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 사극이 인기 있는 이유

 

똑같은 사극과 의학의 만남인데 어째서 이렇게 다를까. <신의>는 타임리프라는 코드를 활용해 공민왕(류덕환) 시절로 들어온 현대의 유은수(김희선)와 최영(이민호) 장군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극과 의학이라는 두 극성 강한 장르가 만났지만 그 화학반응은 약하게만 느껴진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마의'(사진출처:MBC)

가장 큰 이유는 대중들이 몰입할만한 요소들이 없기 때문이다. 사극과 의학드라마의 극성이 강한 이유는 그것이 드라마에서 극적 대결의 결과로서 인간의 죽음을 다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거기 민초가 있기 때문이다. 사극이 늘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왕이건 평민이건 노비건 거기 등장하는 인물들이 서민들의 정서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의학드라마도 마찬가지다. 거기에는 아픈 서민들의 힘겨운 일상들이 투영된다.

 

하지만 <신의>에는 그것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민초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공민왕과 기철(유오성)의 권력 대결만 첨예화되어 있다. 중심인물인 유은수와 최영 역시 민초들을 향한 소명의식을 보이기보다는 자신들의 사적인 이야기만 보일 뿐이다. 이런 식으로는 작금의 대중들이 이 사극을 볼 이유가 없어진다. 완성도의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신의>가 좀체 시청률이 오르지 않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이제 막 시작한 <마의>는 사극과 의학이라는 두 장르가 가진 힘이 어떻게 발휘되는가를 잘 보여준다. 말을 고쳐주는 수의사가 사극의 제목으로 등장하는 건, 그것이 당대 한의학 속에서 외과의학의 한 부분을 접목시키기 위함이다. 마의에서 어의에까지 오르는 그 성장드라마도 극성을 높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술이다. 환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그 마음은 의학드라마에 대한 대중정서를 끌어안는다.

 

또한 사극으로서 신분 계급의 차가 분명한 이들이 첫 회부터 그 계급을 넘어선 우정을 보여주는 장면 역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 중의 하나다. 양반이지만 의원의 길을 선택한 강도준(전노민), 마의에서 의원이 된 이명환(손창민), 그리고 의녀지만 천재적인 의술을 가진 장인주(유선)가 신분과 성별과 가문의 차별을 넘어 우정을 보여주는 모습은 작금의 청춘들의 판타지를 담아낸다. 태생과 상관없이 능력으로 서로를 인정하는 풍경이 주는 감흥이란.

 

이명환이 자신이 살기 위해 강도준을 고변해 죽게 만드는 그 과정은 사극이 다루는 계급적 상황 속에서의 선택과 한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죽을 운명에 처하게 되는 강도준의 아들은 멀리 비천한 세계 속으로 던져졌다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는 성장 과정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것이 사극이 대중들을 사로잡고 그 정서를 어루만지는 방식이다. 여기에 의학드라마의 장르로서 인술이 덧붙여지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런 구도는 우리가 익숙히 이병훈 사극에서 봐왔던 구조다. 대표적인 작품이 <대장금>일 것이다. <대장금>이 수라간 상궁에서 시작해 최고의 의녀로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마의>는 그 남자 버전처럼 보인다. 물론 그 디테일한 이야기는 다르겠지만, 그 정서가 같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이병훈 사극이 오래도록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의>에는 있고 <신의>에는 없는 것. 바로 왜 대중이 그 드라마를 봐야 하는가 하는 이유, 즉 대중정서가 아닐까.

주연은 억 소리, 단역들은 워낭소리

 

톱스타 장동건은 <신사의 품격> 회당 1억 원의 출연료를 받았다고 한다. 총 20부작이었으니 드라마 한편 개런티로 20억을 번 셈이다. 하지만 장동건의 수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신사의 품격>이 성공하면서 그의 광고 수입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의 광고료 수입은 작년보다 130% 이상 상승한 65억여 원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약 3개월 정도를 일하고 수 십 억이라니, 서민들로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다.

 

'신사의 품격'(사진출처:SBS)

물론 장동건은 특별한 경우이다. 보통 남자배우들은 회당 3천만 원 선에서, 또 여자배우들은 2천만 원 선에서 출연료가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해도 드라마 한 편 하고 나면 5,6억 원의 수입을 번다. 물론 드라마가 성공해 광고료까지 올라가고 광고 촬영수도 늘어나게 되면 그 수입은 훨씬 많아진다.

 

혹자는 장동건이니까, 그렇게 받아도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꽤 오래도록 영화만 찍으면서 드라마에서는 멀리 있던 그의 복귀작이니 그럴 법도 하다고. 하지만 드라마 제작이라는 것이 대단히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들어가는 게 뻔하고 나가는 것 역시 뻔하기 마련이다. 즉 버젯은 정해져 있는데 누군가에게 돈이 많이 들어갔다면 다른 부분에서 빠진 것이 분명히 있게 마련이다. 조연의 출연료가 적게 갔거나, 아니면 조연, 단역의 수 자체가 줄어들거나. 이것은 <신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 내부에서 생기는 문제라기보다는 이러한 사례가 만들어짐으로써 드라마계 전체에 미치는 파장의 문제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재연배우 고 여재구씨의 자살로 드러나게 된 무명배우들의 생활고는 충격적이었다. 당시 무명배우들의 회당 출연료는 10만원-15만원에 불과해 정상적인 삶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나마 회당 출연료가 50만원에 이르는 연기자들도 전체의 10%에 불과했다고 한다. 물론 단역들은 하루 10시간을 일하고도 세금 떼고 고작 3,4만원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07년도 기준의 이야기지만 지금도 그다지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최근 들어 조역들이 선전하면서 작게는 회당 3백에서 많게는 7,8백까지 받아가는 이들도 생겼다는 게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이른바 주연급 조역들이 생기고 있다.

 

톱스타들의 개런티가 점점 오르게 되면서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조단역 캐릭터들이 사라지는 것도 큰 문제로 지목된다. 이것은 연기자들의 문제를 넘어서 드라마의 완성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연기 경험이 거의 없는 아이돌들이 주조연을 꿰차면서 제대로 연기를 배우고 경력을 쌓아온 연기자들조차 설 자리가 없는 상황이 만들어내는 상대적 박탈감도 큰 문제다.

 

물론 이것은 장동건 같은 특정배우들의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다. 우리네 드라마 제작현실에서 주연을 누가 하느냐는 것은 투자, 편성 혹은 수출과도 거의 직결되는 이야기다. 그러니 무리해서라도 특A급 배우를 캐스팅하려 들기 마련이고 그것이 바로 그들의 개런티를 천정부지로 높여놓은 이유가 된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 구조적인 상황 때문이라고 해도 장동건의 억소리 나는 출연료가 드리울 그림자는 더 커지기 마련이다. 이것은 배우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작 스텝들의 문제일 수도 있다. 때론 비정상적으로 한쪽 파이만 커진 상황에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제작 스텝들에게 전가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주연들은 억 소리 나고 단역들이나 제작 스텝들은 워낭소리를 내는 이 불균형한 구조. 이것이 장동건이 회당 1억 원의 출연료를 받는다는 사실에 씁쓸해지는 이유다.

<골든타임>, 시즌2를 위한 포석

 

<골든타임>은 종영했지만 해운대 세중병원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외상센터 지정도 수포로 돌아갔고, 헬기 배정도 물 건너갔다. 하지만 그렇다고 희망마저 사라진 건 아니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없는 헬기는 소방헬기와의 제휴를 통해, 여전히 모자란 수술방은 이른바 ‘돌려막기’를 통해 임시방편을 만들었다. 중증 외상센터 부지도 영안실 2층을 리모델링함으로써 해결하기로 했다.

 

'골든타임'(사진출처:MBC)

그리고 쏟아져 들어오는 응급환자들을 맞아 경험은 없어도 열정으로 버텨낸 인턴 나부랭이들도 모두 제각각 자신의 길을 떠났다. 세중병원 응급실에 남겠다는 이민우(이선균)를 멘토이자 롤모델인 최인혁(이성민) 교수는 그의 발전을 위해 떠나라고 했고 그는 서울의 외과수술이 유명한 병원으로 레지던트 과정을 위해 떠났다. 강대제(장용) 이사장이 깨어나자 인턴으로 돌아온 강재인(황정음) 역시 서울 병원으로 가기로 했다.

 

최인혁 교수와 그의 비서이자 매니저인 신은아(송선미)만 남았다. 밉상이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는 과장 4인방도 그대로다. 달라진 건 그다지 없지만 그건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실제 응급실의 현실은 더 참담하니 무언가 판타지를 그리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터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암담해지는 그 시점을 이 드라마는 ‘골든타임’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강재인은 이사장 대행으로서 모든 게 뒤틀어질 때 이런 얘길 한 적이 있다. “노력과 진심이 배신할 때도 있다”고. 하지만 “후회하지 않을 때까지 최선을 다했다면” 되는 거라고. “이렇게 경험해가면서 우린 성장해가는 거”라고. <골든타임>이 여느 의학드라마보다 빛나는 지점이 바로 이것이다. 섣부른 희망에 다다르려 하지 않고 그렇다고 절망에 빠지지도 않으면서 그 최선을 다하는 과정을 담았다는 것.

 

아마도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는 건 바로 이 결론이 아니고 과정을 담아낸 드라마의 특성 때문일 게다. “교수님 저 4년 후에 꼭 돌아오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떠나는 이민우의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다시 돌아온 이민우와 최인혁 교수의 만남을 보게 될 거라는 기대감.

 

이런 기대감이 작용한 것인지, <골든타임> 마지막회는 시즌2가 기획된다면 가능할 몇 가지 포석들을 남겨 두었다. 시즌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결국 캐스팅이다. <대장금2> 제작의 관건은 이영애씨에게 달렸다고 이병훈 PD가 말한 건 그 단적인 사례다. 그렇다면 <골든타임>은 어떨까. 시즌2를 제작한다면 이선균이나 황정음, 이성민, 송선미가 함께 할 수 있을까.

 

가장 좋은 포석은 이 네 사람이 다시 시즌2에 합류하는 것이다. 이민우가 말한 것처럼 4년 후 버젓한 의사로 돌아온 이민우와 강재인이 최인혁과 신은아를 만나서 다시 응급실을 꾸려가는 이야기. 하지만 이것은 가장 이상적이지만 가장 어려운 조합일 수 있다. 성공한 드라마의 재조합이란 캐스팅에 있어서 각각의 입장차가 생기기 마련이니까.

 

따라서 현실적인 포석은 최인혁과 신은아가 이끄는 세중병원 응급실에 새로운 인턴들을 넣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새 인턴들로 새로운 주연급 배우들을 캐스팅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물론 드라마의 중심축은 시즌1에서처럼 최인혁이 이끌어 나가는 게 정석이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포석은 이민우와 강재인의 서울 레지던트 성장기를 외전처럼 담는 방식이다. 아마도 이것은 쉽지 않은 포석이 되겠지만 <골든타임>과 연계를 가지면서도 새로운 의학드라마로 접근해도 되는 열린 가능성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보면 <골든타임>의 종영 방식은 대단히 많은 시즌2의 가능성을 잘 고려한 선택이었다고 여겨진다. 네 인물을 한 데 묶어서 어떤 결론을 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을 풀어 헤쳐 흩어놓고는 다시 만날 약속을 던지는 그런 방식. 과연 <골든타임>은 마지막회가 포석한 것처럼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을까. 돌아온다면 그것은 어떤 방식일까. 꼭 다시 이들의 골든타임을 볼 수 있기를.

<아랑>, 도대체 무슨 얘길 하려는 걸까

 

<아랑사또전>은 도대체 무슨 얘길 하려는 걸까. 보면 볼수록 기묘한 사극이다. 판타지 멜로인 줄 알았는데 액션에 미스테리에 심지어 공포까지 장르를 넘나든다. <전설의 고향>에서 봤던 억울하게 죽은 처녀귀신과 그 귀신의 한을 풀어주는 사또 이야기처럼 시작했지만, 그것은 이 사극의 1%도 안되는 전제에 불과했다.

 

'아랑사또전'(사진출처:MBC)

귀신을 보는 사또 은오(이준기)는 처녀귀신 아랑(신민아)이 가진 비녀가 자신이 어머니에게 줬던 것임을 알아채고 그녀의 죽음을 밝히는 일이 어머니를 찾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야기는 갑자기 홍련(강문영)이라는 미스테리한 존재가 등장하면서 복잡해진다. 인간을 해하는 절대악이자 요괴인 홍련은 등장인물들과 모두 관련을 맺고 있다. 그녀는 은오의 어머니(아마도 죄를 짓고 쫓겨난 선녀 무연이 몸을 빌린)이고, 저승사자 무영(한정수)의 동생이며 아랑의 죽음과 관계된 인물이다.

 

홍련의 존재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는 미스테리하고 공포스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야기가 하나씩 단서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흘러가며 알 듯 모를 듯한 대사 몇 마디로 단서를 제시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마치 미로를 걷는 듯한 곤혹스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것은 시점이 은오나 아랑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전지적 시점에서 모든 인물로 흩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옥황상제(유승호)나 염라대왕(박준규)의 시점이지만 이들은 좀체 사건의 진상을 알려주지 않는다.

 

여기에 이야기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사극이 갖는 인물들 간의 계층적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은오는 자기 스스로 “귀신들린 얼자”라고 표현하며 출신이 만든 한계와 설움을 드러내지만, 정작 이 사극에는 양반과 상놈 사이도 수평적 관계로 그려진다. 은오와 그의 하인 돌쇠(권오중)의 관계가 대표적이다. 나아가 이 사극은 인간과 귀신 혹은 인간과 천상의 인물들(옥황상제나 염라대왕, 저승사자 같은) 사이에도 위계를 그다지 느낄 수 없다.

 

이것은 양 사이에 걸쳐진 인간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은오는 인간이면서 귀신을 보는 존재이고 아랑은 귀신이면서 시한부 생을 부여받은 인간이다. 홍련은 혼은 타락한 선녀이면서 동시에 육체는 은오의 어머니인 인물이다. 이 사극의 중심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은오와 아랑, 홍련이 이렇게 걸쳐진 인물이기 때문에 천상과 인간세계의 경계가 깨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 인간세계의 반상의 구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아랑은 “죽으면 다 똑같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경계 짓기가 무의미하다는 걸 얘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아랑사또전>은 이 구별 없는 세상을 그리려 한 것일까. 귀신과 인간이 공존하고, 천상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동시에 존재하는 그런 세계를 그림으로써, 인간 세계 속의 구별들이 아무런 의미도 없는 부질없는 욕망의 소산이라는 것을 말하려 하는 것일까. 알 수 없는 일이다.

 

이 경계가 없는 기묘한 사극, <아랑사또전>은 그래서 불친절한 문제작이다. 액션이면 액션, 멜로면 멜로, 공포면 공포까지 각각의 장르들은 그 자체로 보면 꽤 괜찮은 완성도를 갖고 있지만 이것을 한꺼번에 이어 붙이고, 단계별로 이야기를 전개하기보다는 동시다발적으로 풀어나가면서 이야기는 복잡해졌다. 이렇게 단서들을 꼭꼭 숨김으로 해서 반전을 노린 면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반전효과가 적은 것은 이야기가 너무 복잡해지면서 기대감 또한 사라졌기 때문이다. 반전은 기대감을 배반할 때 생겨나는 것이다. 먼저 이야기를 이해시키고 몰입시켜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렇게 끊임없는 이야기의 미로 속으로 빠뜨린 후, 결국에는 간단한 액션으로 문제를 풀어내거나 아랑과 은오의 멜로로 이야기를 끝맺음 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허무한 일이 될 것이다. 그것은 마치 시청자들을 미로 속에 넣고 한껏 혼란에 빠뜨리는 작가의 악취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아랑사또전>은 어떤 이야기가 하고 싶은 걸까. 좀체 알려주지 않는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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