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봐야해 썸네일형 리스트형 겁나 험한 데 빠져드는 ‘파묘’의 몰입감, 제2의 ‘서울의 봄’ 될까 ‘파묘’, K오컬트가 대중성을 만났을 때 “뭐가 나왔다고 거기서. 겁나 험한 게.” 장재현 감독의 영화 는 김고은이 분한 무당 화림이 툭 던지는 그 말 한 마디로 대중들의 관심을 잡아끈다. 도대체 뭐가 나왔을까. 또 ‘겁나 험한’ 건 또 뭘까. 는 바로 그 궁금증과 호기심에 이끌려 두렵지만 끝내 묘를 파헤칠 수밖에 없는 관객들의 마음을 저격한다. 무언가 음산한 느낌을 주는 묘처럼 라는 포스터나 트레일러를 본 관객들은 저도 모르게 이끌린다. 파보고 싶은 마음으로 어두운 극장을 자청해 들어간다. 하지만 무당과 풍수사가 등장하고 묫자리가 잘못 됐다는 식의 무속적인 이야기들이 나오지만, 에 등장하는 화림과 봉길(이도현)의 모습은 마치 케이퍼 무비의 특정 목적을 가진 전문가들처럼 세련됐다. 화림은 길게 늘어뜨린 .. 더보기 돈돈 하는 세상이라 ‘웡카’의 울림 더 컸다 ‘웡카’, 욕망과 맞서는 꿈의 마법 초콜릿은 당신을 꿈꾸게 하는가 아니면 욕망을 자극하는가. 아마도 초콜릿 사업자라면 큰 돈을 벌고픈 욕망이 꿈틀대겠지만 7년 동안 항해를 하다 어느 도시에 도착한 윌리(티모시 살라메)는 다르다. 초콜릿 제조에 남다른 재능을 가진데다 마법사 같은 면모로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윌리가 만드는 초콜릿은 그저 달콤하게 혀만 자극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먹으면 몸이 붕붕 떠오르기도 하고, 없던 머리가 쑥쑥 자라나기도 하며, 심지어 없던 용기도 내게 만들어 하지 못했던 프로포즈도 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런 초콜릿이다. 윌리의 캐릭터는 그래서 이것저것 특별한 재료들을 섞어 자신만의 실험 장치 같은 도구들로 ‘사랑의 묘약’ 같은 걸 만들어내던 연금술사를 닮았다. 언어 이전(혹은 .. 더보기 열불 터지다 웃다 눈물 터지는 ‘시민덕희’, 라미란이라 가능했다 ‘시민덕희’, 눈물 나는 실화지만 웃음, 통쾌함까지 가능했던 건 “평범한 아주머니가 범죄 조직의 두목을 붙잡으려 동분서주하는 영화 같은 이야기. 사실상 수사관 못지 않았던 김씨의 활약으로 보이스 피싱 총책은 닷새만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그 후 벌어진 일들은 영화 속 해피엔딩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2016년 7월24일 MBC 이 보도한 ‘범죄조직 잡은 주부, 입 닦은 경찰’편은 이 사건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 ‘영화 같은 이야기’가 진짜 영화가 됐다. 다. 세탁소 화재로 아이들과 길바닥에 나앉게 생긴 덕희(라미란)는 대출을 알아보던 중 화성은행의 손대리(공명)가 제안한 ‘좋은 조건’에 속아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게 된다. 대출에 필요하다며 이런저런 수수료를 요구해 보낸 돈이 무려 3200만원이나 됐던 .. 더보기 다 아는 역사라고? 시간 순삭시킨 ‘서울의 봄’의 마력 ‘서울의 봄’, 쉴 틈 없는 선택의 순간들 그리고 실제 역사 김성수 감독의 영화 은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다. 1979년 신군부의 반란 사건이 그것이다. 영화적 각색과 허구가 더해져 있지만, 기성세대들이라면 어느 정도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했다. 당시 하나회를 주축으로 벌인 반란의 주동자로서 영화가 전두광(황정민)이니 노태건(박해준) 같은 새로운 이름을 입혔어도 관객들은 대부분 그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실제 역사가 스포일러일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막상 을 본 관객이라면, 그것도 당시 역사적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관객이라면 영화를 보고 의외로 몰입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적이 놀랄 게다. 실제로 2시간 20분에 달하는 이 영화는 의외로 짧게 느껴질 정도로 ‘시간 순삭’의..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