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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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판 오디션이라니.. '씨름의 희열'의 아주 특별한 시도옛글들/명랑TV 2019. 12. 9. 11:02
‘씨름의 희열’, 보는 방식만 바꿨을 뿐인데 씨름이 이렇게 재밌었나 KBS 새 예능프로그램 은 과거 화려했던 씨름 부흥기의 회고로 시작한다. 만가지 기술을 가진 이만기라는 불세출의 스타가 등장했고, 인간 기중기 이봉걸이나 모래판의 신사 이준희 여기에 모래판의 야생마 강호동까지, 저마다의 캐릭터를 가질 정도로 화려했던 씨름의 르네상스 시절이 그것이다. 씨름방송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60%가 훌쩍 넘는 놀라운 시청률까지 기록했던 그 시절의 이야기. 하지만 씨름의 부흥기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이만기나 강호동 같은 스타들이 모래판을 떠나면서 조금씩 열기가 식었고, 열기가 식자 어딘지 구닥다리 스포츠 같은 이미지로 남아 대중들의 외면을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여기에는 이를 중계하는 씨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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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슬이 중국집 아닌 라면집을? '놀면' 예측불허 세포 분열옛글들/명랑TV 2019. 12. 9. 11:01
‘놀면 뭐하니?’, 유재석의 릴레이 도전 이젠 라면집까지? 도대체 이 놀라운 릴레이카메라는 어디까지 확장해나갈 것인가. MBC 예능 ‘뽕포유’ 프로젝트는 노래를 만들어 발표하고 각종 방송과 라디오에 출연해 노래를 홍보하며 뮤직비디오까지 만들어낸 데 이어 벌써부터 만들어진 유산슬 팬클럽과의 팬 미팅까지 가졌다. 유명한 매니저들까지 모두 모여 유산슬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를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매니저계의 전설로 불리는 박웅은 트로트계의 계보를 깔끔하게 정리해 들려줬다. 그는 트로트는 색깔이 중요하다며 ‘트로트 4대 천왕’으로 현철,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를 꼽으며 송대관은 곡을 잘 고르고, 현철은 미성으로 옥돌 굴러가는 소리를 내며, 태진아는 가성을 쓰면서도 절규를 하는 특색이 있고, 설운도는 음과 발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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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의 진일보한 세계관에 오점 남긴 씁쓸한 현실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9. 12. 9. 10:58
천만 예약 ‘겨울왕국2’, 진취적 스토리와 퇴행적 독과점의 양면 영화 는 개봉과 함께 어쩌면 일찌감치 1,000만 관객 돌파를 예약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개봉한 지 10일도 안돼서 무려 760만 관객(11월30일 기준)을 돌파했다. 2013년 개봉했던 이 애니매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넘겼던 걸 떠올려보면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는 건 당연한 일일게다. 따라서 가 1,000만을 돌파한 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이렇게 된 건 가 이미 전편에서 드러냈던 것처럼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불어넣은 색다른 공주이야기에 대한 해석이 폭넓은 공감대를 불러 일으켰고, 거기에 디즈니 특유의 뮤지컬 무비가 갖는 감흥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음악적으로 보면 물론 전편의 ‘Let it go’를 뛰어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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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하지원·윤계상이 건네는 따뜻한 밥 한 끼의 위로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2. 1. 10:45
‘초콜릿’, 죽을 듯한 삶에도 우리를 살게 하는 건 “밥 더 줄까? 밥 갖고 온다. 점심때도 밥 먹으러와 점심 때 오면 나가 초코 샤샤 만들어 줄테니께. 나도 요리사여. 배고프면 아무 때나 와. 돈 없어도 되니께. 아무 걱정 말고.” 배고픈 소녀에게 상다리 부러지게 밥 한 상 차려 준 소년은 그렇게 말했다. 오디션을 봐야 한다며 밥을 제대로 못먹게 한 엄마 때문에 배가 고팠던 소녀는 그 음식을 먹으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너무 맛있었고 행복했기 때문이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은 바로 그 소녀가 먹었고 소년이 챙겨줬던 밥으로부터 시작한다. 그 한 끼가 줬던 행복감을 잊지 못하던 소녀는 삼풍백화점 붕괴로 엄마를 잃고 자신 또한 트라우마를 갖게 됐지만 요리사가 됐다. 요리사가 된 문차영(하지원)은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