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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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 뜨자 소방관, 경찰도 나오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13. 10. 20. 09:00
특이한 한국형 리얼리티TV, 자리잡고 있나 의 영향일까. SBS는 를 정규 편성했고 KBS는 를 파일럿으로 방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가 군인을 소재로 했다면 는 소방관을, 는 경찰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항간에는 비슷한 콘셉트 베끼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맞는 얘기다. 분명 관찰카메라를 내세운 가 포문을 연 것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이 군인이나 소방관(119 대원), 경찰 소재의 프로그램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군인을 소재로 한 예능은 89년 시작해 96년까지 방영되었던 가 있었고, 소방관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도 같은 프로그램이 있었으며, 경찰 역시 같은 프로그램이 있었다. 즉 형식은 다르지만 소재는 이미 다뤄졌던 것. 최근 들어 소방관이나 경찰 소재의 예능 프로그램이 연예인이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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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임성한 작가에게 권력을 부여했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10. 19. 08:55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임성한 월드의 농단 사실 를 보지 않는다. 드라마를 비평하는 게 직업이지만 처음 몇 회를 보고는 또 다른 임성한 월드의 반복일 것이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임성한 월드에서는 끝없는 잡음들이 쏟아져 나왔다. 임성한 월드에서 비상식적인 인물들이 등장해 비상식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건 이제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니게 되었다. 으레 임성한 월드는 그러려니 받아들이는 눈치다. 눈에서 레이저가 안 나오는 것만 해도 어디인가. 자기 드라마에 자기 친조카를 연거푸 출연시켰다는 것은 임성한 월드의 뻔뻔한 권력적 구조를 잘 말해준다. 백옥담이라는 예명을 가진 임성한의 조카는 , 에 이어 까지 출연했다. 흔히들 작가와 배우의 사단을 얘기하면서 ‘패밀리’ 운운하지만 진짜 패밀리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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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무고한 자의 고통을 바라본다는 것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10. 18. 12:22
, 왜 이토록 폭발력 있나 봤더니... 무고한 자의 고통을 바라본다는 건 얼마나 아픈 일인가. KBS2 수목드라마 의 여주인공 강유정(황정음)이 그렇다. 사랑하는 남자가 성공할 때까지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하고, 심지어 검사가 된 그를 위해 뺑소니 사고를 온전히 뒤집어쓰고 감옥에 대신 가는 강유정이라는 캐릭터는 물론 트렌디한 인물은 아니다. 요즘 세상에 이런 희생적인 인물이 얼마나 되겠는가. 즉 은 겉모습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트렌디한 멜로나 치정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이다. 대신 강유정이라는 무고한 인물이 처하게 되는 고통을 통해 그 불행의 원인을 사회 시스템적인 차원에서 보여주는 드라마다. 의 전반부는 그래서 강유정이 하게 되는 일련의 선택들이 그녀를 얼마나 불행 속으로 밀어 넣는가를 바닥 끝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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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가족에게 방송은 특권인가옛글들/명랑TV 2013. 10. 17. 08:04
연예인 가족 프로그램, 문제는 없나 연예인 가족에게 방송은 특권인가.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는 가수지망생들에게 방송 출연의 기회는 실로 대단한 기회가 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오래도록 버스킹으로 생활해온 이들이 어떻게든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은 방송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잘 보여주는 사례다. 연기지망생들은 어떻게든 방송에 나가기 위해 무수한 오디션에 지원하는 고단한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고, 개그맨들도 연극무대를 전전하면서 공채 오디션의 엄청난 경쟁력을 뚫고 나서야 비로소 방송을 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이런 힘겨운 과정과는 전혀 상관없이 손쉽게 방송을 통해 이미지를 만들고 인기를 얻고 심지어 광고까지 찍으며 연예인의 길에 들어서는 이들도 있다.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