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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방송

어째서 이들의 쌀로 밥짓는 이야기는 이토록 재밌었을까(‘콩콩팥팥’) ‘콩콩팥팥’, 나영석 사단의 저력이 느껴지는 힘 뺀 예능의 맛 tvN 에서 4개월간 농사를 지으며 보냈던 인제에서의 마지막 밤. 그들은 불멍을 하기로 한다. 장작에 불피우는 것조차 초보인 이들은 불이 잘 붙지 않아 계속 토치로 다시 불을 붙이는 걸 반복한다. 어디서 들었던 ‘불멍’의 감성이 생각과는 다르다는 걸 느끼면서 이광수의 여지없는 투덜댐이 시작된다. “이게 만약 불멍이라면 다신 안 하고 싶어.” 불은 잘 안 붙고 연기에 눈은 맵고 넣어 놓은 고구마는 아직 익지 않았다. 30분만에 깨진 캠프파이어의 환상. 하지만 그렇게 조금 지나고 나니 제법 불이 붙고 불멍의 분위기가 피어난다. 출연자들이 반색하며 이 프로그램에서 아마도 김우빈이 가장 많이 했던 말일 듯한 “좋다”란 말이 튀어나온다. 익은 고구마를.. 더보기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 연예대상 쐐기 박을 기안84표 생리얼 여행기 같은 것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재미를 주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먹방과 쿡방이 이미 대세일 때 불현듯 나타나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버린 백종원이 대표적이다. 음식에 진심인 데다, 요리실력은 기본이고, 프랜차이즈를 해오며 몸에 밴 사업가 기질과 무엇보다 재미있게 이끌어가는 방송능력까지 더해져 그는 ‘요식업계의 사부님’으로 급부상했다. 이렇게 되면 이제 정반대의 기획들이 나오게 된다. 백종원을 세워 할 수 있는 방송을 기획하는 식이다. 최근 여행예능에는 기안84가 바로 ‘백종원’ 같은 존재다. MBC 에서 간간히 기행에 가까운 여행을 선보이며 웃음을 줬던 기안84는 를 통해 제 물을 만났다. 마치 옆집 놀러가듯 대충 가방에 옷가지 몇 개 넣고 여행을 떠나는 기안84는 아마존강이나 갠지즈강에도 .. 더보기
‘싱어게인3’, 세 번째 다시 부르는 위로와 응원의 오디션 JTBC ‘싱어게인3’, 다시 부른다는 취지가 주는 이 오디션의 특별함 JTBC 는 그 제목에 ‘다시 부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서바이벌에서 ‘다시’라는 말은 어딘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야 살아남는 게 오디션이 아닌가. 의 어떤 차별점이 이 오디션을 돋보이게 할까. 유정석의 ‘질풍가도’와 의 만남 ‘나는 응원을 부르는 가수다.’ JTBC 에 등장한 74호 가수는 자신을 그렇게 먼저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자신이 부른 애니메이션 OST가 ‘응원가’로 사용되고 있다는 걸 들었다. 야구장과 농구장 같은 각종 스포츠 응원가로 유명하다는 것. 심사위원들은 무슨 곡일지 궁금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래서 ‘나는 응원을 부르는 가수다’라는 의미는 실제 응원가로.. 더보기
실력자들 쏟아진 ‘싱어게인3’, 어떻게 블랙홀 같은 오디션이 됐을까 ‘싱어게인3’, 다시 부른다는 포용성이 빨아들인 실력자들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하기는 했는데 화제성이... 많이 차이가...” JTBC 에서 타 오디션 우승자로 나온 37호 가수는 그런 말로 자신이 이 프로그램에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는 이미 시청자분들도 다 알고 있을 KBS 의 우승자인 류정운이다. 그녀의 말대로 우승까지 했지만 그 이름은 낯설다. 물론 라는 오디션 프로그램 역시 낯설긴 마찬가지지만. 그녀는 “ 특유의 기준이 너무 부럽다”고 했지만 네 개의 어게인만을 받아 합격 보류 판정을 받고 최종에서는 결국 탈락했다. 역시 타 오디션 우승자로 나온 38호 가수는 다름 아닌 시즌1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의 김현수였다. 그는 에 나온 이유로 “성악 베이스로 노래를 하고 무대에 섰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