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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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혼', 시즌2를 위해선 이하늘이 말한 이분법을 넘어야옛글들/명랑TV 2021. 2. 18. 13:04
'우이혼', 결혼도 이혼도 결국 다 행복하자고 하는 일이다 "너무 쉽게 얘기하는 거야." TV조선 예능 에서 이하늘은 이 방송에서 나온 '재결합'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방송에서 좋은 모습을 본 이들이 "재결합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말들이 그들에게는 부담과 불편함으로 다가왔다는 걸 그는 솔직히 말했다. 아마도 이건 이 방송이 보여줬던 한계를 잘 짚어낸 부분이었을 게다. 이하늘은 사람들이 관계를 너무 '이분법'적으로 본다며, 0과 1만 있는 게 아니라 '0.5'도 있다는 말로 그들의 관계를 설명했다. 이하늘과 박유선의 이 대화를 보던 스튜디오의 신동엽, 김원희 그리고 김새롬도 새삼 자신들의 '재결합' 발언이 그 장면을 보는 애틋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긴 했지만 섣부른 것이었다는 걸 인정하며 사과했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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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와 '결사곡', 닮은 듯 다른 두 막장의 색깔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2. 18. 13:01
이야기 폭풍전개 '펜트하우스'와 자극적 설정 '결사곡' 다 같은 막장드라마 아닐까. SBS 와 TV조선 은 시작 전부터 이런 의문을 유발시켰다. 다름 아닌 김순옥 작가와 Phoebe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온 임성한 작가의 작품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두 드라마는 그저 '막장'이라는 하나의 지칭으로 묶여질 수 없을 것 같은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일단 한 회에 다뤄지는 스토리의 양이 극과 극으로 다르다. 는 한 마디로 폭풍전개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스토리의 양도 넘쳐나고 속도도 빠르다. 반면 은 스토리의 진행 속도가 너무나 느리고 그것도 상황 전개가 아닌 과도한 대사로 채워짐으로써 마치 '옛날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는 빠른 이야기 전개와 반전을 통해 이야기를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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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박', 난 사실 지금도 찬호·세리·지성에게 위로 받고 싶다옛글들/명랑TV 2021. 2. 18. 12:58
'쓰리박', 코로나 시국에 이 국민영웅들은 또다른 위로 줄까 코리안 특급 박찬호, 상록수 박세리, 두 개의 심장 박지성. MBC 예능 은 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그 기획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물론 이들 중 박찬호와 박세리는 최근 들어 방송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어 이들이 또 다른 방송에 나온다는 게 그다지 화제가 될 건 없다. 하지만 이들과 더불어 박지성까지 참여하고, 이들이 과거 스포츠로 국민들에게 줬던 희망과 위로의 순간들을 상기시키면서 의 세 국민영웅들을 모아 놓은 기획은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과연 이들은 코로나 시국의 이 어려움 속에 대중들에게 또 다른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까. 물론 이제 선수로서는 은퇴한 그들이다. 그러니 이들의 무엇이 대중들의 마음을 건드릴 수 있을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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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유재석은 판을 깔았고 홍현희는 아낌없이 망가졌다옛글들/명랑TV 2021. 2. 18. 12:55
'놀면', 유재석이 연 '2021 동거동락', 홍현희가 돋보인 까닭 카놀라 유(유재석)가 그간 '예능 유망주'들을 인터뷰하고 섭외해가며 준비해온 MBC 예능 의 '2021 동거동락'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공교롭게도 설 특집으로 시작한 '2021 동거동락'은 그 복고적인 색채가 명절 분위기와 기묘하게 잘 어울렸다. 2000년에 시작해 2002년까지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끌었던 MBC 을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그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그걸 보지 못했던 젊은 세대들에게는 '동거동락' 특유의 게임쇼가 갖는 '웃음'이 재미를 줬을 테니 말이다. 특히 잠시 복잡한 생각들을 내려놓고 단순하지만 확실한 웃음을 갖고 싶은 설 명절과 이 기획은 잘 맞았다. 카놀라 유가 '2021 동거동락'을 하게 된 이유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