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
"얼마나 무서웠을까?"..'너를 만났다'가 故김용균을 소환한 까닭옛글들/네모난 세상 2021. 2. 8. 15:20
'너를 만났다2', VR은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게 할 수 있을까 "사실 오늘 촬영하기 전에는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막을 수 있는 사고가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화가 났었거든요. 오늘 체험하고 나니까.. 김용균씨의 갤러리랑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는데 그냥 저희랑 똑같은 그냥 청년인거예요. 그래서 그걸 보고 다른 마음보다는 좀..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하고 싶었던 게 많았을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든 것 같아요." MBC VR휴먼 다큐멘터리 가 '용균이를 만났다'라는 소제목으로 다룬 VR은 2018년 12월10일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한 고 김용균의 당시 실제 작업환경과 그의 소소한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었다. 막연히 생각하는 것과 실제 ..
-
'런 온', 그래도 임시완·신세경·최수영·강태오는 빛났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2. 8. 15:18
'런 온' 소품 취급하는 세상, 나를 지키며 사랑하는 법 JTBC 수목드라마 은 마지막회만을 남기고 있다. 지금까지의 최고 시청률은 3.7%(닐슨 코리아). 생각만큼 높은 시청률은 아니지만, 낮다고도 할 수 없는 수치다. 작품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박시현 작가라는 신예가 가진 가능성이 톡톡 튀는 대사만으로도 돋보이는 작품이다.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였지만 후배가 상습적으로 폭행당하는 걸 보다 못해 커밍아웃을 하고 결국 선수가 아닌 에이전트의 길을 걸어가게 된 기선겸(임시완). 그는 국회의원인 아버지 기정도(박영규)가 가족들을 자신의 정치인생에 쓰이는 소품 취급하는 걸 참지 못한다. 부유하게 자랐지만 뭐 하나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그의 앞에, 없이 살아도 당당하고 자신이 자기 인생의 ..
-
'루카', 김래원표 논스톱 액션 슈퍼히어로에 담긴 tvN의 야심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2. 8. 15:15
'낮과 밤'과는 또 다른 '루카', 영화 같은 액션에 방점 찍은 까닭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논스톱 액션의 향연. tvN 새 월화드라마 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는 시작부터 한 아기를 안고 도주하는 어떤 인물이 그 아기를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너는 괴물이 아냐"라고 말하지만 추락하던 아기는 파란 눈을 드러내며 전자기파 같은 걸 뿜어낸다. 그 아기는 바로 훗날의 지오(김래원)다.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은밀한 실험. 이른바 루카(L.U.C.A) 프로젝트는 여러 생물체의 우월한 유전자를 추출해 하나의 세포에 투입함으로써, 이른바 유전자 편집을 통한 '인간 개량(혹은 진화)'을 하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이 괴물로 변하는 실패를 겪었지만 그 중 단 하나의 성..
-
'우이혼' 제작진의 자충수, 김동성은 출연료 때문에 나온다지만옛글들/명랑TV 2021. 2. 8. 15:13
'우이혼', 이혼이 아닌 재혼을 뜬금없이 다룬다는 건 최고기와 유깻잎의 '재결합' 운운하는 방송을 보며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그나마 좋게 봐주려고 했던 시청자들이 많았을 게다. 하지만 김동성과 인민정을 출연시키고, 아예 대놓고 '특별판'으로 '우리 재혼했어요'라고 붙여 놓은 걸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싶다. TV조선 에 김동성과 인민정 커플이 등장했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전혀 맞지 않는 커플이다. 두 사람이 이혼한 부부 사이가 아니고, 각자 이혼한 사이이며 그 후 다시 만나고 있는 커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은 재혼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별판'이라고 굳이 붙인 건 이 프로그램의 제작자들도 이들이 취지에는 맞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김동성은 전처와 이혼 후 양육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