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반의 반' 정해인·채수빈이 그리는 반쪽짜리 사랑의 아련함 ‘반의 반’, 정해인의 AI와 채수빈의 화분이 의미하는 것 tvN 월화드라마 은 그 서사의 단점이 적지 않은 드라마다. 그것은 의도적인 불친절이라기보다는 하려는 이야기의 야심이 좀 더 치밀한 개연성 아래 채워지지 않아서 생긴 문제로 보인다. 감정적 서사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 꽤 복잡한 느낌을 주지만 사실 이야기는 그리 복잡하진 않다. 노르웨이에서 성장 과정을 함께 지내며 지수(박주현)와 영혼의 단짝이 되었던 하원(정해인)은 어머니가 사망하자 문정남(김보연)의 후원을 받아 미국으로 가게 되고 그렇게 떨어져 그리움만 키워가던 중 지수가 피아니스트 인욱(김성규)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렇게 엇나간 사이가 되지만 하원은 지수에 대한 외사랑을 홀로 이어가고, 지수는 어떤 사실(그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하.. 더보기 '날씨가' 은빛눈썹 서강준에게도 따뜻한 봄이 찾아온다는 건 ‘날씨가’, 은빛눈썹 서강준 주변에 있었던 진짜 사람들 “그 어디에도 진짜 사람들은 살지 않아서 소년은 결국 혼자 그렇게 외롭게 살다가 죽었다는 이야기.” 은섭(서강준)이 해준 ‘은빛 눈썹’ 이야기는 바로 자신의 이야기였다. 산 속 외딴 집에서 아버지와 지냈던 행복한 봄날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아버지로 인해 춥디추운 겨울이 되었다. 아버지와 따뜻했던 그 집은 홀로 떨며 지새워야 하는 곳이 되었다. 은섭이 따뜻한 행복을 두려워하게 된 건 그래서였다. 그것이 언제 사라져 차가운 불행으로 변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JTBC 에서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한 해원(박민영)을 갑자기 은섭이 밀어내며 차갑게 대했던 건 그 두려움 때문이었다. “나는 따뜻하고 다정한 것들이 전부 불안했어. 위태로운 내 행복의 .. 더보기 이혼해도 괜찮아.. '한번 다녀왔습니다'가 제시한 색다른 풍경 ‘한번 다녀왔습니다’, 가족 해체 시대에 더 필요한 가족드라마 “근데 지나고 보면 네가 그렇게 고집부린 데는 다 이유가 있더라고. 중학교 때 느닷없이 전학 보내달라고 그럴 때도 그랬고 고3 때 알바 한다고 설칠 때도 그랬고. 그래. 이번에도 분명히 무슨 이유가 있을 거야. 아버진 알아 근데 이거 하나만 꼭 알아둬. 다 지나가. 시간 지나면 별일도 별일 아니게 돼. 정말야. 인생 길다. 살다보면 웃을 일도 생기고 울 일도 생기고. 뭐 울 일 좀 생기면 어때. 네 옆에는 엄마 아빠 다 있는데 언니 오빠 있고 네 편이 이렇게 많은데.” KBS 주말드라마 에서 송영달(천호진)은 결혼식날 파혼하겠다며 돌아온 막내 송다희(이초희)에게 그렇게 위로한다. 파혼한다는 그 사실을 질책하기보다는 그런 결정을 내린 데는 그만.. 더보기 '하바마', 저렇게 울다간 김태희 진짜 죽겠어요 ‘하바마’ 김태희의 눈물의 씻김굿, 그 위로와 위안 “계속 날 보고 있었어.” 차유리(김태희)는 딸 서우(서우진)가 자신을 계속 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렸다. 그건 서우가 자신의 존재를 알고 기억한다는 사실에 대한 고마움도 있지만, 자신을 보는 줄도 모르게 계속 옆에 있어서 귀신을 보게 된 딸에 대한 자책감도 있었다. 차유리는 서우에게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옆에 있어서 미안. 우리 서우 너무 무서웠겠다”라 말하며 울었다. tvN 토일드라마 에서 차유리는 이제 등장할 때마다 눈물을 흘린다. 흘릴 수밖에 없다. 귀신으로 5년 간 가족들의 주변을 맴 돌았던 그였으니 다시 만난 엄마 앞에서 어찌 울지 않을 수 있을까. 49일 후 다시 돌아가겠다 마음먹은 그는 애써 엄마와 가족을 만나지 않으려 피했지만.. 더보기 적나라한 민낯 드러낸 '부부의 세계', 시청률 폭등할 수밖에 폭주기관차 같은 ‘부부의 세계’, 우리가 느끼는 카타르시스의 정체 어딘가 심상찮은 반응이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는 19금에도 불구하고 2회 만에 9.9%(닐슨 코리아)를 찍었다. 1회 시청률 6.2%로 JTBC 역대 첫방 최고 기록을 경신한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만들고 있는 것. 두 자릿수 시청률은 기정사실이고, 과연 이런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2회 만에 이런 몰입감을 만들어낸 이유는 어디에 있었을까. 그건 지선우(김희애)의 완벽하다 믿었던 세계가 거짓투성이였다는 게 밝혀지며 여지없이 부서지는 이야기가 만들어낸 파괴력 덕분이다. 단 하나의 사랑을 약속했던 남편 이태오(박해준)는 끝까지 거짓말을 했고, 그의 친구들과 자신이 절친이라 믿었던 설명숙(채국희) 같은 병원 동료까.. 더보기 이전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