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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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냐 마음이냐, ‘신들린 연애’의 신박한 연애 리얼리티 변주이주의 방송 2024. 7. 7. 20:17
‘신들린 연애’, 연애 리얼리티와 점술이 만나니 생겨난 것들“큰일났다 안된다 이거. 데빌이다 이거.” SBS 예능 ‘신들린 연애’에서 타로 전문가 최한나는 처음부터 운명의 상대로 점찍었고 첫 데이트를 통해 더 심쿵한 순간들을 마주하며 더 마음이 기울었던 이홍조에 대한 타로점을 치면서 낙담했다. 그런데 그건 그저 낙담의 수준이 아니라 절망에 가깝다. 그만큼 자신이 치는 타로 점에 대한 믿음이 크기 때문이다. 자꾸만 이홍조에게서 ‘배신카드’가 뜬다는 최한나는 그 상황이 왜 자신을 괴롭히는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홍조님한테서 데빌카드가 떠버리는 거예요. 데빌카드가 떠버리면 이게 뭔가 안될 것 같은데도 끊어내지 못하고 계속 중독처럼 집착처럼 계속 생각이 나게 되는 그런 카드예요. 근데 그 카드가 떠버려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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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응원하고 공감하게 되는 이효리의 용감한 마음이주의 방송 2024. 6. 3. 10:28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가 껴안은 건 엄마만이 아니었다“이런 강도 보고 저런 산도 보고 들판도 보고 이러면서 힐링이 되는 거야. 여행이라는 건.” 이효리의 엄마 전기순씨가 그렇게 말할 때 그에게서는 순간 소녀 같은 설렘이 느껴졌다. “저런 산만 쳐다보면 산이 너무 좋은거야 엄마는. 저런 데서 막 누비고 다니며 버섯도 따고 고사리도 꺾고 도라지도 캐고...” 엄마는 그런 산 같은 자유로운 삶을 꿈꿨던 모양이었다.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를 통해 함께 경주로 여행을 떠난 이효리와 엄마는 어딘가 그런 일이 낯설고 어색해 보였다. 그런 여행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취향도 너무나 달라 이효리가 뭘 하자고 해도 이런 저런 이유로 싫다고 말하는 엄마였다. 야경이 좋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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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앞것이 되려는 세상, 뒷것 김민기가 건넨 먹먹한 감동이주의 방송 2024. 5. 13. 14:45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그는 모든 위대한 낮은 자들의 뒷것이었다“나는 뒷것이야. 너희는 앞것이고.” 김민기가 했다는 그 말은 그의 삶과 그가 가난한 예술인들을 위해 만들었던 학전(學田)이 해온 일을 압축해 설명해준다. 학전을 세워 ‘지하철 1호선’ 같은 최장기 공연은 물론이고 다양한 뮤지컬, 아동극 그리고 가수들의 공연을 무대에 올렸던 김민기. 하지만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무대 위가 아니라 무대 아래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는 역할을 자임했다. ‘학전’이라는 이름 그대로 나서지 않고 묵묵히 예술가들의 못자리가 되어준 것이다. SBS 다큐멘터리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 3부작은 개관 후 33년을 버텨왔지만 재정난과 김민기의 건강악화로 지난 3월 폐관한 학전과 이 소극장을 세운 김민기의 삶을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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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부터 찢었다... 뻔한 오디션 찢어버린 미친 보컬들의 향연이주의 방송 2024. 4. 22. 10:06
‘걸스 온 파이어’, 걸그룹 오디션이 지겨웠다면 이 여성보컬그룹 오디션을 보라 또 오디션이야? 아마도 JTBC ‘걸스 온 파이어’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입견은 익숙하게 봐왔던 아이돌 오디션의 어떤 풍경이 아니었을까. 차례 차례 어디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의 출연자들이 등장하지만, 어설픈 춤실력에 실망하거나 춤은 잘 추는데 노래실력은 엉망인 이들이 자신들의 아직 부족한 실력을 애써 매력으로 채워보려 안간힘을 쓰는 그런 오디션... 하지만 그건 ‘걸스 온 파이어’에 대한 단단한 착각이고 선입견이다. 그런 선입견을 잘 알고 있다는 듯이, ‘걸스 온 파이어’는 첫방부터 1대1 맞짱승부를 통해 이 오디션이 그런 뻔한 걸그룹 오디션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걸 보여줬다. 스스로를 구례에서 올라온 돌+I라고 소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