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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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먹3', 미국에서 치킨·핫도그 날개 돋친 듯 팔렸다는 건옛글들/명랑TV 2019. 5. 18. 12:01
‘현지먹3’, 이연복이 보여주는 한식보단 한국식의 가능성 이건 한식이라기보다는 한국식(코리안 스타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tvN 예능 프로그램 가 지난 시즌에 중국에서 짜장면과 깐풍기를 팔았듯, 이번 시즌에서는 미국에서 치킨에 이어 핫도그를 팔고 있다. 그런데 그 반응들이 흥미롭다. 단지 ‘맛있냐. 맛이 없냐’는 차원의 흥미로움이 아니라, 이 음식들을 현지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에 대한 흥미로움이다. 포털사이트 다음 백과사전을 들여다보면 치킨은 프라이드치킨의 줄임말로 18-19세기 미국남부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돼지나 소보다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닭을 요리해 먹으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물론 ‘닭튀김은 스코틀랜드-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을 통해 미국에 전해진 스코틀랜드 전통요리’다.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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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정녕 이대로 고사할 것인가옛글들/명랑TV 2019. 5. 17. 10:21
1000회 맞은 ‘개콘’, 전유성의 조언 곱씹어야하는 이유 “시청자들이 재미없다고 하면 프로그램은 없어질 수밖에 없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보는 수밖에 없다.” 오는 19일 1000회를 맞는 KBS 를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유성은 이렇게 말했다. 사실 1000회를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된 자리였다. 하지만 현재 위기를 맞고 있는 에 대한 기자들의 쓴소리가 쏟아져 나왔고 결국 무거워진 분위기 속에서 나온 날카로운 현실인식이었다. 원종재 PD는 노력하고 있지만 “가시적 성과가 보이지 않아” 제작진이나 개그맨들 모두 힘들어한다고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왜 추락하고 있는가에 대한 현실을 토로했을 뿐,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는 못했다. 그 현실은 몇 가지로 압축된다. 유튜브 같은 새로운 미디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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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조차 입덕하게 만드는 '슈퍼밴드', 그 마력의 실체옛글들/명랑TV 2019. 5. 13. 11:16
‘슈퍼밴드’, 밴드 음악의 진수, 음악 실험이 이렇게 즐겁다니 그래 이것이 밴드 음악의 진수였지.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를 보다 보면 새삼 떠오르는 생각이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면 마치 1969년 우드스톡 페스티벌의 세련된 현재 버전 같은 그런 느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클래시컬한 악기와 밴드가 실험적으로 어우러지는 무대가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던 그 시절의 음악적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밴드 오디션이라니. 물론 이미 KBS에서 같은 밴드 오디션을 치른 바 있지만, 그것과 는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완전히 다르다. 는 완전체 밴드들이 나와 오디션 무대에서 대결을 벌이는 형식이라, 경연의 대결구도가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하지만 밴드 음악처럼 자유분방하고 스타일도 다른 음악을 동일선상에 놓고 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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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세상 모든 어버이들의 거친 손은 위대하다옛글들/명랑TV 2019. 5. 9. 10:59
‘유퀴즈’가 담은 ‘눈이 부시게’, 부산 어르신들의 거친 손만으로도 부산으로 간 tvN 예능 은 시작부터 심상찮았다. 김해공항에서 광안리로 가는 택시. 택시기사 어르신은 70년차 부산 토박이인데다 27년 째 택시를 운행하고 계셨다. 차 안에서 오래 있다 보면 스트레스가 있으실 것 같다는 유재석의 질문에 “직업인데 어쩔 수 있습니까”라고 웃으시며 말씀하시는 어르신에게서 삶의 이력이 묻어났다. 손님이 없어 힘드시다는 어르신은 그 흔한 여행은 물론 서울을 가본 적도 없다고 하셨다. 그 작은 택시 안에서 많은 이들을 태워줬지만 정작 자신을 위해 여행한 적은 없었다. 어느 골목에서 쉬고 계시다 유재석과 조세호를 보고 반가워하시는 이상희, 김길자 어르신들과 마침 또 그 길을 지나다 토크 대열에 합류하신 김부연,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