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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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미친 존재감의 비결이주의 인물 2024. 6. 24. 19:44
‘벚꽃동산’으로 27년만에 연극 무대에 선 전도연어떤 자리에 어떤 모습으로 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가진 인물이 있다. 배우 전도연이 그렇다. 최근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 원작을 세계적인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재해석해 내놓은 연극 ‘벚꽃동산’의 무대에 선 전도연은 첫 등장부터 마지막 엔딩까지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건 전도연이 자신의 삶을 투영해내 몰입해낸 연기라는 점에서 관객들 또한 빠져들게 만들었다. 어째서 이 배우가 지금껏 영화, 드라마, 연극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소화하며 대중들을 울리고 웃겼는지 두 시간이 훌쩍 넘는 무대 위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은 농노해방이 일어났던 1861년 이후 러시아의 혁명시기를 배경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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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변화는 솔직한 인정으로부터이주의 인물 2024. 6. 16. 14:35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로 보여주는 이효리의 또 다른 얼굴세상 누구와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사람도, 정작 매일 가까이 지내는 가족과는 서먹한 경우가 적지 않다. 어디서든 명랑 쾌활할 것 같은 사람도, 정작 혼자만의 시간에는 조용히 침작하는 경우도 있고, 이젠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이 풍족한 삶을 누릴 것 같은 사람이 의외로 소박하고 소탈한 경우도 적지 않다. 우리는 누군가의 한 면을 보며 마치 그것이 그 사람의 전부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에 익숙하다. 하지만 어디 그런가. 그건 일면일 뿐이고, 그 사람의 무수한 얼굴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걸 우린 안다. 그래서 방송에 노출되는 연예인들은 많은 얼굴들 중 괜찮은 한 면들만을 보여주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와는 정반대로 갈수록 다양한 면들을 그것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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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한 발 물러남으로써 더 잘 소화하는이주의 인물 2024. 6. 10. 13:44
‘삼식이 삼촌’으로 첫 드라마 데뷔한 송강호“사랑과 존경의 의미로 다들 그렇게 불러요. 삼식이, 삼식이 형님, 삼식이 삼촌. 전 너무 좋아요. 제 별명이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삼식이 삼촌’은 이 작품의 주인공인 삼식이 삼촌 박두칠(송강호)이 하는 그 대사로 시작한다. 이 첫 대사는 16부작 ‘삼식이 삼촌’이라는 작품이 사실상 이 인물의 서사라는 걸 예감케 한다. 삼식이 삼촌을 연기하는 송강호는 특유의 힘을 쪽 빼서 과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편안한 목소리로 자신을 그렇게 소개한다. 시청자들은 궁금해진다. 도대체 왜 ‘삼식이 삼촌’이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1950년대말부터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 작품의 첫 회가 끝나갈 즈음, 이 대사의 의미는 삼식이 삼촌과 김산(변요한)이라는 인물이 던지는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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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환, 행복은 일상의 자족감에서이주의 인물 2024. 6. 3. 10:16
‘나 혼자 산다’로 시청자들 사로잡은 구성환의 ‘러브 마이셀프’“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True love begins with loving yourself).” 2018년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UN에서 연설을 하며 그런 말로 화두를 삼았다.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를 주제로 한 이 연설에는 다음과 같은 인상적인 대목이 나온다. “어제 실수를 했을 지라도 어제의 나 역시 나입니다. 과거의 실수들이 모여 만든 오늘의 나도 나입니다. 지금보다 아주 조금 더 현명해질 수 있는 내일의 나 역시 나일 것입니다.... 저는 오늘의 나이든 어제의 나이든 앞으로 되고 싶은 나이든 제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라’는 이 메시지는 사실상 방탄소년단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