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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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2', 이지아 정체 떡밥마저 약하게 느껴지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3. 21. 13:42
'펜트2' 처음엔 자극적이던 마라맛, 갈수록 둔감해지는 이유 정신없이 달리는 폭주기관차에 동력이 서서히 떨어져 가는 걸까. SBS 금토드라마 의 펄펄 날던 이야기가 어딘지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배로나(김현수)의 죽음으로 최고조에 올랐던 이야기의 극성은, 그 후 진범이 하은별(최예빈)이고 믿었던 하윤철(윤종훈)마저 자신을 속였다는 걸 알게 된 오윤희(유진)의 본격적인 복수의 시작과, 주단태(엄기준)가 자신이 아니라 청아재단을 노리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천서진(김소연)이 파혼을 하려 하지만, 하은별이 범인이라는 사실로 협박하는 주단태 앞에 속수무책이 되어버린 천서진의 이야기로 다소 소강상태가 되었다. 여기서 가장 강력한 떡밥은 단연 새로 나타난 심수련(이지아)의 쌍둥이라는 나애교(이지아)의 정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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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균과 최백호, '괴물'을 독보적으로 만든 두 괴물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3. 15. 20:11
'괴물', 연기 괴물 신하균과 노래 괴물 최백호가 있어 정말 괴물 같은 드라마다. JTBC 금토드라마 은 그 제목이 허명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일단 스토리가 독보적이다. 그저 범인이 누구인가를 찾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를 검거하기 위해 필요한 사전 조건들이 있었다는 것. 그것이 의 이야기를 독보적으로 만들었다. 문제적 인물은 그래서 어딘가 장애를 가진 채 순하디 순한 인물처럼 위장하며 살아온 연쇄살인범 강진묵(이규회)이 아니라, 그가 범인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를 조용히 숨긴 채 사라진 사체를 찾으려 했던 이동식(신하균) 경사다. 드라마 초반, 실종된 강민정(강민아)의 잘려진 손가락 열 개를 슈퍼 앞 평상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는 이동식의 모습은 그가 바로 이 마을의 연쇄살인범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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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사장' 차태현·조인성만큼 매력적인 원천리 사람들옛글들/명랑TV 2021. 3. 15. 20:09
'어쩌다 사장', 우리도 점점 원천리 사람들에 익숙해진다는 건 점심시간 슈퍼를 찾은 인근 초등학교의 선생님들. 아마도 조인성의 팬이라는 유치원 선생님이 앞장서며 교장선생님과 행정직원분들이 함께 찾아온 것이었을 게다. 유치원생들이 주는 선물이라며 사탕과 섞여 있는 아이들의 손 편지에는 학교를 찾아와 달라는, 역시 유치원 선생님의 사심이 가득 들어있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그 유치원 선생님은 이곳에 부임해 온지 3년 만에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는 말로 조인성을 활짝 웃게 그리고 교장선생님을 난감하게 만든다. 차태현과 조인성이 열흘간 맡아서 하는 시골 슈퍼 체험, tvN 예능 은 이들 초보 사장들이 겪는 좌충우돌이 그 첫 번째 맛이었다면, 이제 차츰 익숙해지며 조금씩 보이는 그곳 원천리 주민들의 매력적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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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마우스', 이승기는 먹구렁이일까 쥐일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3. 15. 20:05
'마우스'가 흥미진진한 미궁 속으로 시청자들을 빠뜨리는 방식 누가 먹구렁이이고 누가 쥐일까. 그리고 과연 이 먹구렁이와 쥐의 대결은 누구의 승리로 끝이 날까. tvN 수목드라마 는 화두처럼 한 아이가 먹구렁이가 들어 있는 상자 속에 쥐를 넣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당연히 아이들은 그 광경을 보고 기겁해 도망친다. 하지만 쥐를 넣은 아이는 도망치지 않고 그 광경을 흥미롭게 바라본다. 보통 먹구렁이가 포식자이고 그래서 당연히 쥐를 꿀꺽 삼켜버릴 거라 예상했지만, 는 전혀 다른 광경을 보여준다. 공격하는 먹구렁이를 피해 오히려 쥐가 그 먹구렁이를 물어뜯는 광경이다. 이 화두 같은 장면이 말해주는 건, 가 앞으로 그려나갈 세계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그건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