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
'초콜릿' 하지원과 윤계상이 마주한 고통, 무엇이 치유해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2. 9. 11:19
‘초콜릿’, 고통스런 현실 우릴 살게 하는 초콜릿 하나 고통 속에서 우리를 살게 해주는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JTBC 금토드라마 에 등장하는 문차영(하지원)의 아버지는 지병으로 돌아가셨고 사치벽이 있던 엄마는 동생 태현(민진웅)만 데리고 야반도주해버렸다. 만나기로 했던 백화점에서 엄마를 기다리다 갑자기 무너져 내린 건물에 갇혀 죽을 위기에 처했는데 그 때 그 건물더미 속에서 한 아줌마를 만났다. 그 아줌마가 아들을 위해 샀다는 초콜릿 하나가 문차영을 살렸다. 그 고통을 버티게 해준 달콤한 초콜릿 하나. 그 건물더미에서 죽은 아줌마가 바로 이강(윤계상)의 엄마다. 거성재단의 둘째 아들과 사랑에 빠져 이강을 낳았지만 헤어져 시골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살았던 그들이었다. 하지만 둘째 아들이 사망하자 거성..
-
어떤 기상천외한 상황에서도 김태호PD는 항상 플랜B가 있구나옛글들/명랑TV 2019. 12. 9. 11:17
‘놀면’ 유재석 라면 끓이기 관찰하며 작곡을? 김태호의 놀라운 퓨전 이 정도면 퓨전의 끝판왕이 아닐까 싶다. MBC 예능 에서 유산슬(유재석)은 그 예명 때문에 중식업계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유재석 때문에 유산슬이라는 음식이 널리 알려졌고 매출도 올랐다는 것. 유재석은 갑자기 호텔 중식당에서 자신을 초대해 감사패를 수여하고 자신들이 만든 유산슬을 그들이 보는 앞에서 맛봐야 되는 그 상황을 난감해했다. 하지만 그건 유재석이 또 다시 그려나갈 새로운 미션의 첫 걸음에 불과했다. 유재석은 유산슬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나선 여경래 셰프에 이끌려 억지로 웍을 잡았고 그렇게 스스로 유산슬을 만들었지만 맛은 실패였다. 그 과정은 유산슬이 유산슬을 먹고, 유산슬이 유산슬을 만드는 ‘말장난 개그’ 같은 상황의 연..
-
'라끼남' 그 누가 라면 한 그릇으로 강호동만큼 웃길 수 있으랴옛글들/명랑TV 2019. 12. 9. 11:15
‘라끼남’, 라면 한 그릇이지만 놀라운 다채로운 접근방식 tvN 예능 은 사실 그 콘셉트가 단순하다. ‘라면 끼리는 남자’라는 제목이 모든 걸 말해준다. 강호동이 라면을 끓여먹는다. 이런 단순함으로 방송이 될까 싶지만 여기에 한 가지 방송을 특별하게 만드는 마법의 가루가 들어간다. 그 라면을 그냥 먹는 게 아니라 가장 맛있게 먹기 위해 특정한 장소를 가거나 심지어 라면 맛에 최적화된 몸을(?) 만든다는 것. 그래서 첫 번째 라면 끓이는 장소는 지리산 천왕봉이다. 강호동이 스스로 말했듯, “라면 한 그릇 끓여먹으려고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라는 질문이 딱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실 산행은 그 자체로 예능 프로그램으로서의 방송 분량이 많이 나올 수가 없다. 산을 계속 오르는 것이 반복되는 영상일 수..
-
'슈가맨3', 51세 양준일이 20대 시절보다 더 매력적이었던 건옛글들/명랑TV 2019. 12. 9. 11:13
‘슈가맨3’ 큰 감동 남긴 양준일의 뚜렷한 철학, 그리고 향후 계획 마치 영화 의 호아킨 피닉스가 등장하는 것만 같았다. 지금 들어도 전혀 손색이 없게 느껴지는 세련된 비트에 그림자로 등장한 양준일은 리듬에 맞춰 슬쩍 슬쩍 몸을 움직이는데도 굉장한 공력이 느껴졌다. 그건 춤을 추고 있다기보다는 그 사람이 가진 삶의 한 부분이 몸에 녹아 전해지고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이런 곡이, 또 이런 아티스트가 우리네 1991년도에 활동을 했었다니. JTBC 는 지난주 태사자에 이어 이번 주에는 양준일이라는 현재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아티스트를 소환해냈다. ‘온라인 탑골공원’을 통해 과거 음악과 영상이 알려지며 이른바 ‘탑골GD’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수 양준일. 시대를 훌쩍 앞서간 음악과 퍼포먼스에 그를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