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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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넘지못할 경계, 한계는 없다이주의 인물 2024. 7. 30. 06:59
‘굿파트너’의 냉정한 변호사로 돌아온 장나라지금이야 아이돌 가수들이 연기를 하고 이른바 ‘연기돌’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일이 흔해졌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이런 일은 거의 벌어지지 않았다. 연기자들은 연기를 하고 가수들은 노래를 하는 식으로 ‘영역의 구분’은 확실했고, 따라서 연기자와 가수가 되려는 이들은 거기에 맞는 과정들을 거쳤다. 배우가 신인 연기자로서 단역부터 시작해 자기 영역을 넓혀간다면, 가수 역시 데뷔를 위한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 영역의 경계를 단번에 해체한 인물이 있다. 그가 바로 장나라다. 본래 장나라는 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가 보아와 함께 연습생 생활을 했던 아이돌 지망생이었다. 걸그룹 데뷔를 하려 했지만 당시 SM의 자금난 때문에 자회사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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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 겉차속따의 인간화이주의 인물 2024. 7. 20. 11:26
‘서진이네2’로 돌아온 이서진의 곰탕 같은 매력“곰탕집 하나 할까봐요.” 10년 전 정선에서 처음 tvN 예능 ‘삼시세끼’가 문을 열었을 때 자급자족을 해먹으라는 제작진의 요구에 이서진은 커다란 솥단지에 소꼬리와 뼈를 넣어 오래도록 끓여낸 곰탕을 만들었다. 손님으로 찾아와 그 맛을 본 신구, 백일섭 할배들이 유명한 곰탕집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놓자 이서진은 특유의 보조개로 환하게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 말은 10년 후 현실이 됐다. ‘서진이네2’로 아이슬란드에서 열게 된 한식점 ‘서진뚝배기’의 메인 요리가 바로 이서진이 끓여내는 꼬리곰탕이 됐기 때문이다. 나라 이름만 들어도 한기가 느껴지는 아이슬란드와 뜨끈한 우리의 정이 느껴지는 꼬리곰탕의 만남. 그 사이에는 10년의 세월을 거쳐 진국으로 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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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재난 전문 배우가 되기까지이주의 인물 2024. 7. 14. 11:11
‘하이재킹’으로 또다시 극한의 상황 연기 선보이는 하정우이번에도 또 극한의 상황이다. 그런데 이 배우 극한 상황에만 들어가면 펄펄 난다. 하정우 이야기다.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하이재킹’에서 하정우는 여객기 조종사 태인 역할을 맡았다. 제목에서부터 무슨 이야기일지 짐작이 가는 이 영화에서 조종사 역할인 하정우는 하이재킹을 시도해 북으로 넘어가려는 테러범에 맞서 끝까지 싸우는 민항기 조종사 태인(하정우)이라는 인물을 맡았다. 폭탄이 터져 바닥이 뚫려버린 비행기를 무사히 조종해내야 하고, 테러범의 위협을 받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순간적인 선택들을 해야 하며, 나아가 테러범과 협상을 시도하기도 해야 한다. 비행기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영화이고, 또 하정우로서는 극 중 거의 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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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낯선 상황의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꾸는 법이주의 인물 2024. 7. 7. 20:10
‘My name is 가브리엘’로 타인의 삶 속으로 들어간 박보검누구나 낯선 세계에 첫 발을 딛던 순간들을 기억할 게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어 느껴지는 두 가지 감정.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던 순간들을 말이다. 특히 처음 보는 타인들과 마주할 때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어 긴장하게 된다. 하지만 그 긴장의 경계를 넘어서 대화를 통해 조금씩 그 사람을 알아가게 될 때, 그 두려움은 설렘으로 바뀌기도 한다. 아마도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보검이 마음이 그렇지 않았을까. ‘My name is 가브리엘’은 한 마디로 타인의 삶을 대신 살아보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박보검이 살아볼 타인의 삶은 아일랜드 더블린에 사는 루리라는 인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