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
'놀면' 클래스 다른 이효리, 그 솔직함에 무장 해제되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20. 6. 10. 10:58
'놀면 뭐하니', 이효리의 솔직함과 당당함에 빠져드는 건 도대체 이 놀라운 솔직함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본래부터 이효리의 솔직함이란 정평이 나있었지만 MBC 예능 의 혼성 그룹 프로젝트에 나온 이효리는 말 그대로 '클래스가 다른' 솔직함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거리낌 없는 자신감이 느껴지는 이효리의 솔직함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 또 마음 속에 있는 말들을 숨기지 않고 꺼내놓음으로써 천하의 유재석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유재석과 이효리 그리고 비의 조합만으로도 이번 혼성 그룹 프로젝트는 사실 이미 성공한 기획이다. 지난해 실종됐던 여름철에 맞춰진 댄스 시장을 올해는 다시 열겠다는 포부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최근에 점점 찾아보기 힘든 혼성 그룹을 결성해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줬다. 이효리만 함..
-
'삼시', 차승원 두부와 유해진 참돔에 담긴 과정의 가치옛글들/명랑TV 2020. 5. 31. 14:36
'삼시세끼', 두부 한 모와 회 한 접시가 이토록 큰 호사라니 사실 두부 한 모 사다 먹는 건 그리 부담 가는 일도 아닐 게다. 물론 보기에도 어마어마하게 살이 오른 자연산 참돔이라면 다소 부담이 가겠지만 그것도 보통 서민들이 결코 할 수 없는 호사는 아니지 않을까. 그런데 어찌 보면 이 소소할 수도 있는 일이 tvN 어촌편5에서는 엄청난 호사로 느껴진다. 도대체 무슨 마법을 부린 걸까. 영화 촬영 때문에 하루 늦게 들어온 손호준에게 차승원과 유해진은 전날 통발에서 잡았던 돌문어가 엄청난 자랑거리다. 숙회로 또 볶음으로 해서 맛나게 먹고는 '호준이꺼'라며 챙겨놨던 문어를 정성스럽게 세팅해 무심한 척 상에 올려두고 다 먹으라는 차승원과 유해진. 맛있게 먹는 손호준의 모습을 보며 아마도 많은 시청자분들은 부..
-
코치들 돌게 만든 '보코2020', 시청자들 마음도 돌려세울까옛글들/명랑TV 2020. 5. 31. 14:33
'보코2020' 선입견 지운 역 오디션, Mnet에는 기회인 까닭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이 돌아왔다. 2012년, 2013년에 연달아 방영된 시즌1, 시즌2 이후 약 7년 만이다. 사실 Mnet으로서는 절치부심한 느낌이 역력하다. 지난해 터진 오디션 조작 논란으로 한때 '오디션 명가'로 불렸던 Mnet의 자존심은 바닥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청자들도 등 돌린 이 상황에 Mnet이 굳이 7년 만에 으로 돌아온 건 그 선택 자체가 주는 메시지가 의미심장하다. 과연 은 시청자들을 돌아 서게 할 수 있을까. 첫 방에 등장한 참가자들은 역시 가 가진 그 특유의 묘미들을 극대화해 보여준 면이 있다. 외모나 스펙 같은 선입견을 지워버리고 온전히 목소리만으로 선택받는 의 첫 번째 참가자 박창인은 제대로 노..
-
'슬의생'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5. 31. 14:31
이제 시작하는 '슬의생', 신원호·이우정의 슬기로운 선택은 옳았다 마지막 회 같지 않은 마지막 회였다. tvN 목요스페셜 은 12부로 시즌1을 마쳤다. 하지만 끝이 아니라는 게 명백한 시즌1의 마지막 회였다. 12부와 11부의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못할 만큼 지금껏 드라마가 그려온 율제병원의 평범해 보이지만 나날이 특별한 일상들이 담담하게 담겨졌다. 마지막 회에서도 드라마 전편에 등장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환자들의 이야기들이 채워졌다. 안정원(유연석)은 킥보드를 타다 다쳐 간 손상을 입은 아이 때문에 며칠 간을 잠도 자지 않고 옆에서 지켜보며 돌봤고, 김준완(정경호)과 도재학(정문성)은 수술은 했지만 출혈이 멎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환자를 살려냈다. 아들을 위해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