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드라마 곱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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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2' 이이경, 이렇게 대책 없이 웃길 수 있다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3. 30. 11:43
시트콤이 그리워? ‘으라차차2’ 이이경이면 충분해 뭐 이렇게 대책 없이 웃긴 드라마가 다 있나 싶다. 사실 드라마라기보다는 시트콤에 가깝다. 갑자기 게스트하우스에 떨어진 유성에 천장에 난 구멍을 막으려다 이준기(이이경)는 발이 빠지고, 마침 찾아온 건물주(전수경)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차우식(김선호)은 난데없는 거짓 ‘사랑고백(?)’을 한다. 차우식은 어쩔 수 없이 건물주와 데이트를 하게 되는데, 그 아들들이 거의 조폭급이다. 사랑고백이 거짓이라는 걸 얘기했다가는 죽을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속에 땀만 뻘뻘 흘리며 놀이공원까지 가서 조폭 같은 아들들과 회전목마를 탄다... JTBC 월화드라마 가 돌아왔다. 이미 시즌1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드라마로 시청하기보다는 시트콤으로 보는 게 더 재미있다.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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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프리즈너' 팽팽한 남궁민·김병철, 이 캐스팅 옳았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3. 30. 11:41
‘닥터 프리즈너’, 믿고 보는 남궁민에 만만찮은 김병철이 더해지니 간만에 보는 팽팽한 대결구도다. 숨 쉴 틈 없이 몰아친다. KBS 수목드라마 의 이 몰입감은 실로 시작하자마자 금세 끝나버린 것 같은 ‘시간 순삭’의 속도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 중심에는 나이제(남궁민)와 선민식(김병철)이라는 만만찮은 두 인물이 있다. 그건 마치 교도소에서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두 인물의 육박전에 가깝다. 그 도발은 나이제가 시작했다. 서서울교도소를 사실상 장악하고 VIP 수감자들을 갖가지 병명을 붙여 형집행정지를 만들어 친인척이 운영하는 하은병원에 몰아줌으로써 부정축재를 해왔던 선민식. 그는 서서울교도소의 막강한 권력자이고 지배자였지만, 그 틈새를 비집고 나이제가 들어오자 사력을 다해 자신의 왕국을 지키려 한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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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몰입감 '닥터 프리즈너', KBS가 제대로 사고 칠 기세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3. 25. 15:14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의 감옥 메디컬에 빠져들게 된 건단 2회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압도적인 몰입감에 속도감이다. KBS 새 수목드라마 가 제대로 사고를 칠(?) 기세다. 그 압도적인 몰입감의 정체는 제목 속에 담겨있듯 의학드라마와 감옥서사가 제대로 엮어져 힘을 발휘하고 있어서다. 그 힘의 중심에 서 있는 나이제(남궁민)이고, 그에게 강력한 동인을 만들어주는 악역이 태강그룹 2세인 이재환 상무(박은석)다. 태강그룹 내에서 배다른 형인 이재준(최원영)과 경영권을 두고 치열한 대결을 벌이는 그는 안하무인에 폭력적인 성향까지 가진 ‘갑질 망나니’다. 그 때문에 나이제는 자신이 돌보던 환자를 모두 잃고, 의료계에서 퇴출될 위기에까지 몰린다. 하지만 태강병원 응급의학과의 에이스였다 밑바닥으로 떨어졌지만 나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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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김혜자의 주름 하나까지 먹먹한 위로가 된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3. 25. 15:11
'눈이 부시게', 오래도록 연기자 김혜자를 기억하게 할 드라마“눈 쓸어요. 눈이 오잖아요. 우리 아들이 다리가 불편해서 학교 가야 될 텐데 눈이 오면 미끄러워서.” 혜자(김혜자)는 눈을 쓸고 있었다. 혹여나 다리가 불편한 아들이 미끄러져 넘어질까봐. 아마도 그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마음일 게다. “아들은 몰라요. 그거.” 그 사실을 아들(안내상)은 평생 모르고 있었다. 그것 역시 세상 모든 자식의 모습이 아닐까. 하지만 이 어머니는 괜찮다고 했다. “몰라도 돼요. 우리 아들만 안 미끄러지면 돼요.”알츠하이머를 가진 어머니 혜자. 어릴 적 사고를 당해 다리 한 쪽을 의족에 의지하며 살아온 아들. 뭐 하나 빛날 것 없는 삶의 무게를 온전히 지고 살아온 두 인생이 서로 포개진다. 아들은 그토록 자신을 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