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
'어쩌다 사장', 류호진표 따뜻한 예능에 차태현·조인성을 더하니옛글들/명랑TV 2021. 3. 4. 13:48
'어쩌다 사장', 시골슈퍼 자체가 주는 정서적 훈훈함만으로도 강원도 화천, 눈이 내려 하얀 세상이 된 그 곳을 달리는 버스 안에 마스크로 가려도 가려지지 않는 배우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조인성이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가는 풍경들을 바라본다. 그 시각 원천리라는 이정표가 써진 곳에 차태현이 외지인에게도 전혀 경계심이 없는 검둥개와 나란히 앉아 그를 기다린다. 거짓말처럼 눈이 그치고 원천리 버스정류장에 내린 '꺽다리' 조인성. 두 사람은 바로 근처의 보기에도 정겨운 시골슈퍼를 마주하고는 "하긴 하는 모양"이라며 걱정 반 기대 반의 웃음을 터트린다. tvN 예능 의 오프닝은 그 시작만으로도 어딘가 도시에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촉촉하게 건드린다. 시골슈퍼라니. 도시의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
-
'골목' 백종원이 천하무적으로 만들어주는 두 부류의 사장님들옛글들/명랑TV 2021. 3. 4. 13:45
'골목식당', 준비된 자 돕는 백종원과 태도까지 고치는 백종원 "이런 쌀국수가 어딨어요? 고기를.. 야 씹을수록 맛있잖아요. 이렇게 고기를 삶자마자 쌀국수를 말아주는데 없어요. 고기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는 맛이 그리웠거든. 와 이러면 뭐 천하무적이지." 백종원의 그 말을 들은 베트남 쌀국수집 사장님은 울컥했다. 마스크로 얼굴이 가려져 있었지만 그 표정이 보이는 듯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3년 3개월 동안이나 매일 12시간 뼈를 고아가며 정성스레 만들었던 국물이 사실은 불필요한 일이었다는 걸 백종원의 그 "맛있다"는 한 마디가 증명해줬기 때문이다. 백종원은 김성주와 정인선을 쌀국수집으로 보내, 다른 가게에서 공수한 곰탕과 설렁탕 국물을 쌀국수집 국물과 비교하게 했고, 결국 3시간 정도를 우려도 국물 ..
-
'팬텀 올스타전', 이건 단순한 재사용 아닌 역대급 향연이다옛글들/명랑TV 2021. 3. 4. 13:43
'팬텀싱어 올스타전', 조합만으로 만들어낸 재사용 그 이상의 가치 '톰과 제리', '과함과 과함의 만남'. JTBC 에서 김주택과 조민규가 듀엣이 되어 무대에 오르자 이 조합을 표현하는 자막들이 쏟아진다. MC인 전현무는 이들의 듀엣무대를 "4년 만에 드디어 이뤄진 김주택씨의 꿈"이라고 말했다. 아마도 의 찐팬이라면 이 말이 무얼 의미하는 지 너무나 잘 알 것이다. 4년 전 에서 마지막 4중창 멤버를 꾸릴 때 조민규팀에 적극적인 구애를 했던 김주택이 결국 선택받지 못하면서 생긴 두 사람의 유머 가득한(?) 대결구도가 그것이다. 당시 살짝 삐친 듯 김주택은 "영원한 적으로 남고 싶은가 보네요"라고 말해 웃음을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4년이 지나 으로 다시 만난 김주택과 조민규는 특유의 '톰과 제리'의 대결..
-
'빈센조', 단지 겉멋에 송중기를 마피아로 설정한 게 아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3. 4. 13:40
"여기가 더해".. '빈센조', 송중기를 마피아 변호사로 세운 속내 "여기 정말 양아치네요. 야쿠자, 마피아가 하는 짓은 다하고 있어요." 바벨건설 자료를 보던 빈센조(송중기)는 이들을 마피아에 비교한다. 그 말에 법무법인 지푸라기의 홍유찬(유재명) 변호사는 동감을 표한다. "바벨은 마피아와 다를 게 없습니다. 바벨의 파트너인 우상 로펌도 마찬가지구요. 엄밀히 말하면 우상은 그 양아치에 빌붙어 사는 기생충입니다." tvN 토일드라마 에 등장하는 이 대사는 이 드라마가 어째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라는 빈센조라는 인물을 설정해, 그것도 한국행을 하게 만들고 이곳에서 금가프라자를 어쩌다 지켜내는 히어로로 세웠는가 하는 그 의도를 드러낸다. 이 드라마는 최근 대중들이 흔히 '관피아'니 '검피아'니 하며 부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