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
'명량'신드롬, 우리 현실의 무얼 건드린 걸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8. 10. 08:23
리더십 부재의 현실, 회오리를 만들다 개봉 11일 만에 900만 관객이 을 봤다. 거의 매일 백만 명 가까운 관객이 영화를 본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신드롬이다. 영화만의 힘으로 이런 폭발력이 만들어지기는 어렵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의 흥행 회오리를 만들어낸 걸까. 사극은 역시 과거보다는 현재가 더 중요한 콘텐츠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이야 이역만리 서구인들에게도 익숙한 이야기다. 그러니 왜 지금 현재 이순신 장군이고 그가 치른 명량해전인지가 중요하다. 왜 하필 지금 이 이야기가 우리들의 마음에 닿은 걸까. 가장 큰 것은 민초들을 어루만지는 리더십의 부재다. 의 첫 장면은 기묘하게도 이순신 장군이 고문을 당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역사를 통해 이미 알고 있듯이 선조는 잘 싸운 이..
-
외국인 예능 전성시대, 샘 해밍턴 돋보이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4. 8. 9. 09:07
말이 아닌 몸으로 보여주는 샘 해밍턴의 진정성 바야흐로 외국인 예능 전성시대다. 이제 예능 프로그램만 틀면 출연자 중 한 명은 외국인인 경우가 다반사다. MBC 의 파비앙은 우리나라 사람보다 더 우리나라 사람 같은 입맛에다 우리 문화 전도사 같은 인상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잡아끌었다. 는 샘 해밍턴에 이어 헨리를 투입시켜 그 이질적인 군대문화 체험의 묘미를 살리고 있다. JTBC 은 아예 여러 나라의 ‘비정상’들을 출연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 출연하는 터키 출신의 에네스 카야나 가나 출신의 샘 오취리는 준 연예인이다. 에네스 카야는 영화 에 출연한 바 있고 샘 오취리는 tvN 에도 출연하고 있다. SBS의 강제 처가살이 프로그램인 에도 이제 외국인 사위 마크 테일러가 출연해 장인 장모와의 흥미진진한 ..
-
'괜찮아 사랑이야', 괜찮아 병일뿐이야, 감기 같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8. 9. 09:05
가 깨는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편견 우리 사회에서 정신질환자들을 보는 시선은 편견 그 자체다. 그래서 심지어 정신적인 병을 앓고 있어도 정신과를 찾지 않는 경우도 많다. 정신과에 대한 편견의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으로 바라보면 가 보여주는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각별한 시선을 읽어낼 수 있다. 거기에는 편견마저 감싸 안는 드라마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이광수가 투렛증후군 연기를 위해 각별히 노력한 이유 중에는 자칫 잘못하면 그 연기가 해당 질환자를 희화화시킬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던 것처럼 가 정신질환자들을 소재로 다루는 방식은 극히 조심스럽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특정한 정신질환자들을 다룬다기보다는 멀쩡하게 보이는 사람도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마찬가지의 정신적 상처를 ..
-
'진짜사나이' 군 미화로 폐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옛글들/명랑TV 2014. 8. 7. 09:28
윤모 일병 사건, 분노 이해되지만 방향은 틀렸다 지난 4월에 경기도 연천 28사단 소속의 윤모 일병이 선임병들의 지속적인 폭력과 가혹행위 끝에 숨진 사실은 온 국민을 공분하게 만들었다. 인간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이 자행됐다는 것에 대해 고인에 대해 애도하는 것과 동시에 가해병사들과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분노할 수밖에 없는 인간 이하의 짓들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잘못된 군대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그 불똥이 라는 병영 체험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떨어졌다. 군대가 이토록 썩어가고 있는데 화기애애한 내무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군대를 미화하고 사실을 왜곡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