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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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찾사’의 웃음, 2%가 부족하다옛글들/명랑TV 2009. 3. 21. 00:59
‘웃찾사’의 웃음, 공감포인트가 아쉽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노래박사 강박사’에서 강성범은 과거 수다맨에서의 수다 실력을 이어받아 노래선생으로 변신한다. 노래를 부르는 감정을 구수한 사투리를 섞어 쏟아내다가 트로트풍으로 불러 제끼는 맛이 일품. 견습생 역할로 나오는 신인 개그우먼 유은의 엉뚱한 틈입도 볼거리다. 하지만 그 뿐. 코너가 끝날 때쯤이면 무언가를 빼놓은 듯한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핫! 핫! 댓스 베리 핫!”을 반복하는 ‘초코보이’는 마치 후크 송을 패러디한 것처럼 중독성이 강하다. 성적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특정 동작에서 이 노래가 반복되며 이어지는 야릇한 몸 동작은 자칫 선정적으로까지 보인다. 선정적인 세상을 풍자할 수도 있었던 이 발군의 아이디어를 가진 코너가 왜 선정적인 몸 동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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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출연이 대세? 마구잡이 출연은 독!옛글들/명랑TV 2009. 3. 16. 07:23
소녀시대의 예능 출연, 실효를 거두려면 이효리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몸빼 바지의 굴욕도 마다 않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가수라는 본업으로 돌아오면 섹시 디바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는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유재석이 농담 삼아 “그 이효리가 이 이효리냐?”고 물을 정도. 리얼리티 시대에 탈신비주의 컨셉트가 하나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재, 모두가 이효리의 이런 섹시와 털털을 넘나드는 이미지를 갖기를 원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효리는 게스트로서의 단발성 출연보다는 고정 MC로서 예능에 입지를 다져왔다. 핑클 해체 이후 이효리는 ‘해피투게더’에서 조금씩 자신의 끼를 보였고, 핑클 속에서 고형화되었던 요정 이미지를 예능에 고정 출연함으로써 조금씩 깨뜨렸다. 이렇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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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과 패러디, 왜 뗄 수 없나옛글들/명랑TV 2009. 3. 14. 07:23
‘무한도전’, 패러디의 역사를 쓰다 “아버님은 일본 분이시잖아요?”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이 정준하에게 여자친구의 아버님에 대해 이렇게 물었을 때, 인터뷰 모양새로 이것저것 물어보던 분위기는 싸해졌다. 그 아버님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 때 마침 이런 자막이 나와 상황을 정리한다. ‘형돈의 말 한마디에 분위기 올킬.’ 만일 이 자막에 웃음을 터뜨린 분들이라면 아마도 여기 등장한 ‘올킬’이라는 단어에서 저 ‘야심만만2’에서 새롭게 시도하다 사라진 올킬 시스템을 떠올렸을 것이다. ‘무한도전’은 이처럼 이제 타 방송사의 프로그램이든, 이미 사라져버린 포맷 형식이든 상관없이 거의 무제한적으로 패러디의 소재로 받아들인다. 박명수가 ‘거성쇼’의 오프닝을 보여줄 때, 유재석이 “형 이건 자니 윤 선생님이 하던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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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상상플러스’, 옛 인기 되찾을까옛글들/명랑TV 2009. 3. 11. 09:21
친절한 컨셉트, 사투리 앞세운 ‘상상플러스’ ‘상상플러스’가 새 단장을 했다. 초창기 포스트잇이 잔뜩 붙은 댓글방으로 화제가 되었고, 노현정 아나운서를 중심에 세우고 탁재훈과 신정환 콤비의 활약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렸던 ‘올드 앤 뉴’ 이후에 ‘상상플러스’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책 읽어주기’, ‘놀이의 탄생’, ‘상상 우리말 더하기’같은 코너들을 새롭게 선보였지만 그다지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금번 ‘상상플러스’가 들고 나온 것은 두 가지다. 그 하나는 ‘친절한 4형제’와 ‘전국 사투리 자랑’. 이 두 코너는 어떤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일까. ‘친절한 4형제’, 친절한 컨셉트로도 웃길 수 있다? ‘친절한 4형제’는 기존 ‘대박대담’의 변형 코너다. ‘대박대담’이 MC의 질문과 진행을 통해 대박이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