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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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 예능 잘 한다고 정치도 잘할까옛글들/명랑TV 2013. 10. 30. 09:52
이미지 권력의 시대, 문제는 없나 최근 JTBC에서 방영되고 있는 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풍경들이 등장한다. 드잡이에 날치기 통과 같은 볼썽사나운 장면들을 통해 늘 봐왔듯이,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댈 것 같은 여야 정치인들이 함께 모여앉아 게임을 하고 토크도 하는 이색적인(?) 풍경이다. 이라는 제목은 그래서 단박에 이해가 될 수밖에 없다. 늘 적과 아군으로만 나누어진 모습을 보였던 여야 정치인들이 함께 한 바탕 놀아보는 프로그램인 것. 이것은 과거 같으면 도저히 보기 힘든 장면들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방송을 통해 서민적인 이미지를 가져가는 것은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당시의 프로그램들은 뉴스나 교양, 다큐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들어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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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의 진짜 부활이 보고 싶다.. 그러려면옛글들/명랑TV 2013. 10. 28. 09:34
김태원, 이젠 말보다 음악에 집중해야할 때 최근 부활의 김태원은 예능중단을 선언했다. 그간 에서 국민할매로, 에서는 국민멘토로까지 불렸던 그였다. 그는 같은 관찰예능에서도 발군의 예능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가끔 참여한 토크쇼들에서도 그는 큰 웃음을 주는 한 마디 한 마디와 함께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촌철살인의 말들로 단연 돋보이는 게스트였다. 토크쇼, 리얼 버라이어티쇼, 오디션 프로그램, 관찰예능까지. 실로 김태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예능이 발견해낸 대단한 가능성 중의 하나가 분명했다. 그런데 그가 돌연 예능중단을 선언했다. 이유는 당연하지만 음악에 전념하기 위해서란다. 새로운 앨범 작업에 오롯이 몰두하겠다는 것이다. 에서 하차했을 때 딸 서현 양이 같이 생활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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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94', 양상국도 울고 갈 촌스러움에 빠져드는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10. 28. 09:30
, 왜 촌스러움을 전면에 세웠을까 기성 드라마와 비교해보면 는 세련된 드라마는 아니다. 첫 회를 삼천포(김성균)의 상경기 하나로 오롯이 채워 넣은 것은 기존 드라마 문법으로 보면 모험에 가까운 것이었다. 대체로 멜로드라마의 첫 회란 남녀 주인공에 맞춰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는 꽤 많은 시간을 삼천포의 상경기에 할애했다. 이것은 자칫 잘못하면 드라마에 시트콤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었다. 아마도 이런 선택을 과감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예능을 해봤던 경험 때문일 게다. 드라마? 꼭 그 문법을 따라갈 필요가 뭐가 있단 말인가. 는 그래서 예능이 그러한 것처럼 때론 조금은 과장된 시트콤적인 상황을 통해 캐릭터와 웃음을 만들어내면서 필요하면 내레이션으로 상황을 설명하기도 하고 인물의 심리를 대놓고 드러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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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논란, 역사왜곡보다 더 큰 문제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10. 26. 08:40
기황후? 차라리 노국공주를 다루는 편이... 국적만 고려인이면 무조건 사극의 주인공이 되도 문제가 없는 걸까. 에 쏟아지고 있는 논란을 들여다보면 역사왜곡보다 더 중요한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사실 사극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미 달라진 지 오래다. 역사라기보다는 극이라는 데 더 방점이 찍히게 되었다는 것. 그러니 역사적 사실 혹은 아예 없는 사료에 상상력을 덧붙이는 일은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니게 되었다. 그런데 는 시작도 전부터 ‘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고려에서 태어나 원나라에 공녀로 팔려간 후 원나라 황제 혜종의 눈에 들어 황후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사료에 의하면 그녀는 자신의 아들을 황태자에 오르게 했고, 원나라에 고려의 풍습을 전파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기황후의 행적을 살펴보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