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옛글들/명랑TV

'꽃할배', 73세 막내 김용건이 사랑받는 진짜 이유 ‘꽃할배’ 막내 김용건, 스스로 청춘임을 증명하는 할배박근형이 손주들을 위해 사놓은 선물 보따리를 숙소 앞 노상카페에 두고 온 걸 뒤늦게 알아차리자, 갑자기 입술에 립밤을 바르고는 김용건이 나선다. 자신이 가져오겠다는 것. 박근형은 자신이 가겠다고 옷을 챙겨 입으려 했지만, 김용건은 자신이 가겠다며 슬쩍 ‘문 여는 연습’을 핑계로 댄다. 백일섭이 화장실이 급하다며 숙소로 올라왔지만 자신이 문을 따는 게 영 익숙지 않아 문 앞에서 그를 힘겹게 했던 게 마음에 걸렸다는 거다. 물론 진짜 그런 마음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박근형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고 댄 그럴듯한 핑계였다. 제작진들이 둘러앉아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카페에 간 김용건은 거기서 또 ‘농담 본능’이 터지기 시작한다. 그 선물 .. 더보기
'이타카로 가는 길', 뚜껑 열어보니 '비긴어게인'과 확 달랐다 음악보다 SNS에 더 최적화된 ‘이타카로 가는 길’tvN 주말예능 은 시작 전부터 JTBC 과 비교됐다. 가수가 등장하고 여행을 떠나며 그 현지의 길거리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점을 두고 보면 두 프로그램의 차이는 거의 없어 보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은 그 프로그램의 색깔이 확연히 달랐다. 그것은 음악 자체보다는 SNS에 더 최적화된 방송이라는 점이었다. 이 끝나고 나면 거기 등장했던 노래가 화제가 되는 게 당연한 일이었지만, 은 그들이 어떤 상황에서 무슨 노래를 어떻게 부르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SNS에 올린 영상의 조회수를 1건 당 1원으로 쳐서 경비를 지급한다는 콘셉트는 의외의 웃음의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해외로 떠나기 전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기타.. 더보기
상상력과 표현력, ‘전참시’ 이영자 먹방이 가진 묘미 '전참시', 냄새를 보는 소녀 이영자의 군침 가득 도는 먹방실제로 먹은 건 두부와 고구마 한 개뿐이다. 그런데 이영자가 나오는 그 방송 분량을 보는 내내 입에 침이 고인다. 도대체 이건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우리가 늘 봐왔던 먹방은 도무지 입에 넣지 못할 만큼 음식을 담아 입안 가득 밀어 넣고 맛있게 먹는 장면이다. 물론 이영자도 그런 먹방을 보여주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이영자의 먹방은 확실히 무언가가 특별했다. 그 특별한 점은 실제 먹는 장면을 쏙 빼놓자 드디어 확연히 드러난다. 그건 이영자만이 가진 상상력과 표현력이었다. MBC 예능 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이영자와 매니저의 광고를 하루 앞두고 벌어진 다이어트가 주요 소재가 되었다. 붓기를 뺀다며 한강둔치에서 운동까지 한 이영자는 그.. 더보기
'꽃할배', 나 PD가 아무리 구박해도 이서진은 이서진이다 프로짐꾼 이서진 없다면 ‘꽃보다 할배’ 가능했을까“미쳤지? 미쳤어.” 이서진이 베를린의 지하철에서 여러 차례 실수를 하자 나영석 PD가 짓궂게 몰아댄다. 이동하는데 특히 힘겨운 였다. 지하철 타는 곳을 잘못 찾아가 되돌아 나와야 했고, 내리는 곳을 잘못 알아 다시 급하게 타야 했으며, 내려야 할 역을 지나쳐 돌아가야 했으니 나영석 PD의 짓궂은 한 마디는 무안해할 이서진을 위한 질책이었을 게다. 그러자 어쩔 줄 몰라 하던 이서진은 그제서야 머쓱해진 표정을 지어보이며 그 상황을 넘겼다. 어르신들은 질책을 하기보다는 허허 웃으며 그런 실수가 오히려 “재밌다”고 해주셨다.그런 이서진이 ‘고장났다’고 제작진들이 말했지만, 베를린에서 프라하로 가는 길을 통해서 보니 그의 존재감이 남달랐다. 한 차례 실수를 해서 .. 더보기
'골목식당' 백종원이 음식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골목식당’, 백종원이 보여주는 식당의 탄생부터 성장까지애초 SBS 예능 이 시작된 건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였다. 그래서 실제로 이대, 필동 등 그의 솔루션으로 환골탈태한 골목식당들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마치 요식업계의 마이더스의 손처럼 경험에서 우러나는 멘토링은 잘 하는 집은 더 성장하게 해줬고, 잘 안 되는 집은 문제의 근원을 찾아 해결함으로써 재기할 수 있게 해줬다.그런데 뚝섬편으로 오면서 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이야기와 방향성을 보여줬다. 상권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조차 되어 있지 않은 가게들이 더 문제였기 때문이다. 김성주가 농담 반 “오디션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고 말한 것처럼 프로그램은 백종원의 솔루션을 얻기 위한 가게들의 노력과 경합으로 채워졌다. 처음 가게들을 찾았을 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