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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세상

좀비 장르 ‘해피니스’는 왜 한효주와 박형식의 설렘을 담았을까 ‘해피니스’가 묻는 행복, 팬데믹 속에서도 우리의 선택은 “그래. 가까운 데 있었어. 이현아 너 혹시 사귀는 사람 있어? 있어? 너 코 고니? 이 갈아? 우리 결혼할까?” tvN 금토드라마 첫 회 엔딩에서 윤새봄(한효주)은 정이현(박형식)에게 대뜸 결혼을 이야기한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인연이 있었고, 정이현은 윤새봄에게 “우리 사귈래?”하고 물었을 정도로 그에게 설렘을 느낀 바 있었다. 하지만 당시 윤새봄에게 거부당했던 정이현은 그의 갑작스런 결혼 제안이 너무 친해 던지는 농담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윤새봄은 농담이 아니라고 정색하며 진지한 얼굴로 정이현을 바라본다. 이 장면은 사실 가 첫 회에 보여준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의 전조들과는 사뭇 대비된다. 윤새봄과 정이현이 그런 대화를 나누는 곳은 다름 아닌 .. 더보기
‘구경이’, 이번 이영애는 왠지 기대가 간다 이상해서 끌리는 ‘구경이’, 이영애를 비롯 문법을 깨니 참신 과학실험실 같은 곳에서 고등학생이었던 케이(김혜준)가 비커에 담긴 피처럼 보이는 붉은 액체를 용기에 붓는 장면으로 JTBC 토일드라마 는 시작한다. 그 광경은 마치 무언가 묘약 혹은 독약을 만들어내는 광경 같고, 케이는 현재화한 마녀 같은 모습이다. 그가 톱질로 나무를 자르는 장면과 함께, 이번에는 구경이(이영애)가 사는 집이 신나게 두들기는 키보드 소리와 바퀴벌레의 움직임을 따라 보여진다. 영락없는 은둔형 외톨이의 행색을 한 구경이의 입에서는 “죽어! 죽어!”가 연실 흘러나온다.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들 속에서 모니터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 게임에 몰두하는 주인공. 의 시작은 이 드라마의 서사가 어떤 구도를 갖고 있는가와 더불어 기존에 봐왔던.. 더보기
실체 드러낸 ‘지리산’, 주지훈과 살인자의 대결에 담긴 것들 ‘지리산’, 주지훈은 왜 생령이 되어 산을 떠돌게 됐을까 tvN 토일드라마 에 드리워져 있던 안개가 조금씩 걷혀가고 있다. 2018년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였던 서이강(전지현)과 신입 강현조(주지훈)가 파트너가 되어 함께 활동했던 시절부터 2019년 12월까지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은 2020년 현재 그 때 벌어졌던 사건 때문에 떠났던 서이강이 휠체어를 타고 지리산 국립공원 해동분소로 돌아오고, 강현조 역시 코마 상태가 되어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그들은 과거 그들까지 그렇게 만들어버린 사건들을 해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한 건 아니었다. 서이강이 다시 이 분소로 돌아온 건 그 사건을 해결하려 함이다. 그런데 서이강이 그런 결정을 하게 된 데는 조난자 .. 더보기
‘스우파’에 대한 열광, 경쟁 속에서도 빛난 댄서들의 선택 '스우파', 오징어 게임 판에서도 이들은 모두 우승자였다 Mnet 가 종영했다. 최종 우승은 홀리뱅 크루. 2위는 훅 크루에게 돌아갔다. Mnet 서바이벌 오디션으로서 오랜만에 마지막 회까지 집중하게 한 프로그램이었지만, 그건 누가 우승을 할 것인가가 궁금해서가 아니었다. 그보다는 이들의 멋진 무대를 한 번이라도 더 보고픈 마음이 컸다. 그 무대에서는 멋진 춤이 있고, 춤을 통해 전해지는 메시지가 있고, 치열하지만 그 경쟁마저 무화시키는 애티튜드와 그 어떤 강연에서도 들을 수 없는 인사이트 가득한 명언들이 쏟아졌으니 말이다. 최근 2년 넘게 고개를 숙였던 Mnet을 화제의 중심에 놓게 해준 . 하지만 그 공은 온전히 댄서들에 있었다. 도 그 시작은 여타의 Mnet 오디션 서바이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 더보기
‘유퀴즈’ 빵식이 아재의 행복론... 수백억으로도 못 얻을 가치 ‘유퀴즈’ 빵식이 아재의 감동... 빵이 아닌 착한 마음이라 “빵 가져가- 요구르트도 요구르트도 가져가!” 경상남도 남해군의 행복 베이커리의 아침은 빵식이 아재 김쌍식씨가 아이들에게 외치는 소리로 열린다. 등굣길의 아이들은 익숙한 듯 빵과 요구르트를 챙겨간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아저씨에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한다. 빵식이 아재 김쌍식씨는 그런 아이들에게 가족처럼 편안하게 안부를 묻고, 말을 걸어준다. tvN 에 출연한 김쌍식씨는 1년 6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무료로 등굣길 아이들에게 빵을 내놨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두 시간 정도 일찍 가게에 나와야 한다고 했지만, 그의 얼굴은 베이커리 이름처럼 행복해 보였다. 어려서 잘 산 적이 있었지만 아버지의 사업이 잘 안돼 어려워졌을 때 주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