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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명랑TV

'무도' 공백기에 여실히 드러난 주말예능들의 무도전 ‘무도’ 없는 동안, ‘불후’와 ‘3대천왕’은 뭐하나토요일 저녁을 채워주던 MBC 예능 프로그램 이 ‘정상화’를 선언하며 재정비에 들어간 지 3주가 지났다. 그 자리를 가 채웠다. 생각만큼 높은 시청률은 아니어도 권상우와 정준하의 블라디보스토크 가출여행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마흔을 넘긴 중년의 나이에 낯선 블라디보스토크의 여행은 말 그대로 개고생 그 자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래서 두 사람의 우정은 더욱 빛났고, 그들의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더 따뜻했다. 성격이 완전히 달라 계속 부딪치기 일쑤였지만 그것이 예능적인 재미를 주었다.그러니 단 3회를 하며 이 정도의 화제와 호평을 끌어낸 는 괜찮은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권상우와 정준하 본인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여행이 되었고, 그 .. 더보기
'신혼일기' 구혜선·안재현, 그래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 ‘신혼일기’ 안구커플, 어째서 갈등도 예뻐 보일까두 사람은 성향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안재현은 모든 것이 완벽하길 원한다. 주방도 설거지거리 없이 잘 정리되어 있어야 하고 저녁 준비도 미리미리 해둬야 한다. 집이 추워지는 새벽에는 일어나 난로에 장작을 더 넣어둬야 한다. 그래야 아내 구혜선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다르다. 하다못해 산책하는 걸음걸이마저 다르다. 안재현이 성킁성큼 걷는다면 구혜선은 느릿느릿 걷는다. 두 사람은 ‘다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안재현은 삐친다고 한다. “부부는 똑같아야 되는 거 아냐? 생각도 같아야 되는 거 아니야?” 이것이 그가 생각하는 부부이기 때문이다. 구혜선은 남편이 딴에는 최선을 다해 자신을 이해하려 .. 더보기
'말하는대로' 안희정의 헬조선 진단 가슴에 와 닿은 이유 안희정의 ‘말하는대로’, 공약보다 소신과 철학 왜 중요할까“우리는 국토로 치면 10%. 그 좁은 문을 향해 모두 스펙을 쌓기 위해 등허리가 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이 인 서울(in Seoul)이라는 천정부지의 높은 임대료와 그 아파트의 성냥갑 속에서 우리는 치열한 스펙경쟁에 하루하루를 우리 인생을 소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헬조선이지요. 지난 20세기까지 중앙집권화된 그 국가권력을 모아서 그 권력을 향해서 모든 사람이 충성을 하라고 그랬고 모든 개성을 잠재우라고 했습니다. ‘닥치고 따라와.’ 그러나 21세기 우리의 행복은 이 집중화된 중앙집권화된 체제에서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답게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새로운 인생 한 번 안 살아볼랍니까?”JTBC 에서 .. 더보기
'개콘', 박소영 인턴 같은 참신한 풍자가 절실하다 ‘개콘’, 풍자는 있는데 참신함이 떨어진다“야 인턴! 넌 뭐가 그렇게 신나서 실실거려?” 직장상사인 부장 박영진이 이제 갓 들어온 인턴에게 그렇게 지청구를 날린다. 그런데 이 인턴 박소영 보통 내기가 아니다. 당하지만 않겠다는 듯 부장이 한 말을 또박 또박 받아 되돌려준다. “부장님은 뭐가 그렇게 화나서 씩씩거리세요?” 그러면서 월급은 언제 주냐고 묻자, 부장은 얄밉게도 “일도 제대로 안하면서 돈 타령”이란다. 그러자 또 이 인턴의 사이다 반박이 이어진다. “그러는 부장님은 돈도 제대로 안주면서 왜 일 타령이세요?” 관객의 박수갈채가 터진다. KBS 의 ‘불상사’에서 인턴 박소영이 등장하는 이 부분은 확실히 눈에 띈다. 그것이 단지 직장 내 부조리에 대한 젊은 세대의 사이다 발언이 담겨 있기 때문만은 아.. 더보기
사십춘기', 권상우에 대한 선입견이 사라진 까닭 ‘사십춘기’, 배우로 볼 땐 잘 몰랐던 인간 권상우의 진면목“그런데 이런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어?” 어디다 누구와 이야기해야할지 몰라 하던 권상우가 급기야 방법을 찾았다는 듯 촬영하는 VJ에게 대놓고 그렇게 묻는다. 그런 질문이 나올 법한 상황이다. 게스트라고 떡 하니 섭외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와 놓고는 막상 자신을 섭외한 정준하는 MBC 을 찍으러 새벽 댓바람부터 서울행 비행기를 타고 떠나버렸다. 덩그라니 혼자 남아 있는 권상우는 졸지에 게스트에서 프로그램의 호스트가 된 상황이다. 아무런 계획도 정해진 게 없이. MBC 는 7주간의 정상화 기간에 들어간 의 빈자리로 들어왔지만 그렇게 일시적으로 때우고 사라지기에는 아까운 독특한 면이 있다. 무계획이야 도 자주 해왔던 일들이지만 는 거기에 여행(그것도 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