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유령수술, 그들에게 사람은 생명 아닌 돈

 

유령수술. <SBS스페셜>이 보여준 이 끔찍한 수술은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다. 흐릿한 화면 속에서 전신마취가 되어 누워 있는 환자의 허벅지에 무언가를 마구 쑤셔 넣는 간호사. 지방흡입수술을 하는 장면이지만 응당 면허 있는 의사가 해야 할 그 일을 간호사가 하고 있다는 사실이 끔찍하다. 마치 너무 익숙하다는 듯 손놀림에 주저함이 없는 그 간호사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이들의 몸에 손을 댔던 걸까.

 


'SBS스페셜(사진출처:SBS)'

유령수술이란 성형외과에서 벌어진다는 수술의 행태들이다. 본래 면담을 했던 의사가 수술실까지 들어와 마치 그가 수술을 할 것처럼 보이지만 갖가지 이유를 들어 쓸데없는 전신마취를 시켜놓고 다른 의사 심지어 의사 면허도 없는 간호조무사가 수술을 하는 놀라운 일들을 일컫는 말이다. <SBS스페셜>에 살짝 공개된 수술 장면은 마치 스릴러 영화 속에서 조폭들이 사람을 납치해 장기를 떼어내는 장면을 연상시켰다.

 

물론 장기 매매와 유령수술이 같을 수는 없지만 돈벌이가 된다면 생명의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 몸에 마구 칼을 대고 깎아내고 잘라내는 행위는 그리 달라보이지 않았다. 아름다워지고 싶어 성형외과를 찾은 이들은 이러한 유령수술 앞에 심각한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상담한 의사에게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했던 턱을 떡 하니 깎아 철심까지 박아놨다는 한 환자는 하루도 아프지 않은 날이 없어 늘 자살을 생각한다고 했다.

 

간단한 쌍꺼풀 수술을 하기 위해 들어갔던 여고생은 의사가 수술을 하는 도중 다른 환자의 상담을 하러 나가는 사이 필요 없는 전신마취를 시켜버리는 바람에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버렸고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치아교정을 하려다가 15분이면 끝난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수술을 한 한 환자는 심각한 후유증 때문에 하루도 진통제 없이는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병원을 찾아가 호소해도 억울하면 고소하라는 식의 병원측 이야기에 절망했다.

 

심지어 한 피해자는 의심스러워 녹음기를 갖고 수술방으로 들어갔는데 그 녹음된 내용을 들어보니 듣기도 민망할 정도의 성희롱, 성추행이 들어 있었다. 앞에서는 고객님이라고 불렀을지 모르지만 일단 수술대 위에 눕혀지는 순간 그들은 사람이라기보다는 가격이 매겨지는 돈벌이의 대상 정도처럼 보였다.

 

물론 이건 모든 전국의 성형외과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성형외과협회에서 나온 의사들은 그 시술 장면을 보면서 그 끔찍함에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일벌백계를 얘기했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몇몇 유령수술이 행해지는 병원들 때문에 많은 다른 성형외과 병원들 역시 똑같은 병원 취급을 받는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일까. 그들은 이러한 유령수술이 성공여부를 떠나 범죄행위라고 못 박았다.

 

이들이 이렇게 버젓이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유령수술을 하는 뒤에는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법적으로 대응하는 변호사들이 아예 팀으로 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약자일 수밖에 없는 피해자들에게 오히려 고소하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었다. 이미 돈은 다 받았고 심각한 후유증에도 사죄는커녕 법을 방패막으로 내세워 피해자들이 고통을 혼자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 이런 뻔뻔한 범죄행위들이 버젓이 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건 믿기지 않는 사실이다.

 

<SBS스페셜>이 보여준 유령수술의 실체는 끔찍한 공포영화 같았다. 그것은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그 살벌한 시술 장면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런 일들이 돈벌이라면 아무렇게나 자행되고 있다는 그 인간실종의 현실 때문이기도 했다. 그럼에게 사람은 생명이 아니라 그저 돈이었을 것이다. 가장 끔찍한 것이 바로 그런 생각이다

<욱씨남정기>의 갑질들, 현실적이라 더 슬프다

 

갑의 권력을 이용한 각종 갑질들. 그 갑질에 의해 몸도 마음도 상처 입는 을들. 하지만 갑질은 갑을관계에 놓인 회사들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같은 회사로 심지어 늘 을의 입장에 있는 회사 안에서도 갑질이 벌어진다. JTBC <욱씨남정기>가 보여준 계약직 여직원 장미리(황보라)에게 정규직 평가를 내리는 위치에 있다는 권력을 이용해 접대자리에 데리고 나가 술을 따르게 하고 심지어 성추행까지 하는 신팀장(안상우)의 이야기가 그렇다.

 


'욱씨남정기(사진출처:JTBC)'

러블리코스메틱이라는 회사에 대외적으로 늘 갑질을 해온 황금화학의 김환규(손종학)상무가 있었다면 신팀장은 마치 러블리코스메틱의 리틀 김상무 같은 존재다. 밖에서 당하는 갑질은 그나마 안에서의 위로와 격려라도 받지만, 안에서 당하는 갑질은 어디에 하소연할 수도 없는 비참한 일이다. 신팀장이 장미리에게 성추행하는 모습을 보고도 불이익을 당할까봐 입을 열지 못하는 박현우(권현상)는 사내에서 벌어지는 갑질이 왜 더 고통스러운 일인가를 잘 드러내준다.

 

물론 이렇게 대놓고 술자리로 불러내 겁탈을 시도하는 극단적인 사건들은 예외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눈에 띄는 사건이 아니라도 부지불식간에 회사 내에서 벌어지는 접대나 성희롱의 사례들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것이 공론화되지 않았을 뿐일 게다. 많은 이들이 그런 피해를 당하면서도 더러워서 피한다는 식으로 넘기는 게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남정기(윤상현)와 조동규(유재명) 사장이 소셜커머스 업체의 담당자에게 자신들의 배너를 좀 더 위쪽에 배치해달라고 청탁하며 벌이는 접대와 향응은 또 어떤가. 그것은 남성들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는 장면처럼 보이지만 만일 그들이 여성들이라고 생각해보면 그건 엄청난 희롱과 폭력의 현장이라는 게 그 실체라는 걸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죽을 듯이 술을 마셔대고 갑을 위해 춤추고 노래하는 그 익숙한 장면은 그래서 너무 현실적이라 슬프다.

 

러블리코스메틱의 옥다정(이요원) 본부장이 접대없이 영업을 하라는 이야기를 강조하게 된 건 스스로도 그토록 했었던 접대가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걸 몸소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남정기와 조동규가 접대하는 그 담당자는 같은 시간에 김상무와도 자리를 함께 하는 더블 접대를 받고 있음이 드러난다. 사실 이것도 극화된 내용일 수 있지만 이건 아마도 실제 현실일 게다. 경쟁사들의 경쟁적인 접대자리를 갑들은 이리저리 옮겨가며 받아왔을 테니.

 

<욱씨남정기>의 옥다정이 원리원칙을 추구하고 모든 갑을관계에서 관행처럼 벌어져온 갑질과 을의 행태들을 부정하는 캐릭터인 것은 거꾸로 우리네 부끄러운 현실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는 효과를 발휘한다. 옥다정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이다로 느껴지는 건 그것이 대단해서라기보다는 그런 원칙들이 지켜지지 않는 고구마 현실 때문이다.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욱씨남정기>는 코미디지만 웃음 끝에 남는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옥다정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속 시원한 한방을 선사하지만 그것이 지목하는 일들이 너무나 현실적이라 남는 안타까움은 어쩔 수 없다. 옥다정 같은 원리원칙이 상식이 되는 현실은 요원할까. <욱씨남정기>가 웃음 끝에 전하는 메시지의 무게가 적지 않다

<무도>, 몰카 때문에 헬기 띄우는 블록버스터 예능

 

저는 멜로가 하고 싶은데 자꾸 블록버스터가 되지 말입니다.” KBS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송중기)이 강모연(송혜교)에게 했던 대사가 떠오르는 몰래카메라다. 이를 MBC <무한도전> 식으로 얘기하자면 몰래카메라가 하고 싶은데 자꾸 블록버스터가 되지 말입니다정도가 아닐까.

 


'무한도전(사진출처:MBC)'

<무한도전>퍼펙트 센스라는 특집을 통해 오감 실험을 하면서 멤버들에게 한 몰래카메라는 확실히 역대급이었다. 눈을 가린 채 어딘가로 이동해 음향기기와 강풍기 등을 이용해 마치 헬기에 탑승하고 거기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켜 멤버들을 멘붕에 빠뜨렸던 몰래카메라. 하지만 마지막에는 이 가짜 헬기 탑승 몰래카메라를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찍는다며 속여 이번엔 진짜 헬기를 태우는 것으로 몰래카메라를 성공시켰다.

 

그 진짜 헬기를 타는 몰래카메라에 걸려든 장본인은 유재석. 그는 진짜 헬기를 타고 고공을 날고 있으면서도 그게 가짜인 줄 알고 너무 실감 난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옆에 함께 탄 김태호 PD는 이미 모든 나올 만한 질문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이 척척 거짓 연기를 해보였다. 유재석으로서는 설마 했을 게다. 몰래카메라에 헬기까지 동원시킬 줄 누가 알았으랴.

 

안대를 벗고 자신이 진짜 헬기를 타고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란 유재석에게 스카이다이빙을 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자 그는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며 다음에 준비가 됐을 때 스카이다이빙을 시도하겠다는 공약까지 하게 됐다. 말이 씨가 되는 게 <무한도전>의 세상이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태호 PD는 유재석의 스카이다이빙 도전을 또 하나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갖게 된 걸 즐거워했다.

 

사실 너무 많은 몰래카메라들이 나왔다. 그래서 이제는 몰래카메라가 주는 묘미가 예전만 못한 게 사실이다. 특히 <무한도전> 멤버들이라면 이런 몰래카메라에 백전노장(?)일 수밖에 없다. 그동안 안대 끼고 어딘가로 끌려가는 아이템들을 한두 번 했던가. 그래서였을 것이다. 무려 진짜 헬기를 동원하는 블록버스터급 몰래카메라를 하게 된 것은.

 

역시 <무한도전>이 하면 뭘 해도 남다르다는 것이 이번 퍼펙트 센스특집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사실 감각실험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상당히 여러 번 다뤄졌던 아이템들이다. 대표적인 게 상자 안에 손을 넣어 그 안에 있는 게 무언지 맞추는 게임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시각 테스트를 한다며 걸 그룹 여자친구를 출연시켜 오늘부터 우리는의 노래와 안무를 두 번 들려주고 틀린 그림 찾기를 하는 식은 테스트와 상관없이 걸 그룹에 열광하는 멤버들의 모습만으로도 큰 웃음을 줬다.

 

또한 청각 테스트를 한다며 <히든싱어>의 성대모사 버전을 보여준 건 <무한도전>다운 신선한 발상이었다. 실제 지하철 소리와 개그맨 정종철이 입으로 내는 지하철 소리를 차례로 들려주고 맞추는 게임이나, 정말 누구 목소리가 진짜이고 아닌지를 판별하기 힘겨운 정성호, 김학도, 안윤상의 히든 성대모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진진했다.

 

작은 것으로 시작했는데 일이 커졌다는 이야기는 <무한도전>에서 그간 수도 없이 나왔던 것들이다. <무한도전> 토토가 같은 아이템이 그저 멤버들이 툭툭 던진 기획에서 벌어진 블록버스터가 되었고, 그저 자신들의 리더를 뽑겠다며 벌인 선거특집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는 빅 아이템이 되기도 했다. 몰래카메라 하나도 블록버스터가 되는 <무한도전>. 언젠가는 유재석이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블록버스터를 보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억>, 아이들에게 어떤 기억을 남길 것인가

 

아빠 난 오늘을 평생 기억하게 될 것 같애.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으니까 절대로 잊지 못할 거야학교 폭력으로 심지어 자살까지 생각했던 정우(남다름)는 아버지 태석(이성민)에게 그렇게 말한다. 태석이 자신의 억울함을 대변해 이사장과 당당히 맞섬으로써 정우는 죽음처럼 앞이 캄캄했던 학교생활에 빛이 들어오는 걸 느꼈을 것이다.

 


'기억(사진출처:tvN)'

당하는 친구를 도우려 했다가 오히려 집단 따돌림의 대상이 되어버린 정우. 이사장의 아들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에 선생님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고 심지어 그 도움을 주었던 친구마저 자신이 따돌림의 대상이 될까봐 정우에게서 등을 돌렸던 현실. 권력을 이용해 자기 아들만을 두둔하며 정우를 오히려 가해자로 몰아버리는 이사장. 이사장은 정우에게 구제불능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태석이 말하듯 진짜 구제불능은 정우를 둘러싸고 그 폭력을 방치한 어른들이었다.

 

정우가 영화 <쇼생크 탈출>의 한 대목을 들어 그날을 평생 기억할 거라고 말하자, 태석은 속으로 이렇게 정우에게 말한다. ‘아빠는 언젠간 오늘을 기억하지 못하게 될 거야. 네가 처음으로 아빠를 멋지다고 말해줬던 것도 주인공이 레드한테 했다는 그 말도 전부 잊게 될 거야.’ tvN 금토드라마 <기억>은 제목처럼 우리네 삶에 있어서 기억이 갖고 있는 의미와 가치들을 되돌아본다. 정우와 태석이 기억이라는 화두를 갖고 나누는 이 이야기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남기는 기억의 문제를 끄집어낸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기억을 남길 것이고 남겨야 할까.

 

잘못을 저지르고도 그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되는 상황을 아이들은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그렇게 모든 걸 바꿔버리는 당사자가 권력을 가진 어른이라는 걸 보면서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심지어 그 고통 때문에 아이를 죽음으로까지 몰아세우는 현실은 도대체 얼마나 잘못된 것일까.

 

태석은 정우를 가해자로 몰아세우는 이사장에게 따돌림을 당했을 때는 자신을 먼저 돌아보라는 문구가 적힌 상담실 앞에 걸려 있는 판넬을 들고 와 이렇게 말한다. “억울하게 살해당한 사람한테 당신이 왜 죽게 됐는지 생각해보라는 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그는 이런 학교에서 배우고 어른이 된 아이들이 만들어갈 세상. 정말이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라고 말한다.

 

<기억>이 어른과 아이의 관계를 기억의 문제로서 다루는 건 태석과 정우만이 아니다. 태석은 아버지에 대한 증오의 기억으로 가득하다. 태석의 아버지는 단칸셋방 보증금에 자식 등록금까지 전부다 챙겨 도망쳤다. 그것 때문에 태석과 그의 어머니는 노숙에 여인숙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내야 했다. 이제 나이 들어 집으로 온 아버지를 그래서 태석은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것은 타인보다도 못한 아버지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기억>은 그래서 태석의 아버지와 태석 그리고 정우라는 3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네 근대사를 압축해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가부장적 세계에서 살아온 윗세대와 그로 인해 갖게 된 가난을 어떻게든 극복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그 다음 세대의 가장.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알츠하이머라는 판정을 받고 가족을 되돌아보는 아버지 때문에 겨우 아버지에 대한 잊지 못할 좋은 기억을 갖게 된 아이. 물론 이 3대의 이야기가 우리네 근대사를 모두 대변하는 건 아니겠지만 기억으로 막연히 점철된 세대 간의 이야기를 말해주는 것만은 분명하다.

 

어른들이 했던 일들로 인해 그걸 보고 기억하는 아이의 현실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어른들이 저지르는 불의는 그 자체로 아이에게 지옥을 만든다. 그리고 그 아이는 어느 날 어른이 되어 아버지를 부정할 것이다. 이 얼마나 끔찍한 현실인가. 황진미 칼럼니스트가 <기억>에 대한 칼럼을 통해 날카롭게 지적했듯이 이 드라마는 여러모로 세월호를 떠올리게 만든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무고하게 떠나버린 아이들. 그리고 이 참사 앞에서 어른들의 어떤 결정과 행동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우리는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인가 아니면 나쁜 기억인가. 진상조차 덮어버리려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 바닷물 위에 발이 잠긴 채 절망적으로 서 있는 <기억>의 포스터는 그래서 더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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