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프', 왜 '시가'처럼 되지 못했을까 '마프'의 공주 이야기, 현대인과 공감하고 있나 이 시대에 공주 이야기는 대중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전형적인 공주 캐릭터에 대한 판타지는 물론 여전하겠지만, 현대인들에게 왕자님을 수동적으로 기다리고 왕자님에 의해 구원받는 그런 공주는 어딘지 공감이 잘 생기지 않는다. 이유는 당연하다. 현대여성들은 그렇게 수동적인 존재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지어 애니메이션을 봐도, '라푼젤'이나 '슈렉'의 피오나 공주처럼 이제 전통적인 공주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아예 제목에 공주를 달고 나온 '마이 프린세스'는 어떨까. 초반부까지만 해도 이 드라마가 그려낼 공주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했다. 무엇보다 장차 공주가 될 이설(김태희)이란 캐릭터가 한없이 망가지고 무너지는 모습이 그랬다. 게다가 공주병까지 있는 공.. 더보기 ‘무한도전’은 왜 카프카식 우화처럼 읽힐까 ‘무한도전’ 봉우리 우화가 환기시키는 것들 이것은 하나의 우화다. 높이 90미터의 스키점프대 꼭대기에 깃발이 하나 꽂혀 있고, ‘무한도전’ 멤버들 전원은 그 경사를 올라가야 된다. 지금껏 ‘무한도전’이 제시했던 미션들과 비교해보면 지극히 단순하다. 하지만 이 단순한 미션의 과정이 보여주는 장면들은 너무나 감동적이다. 왜? 그 과정이 자꾸만 다른 현실들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우리가 ‘무한도전’의 이 단순한 미션과정을 보며 느낀 감동의 실체는 바로 여기에 있다. 오르는 길은 하나지만 그 길을 오르는 이들은 천차만별이다. 다리 부상으로 미션에 참가하지 못한 정형돈은 말 그대로 ‘성대투혼’의 응원을 벌여주고, 유재석은 그 특유의 체력과 순발력으로 제일 먼저 정상에 오른다. 하하와 노홍철이 가까스로 정상에 오르.. 더보기 왜 이 시대는 유재석 리더십에 주목하나 유재석은 안티 없는 개그맨으로 유명하다. 이른바 독설의 시대에도 늘 배려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그의 개그 스타일 덕분이다. 게다가 성실하다. 그가 출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쇼를 보면 그 성실성이 말 그대로 뚝뚝 떨어진다. 웬만하면 포기할 것 같은데도, 그는 죽을 힘을 다해 도전하고 노력한다. 최근 유재석의 이런 배려와 성실함의 자세를 그대로 보여준 사례가 '무한도전'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마련된 동계올림픽 특집이다. 물론 이 특집의 전반부는 몸 개그의 전시장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주어진, 높이 90미터의 스키점프대를 전원이 오르는 미션은 우스꽝스럽던 분위기를 일시에 가라앉혔다. 반쯤 올라가면 자꾸 미끄러져 원래 서 있던 자리로 되돌아오는 그 '시지프스'의 미션은 차츰 반복되면서 어떤 도전.. 더보기 코멘테이터의 시대, 해설이 예능보다 재밌다 시사랭크쇼 '열광', '명작스캔들', 코멘트로 즐거워지는 토크쇼 코멘테이터(commentator). 쉽게 말해 '해설자'다. 흔히 우리가 보는 코멘테이터는 스포츠 해설가다. 경기를 보면서 흐름과 전략 등을 짚어주고 전체의 맥을 그려준다. 코멘테이터가 얼마나 중요한 지는 축구경기를 볼륨 없이 보면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다. 어떤 사안에 대한 해설은 그 사안 자체를 더 즐기게 해준다. 그런데 최근 들어 방송에 이 코멘테이터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물론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에서 코멘테이터들은 늘 등장해왔다. 하지만 정보에 재미가 겹쳐지면서 코멘테이터로 방송 출연하는 전문가들은 정보만이 아니라 재미까지 전해주고 있다. 시사랭크쇼 '열광'은 아예 엔터테이너에 가까운 코멘테이터들의 각축장이다. .. 더보기 '두분토론', 이 개그에 남녀 모두가 열광하는 이유 '두분토론', 희화화된 캐릭터가 가진 장점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죠?" 여자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는 여당당의 김영희는 개그콘서트 '두분토론'에서 매번 이 멘트로 말문을 연다. 남자는 하늘이라고 주장하는 남하당 대표 박영진의 전 근대적인 남성우월주의 발언들 때문이다. 박영진은 "여자들이-", "건방지게-" 같은 남녀 차별적 발언을 거침없이 던져댄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그것도 모자라서 뭐?"하고 되물으면서 여성들의 행동을 비아냥거린다. 사실 이런 박영진식의 말투는 여성들 입장에서는 듣기조차 싫은 기분 나쁜 얘기들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박영진이 이런 여성 비하 발언을 쏟아낼 때마다 관객에서는 남녀 할 것 없이 웃음이 터져 나온다. 마치 자신들에게 욕을 하는데 그걸 보며 웃는 격이.. 더보기 이전 1 ··· 881 882 883 884 885 886 887 ··· 1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