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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프렌즈’가 되고픈 ‘슬의생’, 시즌제 드라마 새 장 열 가능성은 ‘슬의생’, 신원호 PD가 시트콤과 드라마 사이를 선택한 까닭 “미국 드라마 같은 느낌으로 만들고자 했다.” tvN 목요스페셜 의 신원호 PD는 제작발표회에서 그렇게 말했다. 어째서 미국의 장수 시트콤인 를 거론했을까 싶었지만, 이제 보니 그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은 병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코미디만이 아닌 가슴 먹먹해지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만 시트콤의 이야기 구조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의대 5인방이라는 캐릭터를 주축으로 율제병원의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특별한 지향성을 뚜렷이 드러내기보다는 에피소드별로 나열되는 형식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첫 회에 안정원(유연석), 2회에 채송화(전미도), 3회에 이익준(조정석)과 김준완(정경호) 그리고 4회에 양석형(김대명)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에피소드들을.. 더보기
SBS 드라마는 어떻게 수세를 딛고 승승장구하게 됐나 트렌드 앞서 파악한 SBS드라마, 제작진 신구의 조화 SBS 드라마가 날개를 달았다. 시청률에서도 화제성에서도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을 통틀어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사실 tvN과 JTBC 같은 비지상파 드라마들이 급성장을 보일 때 SBS 드라마는 주춤하고 위축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1년간의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SBS가 드라마 트렌드의 주도권을 끌어와 화려했던 드라마왕국을 다시금 부활시켰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금토 드라마라는 새로운 블록은 SBS의 승부수나 다름없었다. 지난해 2월 가 무려 22%(닐슨 코리아)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 자리의 존재감을 세웠고, 이 묵직한 사극으로서 그 힘을 이어받았다. 물론 은 좋은 작품에도 불구하고 금토에 어울리지 않는 무거움으로 인해 다소 힘이 빠졌지.. 더보기
'유퀴즈', 유재석 흐뭇하게 만든 더없이 속이 꽉 찬 청춘들 ‘유퀴즈’, 이토록 의젓한 20학번 새내기들이라니 tvN 예능 에 나온 이준서는 함안에서 이제 갓 올라온 대학 신입생이었다. 학창시절 수학여행 정도로만 와봤다는 서울살이가 낯설어 보이는 준서는 스무 살 다운 밝은 모습이었다. 고등학교 배치고사에서 전교 124등으로 성적이 수직 하강했다가 1학기 때 전교 20위권에 들고 2학기 때 10위권 그리고 2학년 이후에는 전교 1등을 한 성적표에 유재석이 놀라움을 표했지만 준서는 별거 아니라는 듯 자신의 성격을 이야기했다. 청개구리 스타일이라는 거였다. 공부를 하라고 하면 안 하고 또 주위에서 포기하면 자극 받아서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는 것. 그래서 처음 성적이 뚝 떨어졌을 때부터 스스로 열심히 했다는 거였다. 학원은 안 다녔냐는 유재석의 질문에도 그저 담담히 학.. 더보기
김서형·김혜수에 김희애까지, 여성이 달라지니 시청률도 펄펄 요즘 대박드라마에는 대박 여성캐릭터가 있다 여성 캐릭터들이 달라지니 시청률도 화제성도 펄펄 난다. SBS 월화드라마 의 차영진(김서형), 종영한 SBS 의 정금자(김혜수) 그리고 최근 신드롬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의 지선우(김희애)가 그들이다. 기존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들과는 다른 면모를 드러내는 이들 작품들은 시청률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는 최고시청률 10.5%(닐슨 코리아)를 찍었고, 는 14.6%로 종영했으며, 는 6회 만에 18.8%를 기록하며 향후 JTBC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던 을 넘어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 작품들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확실히 다르다 여겨지는 건, 이들의 새로운 캐릭터가 사실상 드라마의 주제의식과 색깔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점 때문이다.. 더보기
안타까운 조기종영 '반의반' 정해인, 짧지만 애틋하게 ‘반의반’, 보편적인 소통엔 실패했지만 색다른 시도 “반보기라는 말 알아요?” tvN 월화드라마 에서 하원(정해인)은 한서우(채수빈)에게 전화해 그렇게 묻는다. 그러자 서우는 “반만 본다는 건가..”하고 자신 없는 추측을 한다. 하원은 “결혼하는 여자가 친정엄마 보고 싶을 때 딱 반 되는 지점에서 잠깐 보는” 것을 반보기라고 한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잠깐 반보기를 하자는 하원의 제안에 중간 지점에서 만난 두 사람. 하원은 대뜸 손을 내민다. 서우가 그 손 위에 손을 포개자 하원이 말한다. “짧고 애틋하게.” 그렇게 잠깐 보더라도 그 마음의 애틋함은 그래서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장면은 안타깝지만 12회로 조기종영을 결정한 이라는 드라마가 건네는 말처럼 들린다. 짧지만 그래서 더 애틋한 드라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