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굿바이 솔로>가 <크래쉬>보다 좋은 몇 가지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6. 4. 25. 11:16
vs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것이 다중스토리 구조이다. 하나 혹은 둘의 주인공 캐릭터가 나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전통적인 스토리 구조가 아닌, 여러 인물들이 똑같은 가치를 갖고 등장해 각자의 이야기를 해나가면서 전체적인 울림을 만들어내는 구조이다. 아마도 우리는 나 같은 영화를 통해 그 구조를 친숙하게 느꼈을 것이다. 최근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로, 이제 이 실험적인 구조는 더 이상 실험적이지 않은 하나의 관습이 되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왜 이렇게 주인공들이 많은 걸까 이 구조가 하나의 관습이 되고있는 이유는 개인화되고 파편화되는 현대인들의 드라마 구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전통적 스토리 구조가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가족 간의 고리마저 희..
-
<연애시대>를 보면 팝콘이 먹고싶어진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6. 4. 19. 11:13
웰메이드 드라마, ‘영화인들이 만든, 영화인들의 드라마’라는 타이틀이 걸렸을 때, ‘그래도 드라마라는 특성이 있는데’하는 의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를 ‘개봉’해보자 ‘이거 진짜 장난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TV 앞에서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서 자꾸만 팝콘과 콜라가 생각나는 건 그것 때문일까.유치한 악역이 없다 ‘드라마(drama)[명사] 1.극(劇). 연극. 2.방송극. 3.각본. 4.‘극적인 사건이나 상황’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 네이버 국어사전 뜻 그대로 드라마 속의 극적인 사건이나 상황은 극중 캐릭터들의 갈등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드라마 작가들은 갈등 없는 장면은 드라마에서는 쓸모 없는 설명이 된다고까지 말한다. 그런데 여기서 ‘갈등’이라는 말을 잘못 해석하면 마치..
-
가족 드라마에도 진보 보수가 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6. 4. 12. 11:10
가족 드라마에 나타난 성향들 요즘 드라마들이 때아닌 가족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 , , , , 등 가족의 문제를 다룬 드라마들이 TV시청률을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렇게 가족이 화두가 된 것은, 아마도 파편화되고 해체되어가는 가족들이 늘고 있는 현실 때문일 것이다. 삶을 버겁고 힘들게 만드는 것도, 또 그 힘든 걸 견디고 이겨내게 만드는 것도 가족이라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은 드라마 세상 속의 가족을 꿈꾼다. 그래서일까. 가족을 다루는 드라마들은 그 시각에 있어서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사회의 기본 단위는 가족이고, 따라서 그 가족들을 보는 시각은 보수든, 중도든, 진보든 정치적 색채를 띨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 집구석은 어떻게 살아가나, , 주간시청률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 보여주는..
-
<봄의 왈츠> 얼었던 감정들이 터져 나오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06. 4. 12. 11:07
그 인물의 변화봄은 왔다. 드라마 초반부 청산도에서 얼핏 보였던 봄의 기억은 오스트리아의 긴 겨울의 터널을 거쳐 서울 한 복판으로 그 기운을 조금씩 퍼뜨리고 있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마음들이 그 봄의 기억에 조금씩 녹아 내리면서 는 눈물 방울방울들이 모여 봄비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자 얼음처럼 쿨했던 그들의 얼굴에는 이제 어색하지만 낯설지 않은 미소와 말라버린 줄 알았던 눈물의 샘이 솟아나고 있다. 그들의 얼굴에도 봄이 오고 있는 것이다.윤재하, 얼음왕자에서 스위트 보이로 상처가 속살이 되어버린 윤재하. 또 다른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잔뜩 보호막을 치고 있는 이 가녀린 짐승에게 던져지는 박은영의 미소는 봄의 햇볕 그것이다. “그녀를 보면 왠지 마음이 아픈” 그는 그것 때문에 박은영의 존재가 자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