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
서울대라는 스펙 가면 벗긴 '1박2일'의 놀이옛글들/명랑TV 2015. 5. 19. 08:23
과 서울대, 그 부조화의 재미 우리에게 서울대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혹 막연한 스펙의 가면으로만 존재하는 이름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그 가면 뒤에 실제로 웃고 우는 학생들의 진면목을 보지 못했던 건 아닐까. 서울대를 찾아간 이 흥미로웠던 건 그 막연한 느낌으로만 다가왔던 그 곳에서 공부하고 땀 흘리고 있는 학생들과 직접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이다. 물론 대학은 본래 예능의 텃밭이었다. 대학 특유의 자유로움은 예능과 만나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곤 했으니 말이다. 과거 1998년에 방영됐던 는 대표적이다. 강호동이 MC를 맡은 이 프로그램은 끼 많고 재주 많은 대학생들을 발굴해냈는데, 이 프로그램이 인연이 되어 연예계에 입성한 이들도 적지 않다. 이혁재는 대표적이고 전현무, 류수영, 샘 해밍턴도 이..
-
'무한도전' 클래식, 왜 웃다가 짠해졌을까옛글들/명랑TV 2015. 5. 18. 09:38
젊은 피 광희 신고식, 나이든 멤버들에게는 쫄쫄이를 입고 나온다는 건 작정했다는 뜻이다. 웃기기 위해 뭐든 하겠다는 예능인으로서의 결연한 의지가, 그 몸매(?)가 여지없이 드러나는 옷에서는 묻어난다. 그들은 쫄쫄이를 입고 100킬로로 달려 나가는 롤러코스터 위에서 화장을 하고, 짜장면을 먹는다. 거대한 여객기를 맨손으로 끌겠다며 차가운 진흙탕에 빠지고 발 위에 균형을 잡은 채 기내식이라고 제공되는 음식을 입으로 받아먹는 ‘연습과정’을 거친다. 잔뜩 더러워진 얼굴에 온몸이 흙투성이가 되도록 구르고 또 구른다. 이것은 클래식이라고도 불리고, 한편으로는 이라고도 불린다. 벌써 10년 전부터 이들이 시도했던 것들이다. 그 때만 해도 그들은 훨씬 젊었다. 모두가 30대의 미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40대에 저마다..
-
봄까지 출연한 '삼시세끼', 당할 재간이 없네옛글들/명랑TV 2015. 5. 17. 09:14
의 숨은 출연자, 봄이라는 계절 어느 새 겨울이 지나고 완연한 봄도 언제 가는지 모르게 사라져 간다. 이러다 보면 금세 땀이 송글송글 피어나는 여름이 올 것이다. 도시인들에게 계절은 이렇게 지나간다. 쳐다 볼 여력도 없이 어느 순간 봄이고 어느 순간 여름이며 그렇게 뭐 한 것도 없이 또 한 해가 반이 지났다 싶으면 서늘한 가을을 훅 지나 겨울이 온다. 사계절이 지나도록 한 해 동안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은 그 헛헛함이란. 새롭게 시작한 는 그렇게 아무 일도 없이 우리를 지나쳤던 계절들을 다시 소환한다. 겨우내 심어놨던 야채며 채소들이 싹을 틔우고, 앙상하기만 했던 나무에 순이 올라와 터질 듯한 꽃봉오리를 피우는 그 봄의 시간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 곳으로 다시 이서진과 옥택연 그리고 새롭게 가..
-
서장훈이란 예능 거인의 특별한 진격옛글들/명랑TV 2015. 5. 16. 09:30
부인으로 진입장벽 낮춘 서장훈의 예능 진격 “방송은 하고 있지만 방송인은 아니다.” 서장훈은 이전 JTBC 의 ‘썰록’에 나왔을 때 이런 애매모호한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예능심판자’에 허지웅과 강용석의 빈 자리를 채우는 말 그대로 ‘거인’이 됐다. 그에게 다시 박지윤이 물었다. “자신이 연예인이라고 인정하냐”고. 그러자 서장훈은 “이젠 구분하기도 힘들다. 이제 나도 포기했다. 뭐라 부르셔도 관계없다”고 답했다. 이윤석은 “그게 바로 연예인 마인드”라고 콕 집었다. 이것은 지금 거인 서장훈이 어떻게 조용하지만 성큼성큼 예능으로 진격해 들어왔는가를 잘 보여주는 단적인 장면이다. 그는 방송을 계속 하고 있었지만 늘 자신이 방송인 혹은 연예인이 아니라고 부인해왔다. 그는 최근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