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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벌써 300만 넘은 '극한직업', 관객들은 이런 웃음을 원했다 65억 들인 '극한직업', 코미디의 진수이지 진수성찬제작비 65억을 들인 영화 이 157억을 투입한 나 160억을 쏟아 부은 보다 더 잘 나간다. 는 기대와 달리 140만 관객에 머물렀고, 도 180만 관객에 그쳤다. 하지만 은 단 6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항간에서는 1천만 관객 영화가 탄생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사실 영화의 완성도로 흥행이 갈렸다고 말하긴 어렵다. 장르 자체가 다르고 흥행에서는 저조했지만 나 도 꽤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다른 건 지금의 관객들이 원하는 코드가 무엇인가다. 관객들은 웃음을 원했고, 은 말 그대로 웃음을 주기 위해 대본, 연출, 연기 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한 면이 있었다. 그러니 잘 될 수밖에.은 일단 마약반 5인방으로 등장하.. 더보기
'말모이' 유해진, 얼마나 대단한 배우인지 스스로 입증했다 '말모이',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배우 유해진의 진가우리는 조선어학회라는 곳이 있었다는 걸 교과서를 통해 한번쯤 본 적이 있다. 또 아무리 몰라도 주시경 선생이나 최현배 선생의 이름 정도는 알 것이다. 하지만 한글을 지킨다는 것이나 우리말 사전을 편찬한다는 일이 일제강점기에 어떤 의미인가는 크게 실감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직접적인 항일투쟁을 했던 김구 선생이나 김원봉 선생 같은 독립투사의 삶과는 조금 다르게 느낀다는 것. 이것은 아마도 ‘글’이 갖는 엘리트적인 선입견이 그 실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리기 때문일 게다. 그런 점에서 보면 영화 의 주인공이 류정환(윤계상) 같은 뜻을 갖고 한글을 지키기 위해 사전 편찬을 해온 엘리트가 아니라, 극장 직원으로 일하다 쫓겨나 길거리에서 소매치기를 하기도 하는 .. 더보기
빵빵 터지는 '내안의 그놈', 대작들보다 호평 받는 이유 전혀 기대 없었던 '내안의 그놈'이 의외의 선전한다는 건연말연시 이른바 기대작으로 불리던 한국영화들은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다. 의 우민호 감독에 송강호가 주연으로 등장한 은 180만 관객(10일 현재)에 머물렀고, , 의 연속 흥행으로 기대감이 높았던 강형철 감독의 도 140만 관객에 머물렀다. 의 김병우 감독에 하정우가 출연한 도 160만 관객에 그침으로써 대작 한국영화들은 모두 손익분기점도 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물론 이런 작품들과 최근 개봉한 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작품성이나 완성도, 주제의식 등등 모든 걸 비교해도 이 이들 대작들에 미치지 못한다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니 말이다. 하지만 단순히 상업영화로서 영화가 주는 즐거움과 재미에만 포인트를 맞춰 비교해본다면 조금 다.. 더보기
정신없거나 긴박하거나, 'PMC:더벙커' 어째서 호불호 갈릴까 1인칭 슈팅게임 같은 'PMC:더벙커'를 보는 상반된 시선이게 게임이야 영화야? 김병우 감독의 신작 를 본 관객이라면 이런 얘기가 나올 법하다. 마치 , 같은 1인칭 슈팅게임을 보는 듯한 시각적 체험이 영화의 전편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팀장 에이헵(하정우)이 CIA의 의뢰를 받아 군사분계선 지하 30미터 비밀벙커에서 북측 고위급 인사를 망명시키는 미션을 수행하다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영화. 에서도 배우 하정우의 얼굴을 초근접으로 따라다니며 그 긴박감을 담아냈던 것처럼 이 영화에서도 카메라는 하정우가 연기하는 에이헵의 상황을 근접촬영하며 따라간다.시시각각 변해가는 중국과 미국 사이, 그리고 미국 내에서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후보들 간의 입장들 속에서 이 벙커에 갇혀버린 에.. 더보기
그때 우린 금 모으기 했는데.. '국가부도의 날' 폭로의 의미 ‘국가부도의 날’, 너무 아팠던 이 재난을 굳이 다시 꺼내보는 이유영화 은 재난영화처럼 보인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1997년 IMF 구제금융을 받아들이던 그 때 상황을 이 영화는 소재로 가져오면서, 그 일주일 전 이 재난이 닥칠 것을 알고 있는 이들이 어떤 대처를 보여주는가를 담는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국가부도 사태라는 쓰나미 앞에 선 인간군상들.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인 한시현(김혜수)은 이 심각한 재난을 일찌감치 알아채고 윗선에 보고하고 그 보고는 경제수석을 거쳐 청와대까지 올라가지만 어쩐지 대처방식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재정국 차관(조우진)은 노골적으로 이 재난을 정부가 나선다고 막을 수 없다고 말하며, 국민들에게 알리지 말 것을 요구한다. 혼돈만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참에 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