이야. 방향을 잃는 순간 모든 게 끝이거든. 이 세상에서 사부님처럼 될 수 있는 사람은 사부님 한 사람 뿐이야. 괜히 그 걸음을 쫓겠다고 정신없이 달려가지 마. 다음엔 손이 아니라 다른 걸 잃을 수도 있어.” SBS 금토드라마 에서 돌담병원으로 돌아온 강동주(유연석)는 그에게 반기를 드는 서우진(안효섭)에게 그렇게 일갈한다. 당장 눈앞에 있는 위급한 환자를 향해 달려가는 것만이 의사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자신마저 위험할 수 있는 붕괴 현장에도 뛰어들었다가 손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던 서우진이었다. 서우진은 .. 더보기 ‘사냥개들’, 우도환, 이상이의 액션과 감정 연기 박수 받을 만하다 우도환에게 이런 면이 있었던가. 사실 차가운 이미지가 강해 주인공보다 악역이 어쩐지 더 잘 어울리는 것만 같던 우도환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에서의 우도환은 완전히 다르다. 이 작품 속에서 그의 얼굴을 보고 왜인지 모르게 슬프고 먹먹해진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이야기할 때면, 그 속에서 활활 타고 있을 불길을 억누르고 있다는 게 느껴져 가슴 아프다. 에서 우도환은 건우라는 역할을 통해 완전히 다른 연기의 영역을 보여줬다. 사실상 을 눈을 떼지 못하고 끝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힘은 전적으로 이 건우라는 ‘착함’이 캐릭터화한 인물에서 나온다. 물론 건우와 함께 끝까지 밀고 나가는 우진이라는 캐릭터의 힘도 만만찮고, 그 역할을 연기한 이상이의 연기변신도 우도환만큼 박수 받을 만하..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