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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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 독특한 포맷? 섭외가 만사다옛글들/명랑TV 2008. 11. 27. 01:45
‘무릎팍 도사’의 영역을 넘어선 섭외, 토크쇼의 새 방향 토크쇼는 연예인이 나와야 재미있다? 연예인이 나와야 재미있지만 그들의 홍보를 들어줘야 한다? 따라서 홍보를 하되 그것이 드러나지 않도록 숨겨야 한다? 적어도 ‘무릎팍 도사’가 깨려고 했던 것은 바로 이 토크쇼의 불문율처럼 자리잡고 있던 공식들이었다. 초창기 ‘무릎팍 도사’는 이 공식들을 보기 좋게 깨면서 주목받는 토크쇼로 자리하게 되었다. 논란연예인들을 앉혀놓고 대충 덮어주는 것이 아니라 정면에서 그 논란을 끄집어내 조목조목 짚어내는 형식은 연예인 홍보 프로그램으로 전락한 당대 토크쇼에 식상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어 잡았다. 하지만 어디 논란 연예인들이 그렇게 많은가. 섭외에서 한계를 느낀 제작진들은 차츰 그저 신비주의 전략을 수정하려는 연예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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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쇼, 리얼과 가상사이 길을 잃다옛글들/명랑TV 2008. 11. 26. 01:48
리얼과 가상 사이, 줄타기하는 버라이어티쇼 특정 상황을 던져놓고 대본 없이 다채로운 웃음을 만드는 것을 리얼 버라이어티쇼라고 정의한다면 이것은 그 효시라 일컬어지는 '무한도전'이 탄생하기 한참 전부터 이미 존재한 형식이라 해야 할 것이다. '명랑운동회'같은 게임을 하는 버라이어티쇼가 그것이다. 거기에는 짜여진 대본은 없지만 주어진 상황(게임종목)이 있고 그 상황은 자연스런 몸 개그를 유도해내면서 큰 웃음을 유발한다. 여기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당대에는 스타라는 이름에 걸맞는 신비주의를 구비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려한 의상을 벗어던지고 똑같은 운동복을 걸친 채 사정없이 엎어지고 구르는 그 모습은 대단한 파격이라 할 것이다. 리얼 버라이어티, 무엇이 리얼하다는 것일까 따라서 위의 정의는 틀렸다.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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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의 한민관, 황현희 주목되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08. 11. 10. 01:38
그들을 보면 세상이 보인다 개그가 공감을 바탕으로 한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세상의 모습이 들어있기 마련. 지금 ‘개그콘서트’가 담고 있는 세상은 어떨까. 어려운 경기? 한민관이 주목받는 이유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체적으로 경기 침체에 따른 힘겨움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이다. ‘대포동 예술극단’은 북한의 상황을 보여주면서 거꾸로 남한 상황을 패러디 하는 코너. ‘파리의 연인’을 패러디한 ‘공복의 연인’에서 박지선이 꼬르륵하는 소리를 내자, 남자친구로 등장하는 비쩍 마른 한민관이 “배고프면 배고프다 왜 말을 못하네?”하고 호통을 친다. 그러자 박지선이 한민관의 얼굴을 가리키며 하는 말. “어떻게 말을 합니까? 이따구 얼굴 앞에서.” 왜 북한 상황을 굳이 설정하는가 하는데는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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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 왕비호만 남은 이유옛글들/명랑TV 2008. 11. 7. 09:25
토크쇼에서 퇴조한 독설, 무대개그로 옮겨가는 이유 한때 토크쇼의 대세처럼 보였던 독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이경규의 버럭이 사라진 지는 오래고 박명수의 호통은 기력 빠진 아버지의 지청구처럼 힘이 빠진 지 오래다. 독설의 대명사처럼 자리잡았던 김구라는 잇단 사과방송을 통해 유한 이미지를 또한 획득했다. ‘라디오스타’같은 프로그램에서 김구라는 번번이 신정환에게 당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이른바 독설에 균형을 잡아갔다. 그의 독설은 과거의 그것처럼 독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 독설은 토크쇼가 아닌 무대개그에서 번창(?)하고 있다. 무대개그에서 왕비호(윤형빈)는 자타가 공인하는 현재의 독설가로 자리잡았다. 비슷한 유형으로 세 명이 나와 번갈아 가며 서로가 독하다고 과시하는 ‘독한 놈들’은 왕비호의 그 성공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