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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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꾼일지', 중요한 건 CG도 판타지도 아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8. 6. 12:27
, 정통사극 시대에 판타지 괜찮을까 MBC 의 첫 방송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시청률이 첫 회에 10%를 넘기며 월화 드라마 전체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워낙 타방송사의 월화 드라마들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져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쨌든 첫 회에 시선을 잡아끌었다는 건 괜찮은 행보라고 보여진다. 판타지 사극이라는 사전 정보가 있었지만 첫 회에 몰아치듯 보여준 CG의 향연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볼거리쪽으로 집중시켰다. 시청자들의 의견에 CG 얘기가 대부분인 것은 그래서다.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시도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에도 못 미치는 CG 수준에 실망했다는 평가도 있다. 확실히 CG로 등장한 이무기와 조선 왕이 활로 싸우는 장면은 의도는 창대했지만 실제 결과물은 B급 괴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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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그래도 송가연 하나는 얻었다옛글들/명랑TV 2014. 8. 5. 08:46
탈 많은 , 오히려 돋보인 송가연의 진심 아마도 상대적으로 방송경험이 일천해서일 지도 모른다. SBS 의 송가연을 보다 보면 언뜻 언뜻 그녀의 진짜 얼굴이 느껴진다. 연예인들이라면 숨기고픈 얼굴이다. 그 웃는 얼굴 뒤에 드리워진 그늘. 이제 겨우 만 19세의 나이에 무엇이 이 어린 소녀의 얼굴에 그림자를 만들었을까. 에서 자기 생일 때 살짝 고백한 것처럼 그녀는 고등학교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후로는 운동하는 형들(?)이 가족처럼 자신을 챙겨줬다고. 이런 사연 때문인지 그녀가 그토록 앳된 얼굴과 달리 험악한 격투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 어딘지 슬픈 느낌이 든다. 마치 그런 육체적인 고통 속에서 있어야 현실의 아픔이 잊혀지는 듯한 절실함이 거기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는 사실 그다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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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기대 없이 봤다가 경탄하게 되는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8. 4. 08:23
시공간을 초월한 놀라운 마블의 세계, 우주를 배경으로 Red bone의 ‘Come and get your love’를 듣게 될 줄이야. 7,80년대 펑키한 팝을 좋아했던 관객이라면 라는 영화에 등장하는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 1탄’을 배경으로 듣는 것만으로도 반색할 만하다. 영화 도입 부분에 이 영화의 주인공 스타로드가 워크맨에 테이프를 끼워 듣는 그 장면은 복고적이며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건드린다. 그런데 그 장면의 배경이 우주의 어느 혹성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Blue Swede가 부른 ‘Hook on a feeling’이나 엔딩곡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Jackson 5의 ‘I wan’t you back’ 같은 주옥같은 곡들은 과거를 향수하게 하면서 이 우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 어떤 인간적인 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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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무작정 떠난 그들이 발견한 것옛글들/명랑TV 2014. 8. 3. 08:48
, 뜬금없이 떠난 여행의 패닉? 혹은 즐거움! . 이것이 청춘의 여행이다. 갑자기 떠날 수 있다는 것. 현실의 족쇄들이 점점 견고하게 우리의 발목을 잡아채는 중년이라면 쉽게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뜬금없이 떠나는 여행이다. 특히 해야 될 일이 있고 만나야 될 사람들이 있고 게다가 가족까지 있다면 이런 여행은 심지어 무책임한 것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청춘이야 치기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중년이란 책임이라는 이름으로 적당히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내야 하는 어떤 시간이다. 그런데 이 아무 준비도 없이 미팅을 한다며 모인 윤상, 유희열, 이적이 그 날 바로 갑자기 페루로 떠나는 여행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반응이 흥미롭다. 그들은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또 한 편으로는 “이러고 가란 말야?”하고 맨발을 내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