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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의 갑질 시스템 고발, 어찌 웃을 수만 있을까옛글들/명랑TV 2015. 2. 16. 09:33
'무도' 추격전에 담아낸 씁쓸한 현실 역시 이다. 이 추격전에 사회 시스템을 고발하는 메시지를 담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물론 그것은 만의 열린 이야기 구조를 통해서다. 과거 '여드름 브레이크' 같은 추격전에서는 곳곳에 숨겨진 메시지들이 철거에 의해 보금자리를 빼앗긴 서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도 했다.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수수께끼처럼 곳곳에 단서를 놔두어 시청자들이 그걸 발견하게 해주는 것. 이번 상자 쟁탈전도 마찬가지다. 이 게임의 룰에는 일종의 속임수 같은 것이 깔려 있다. 그것은 상자를 열어 돈을 가져간 이의 액수는 다른 이가 또 상자를 열었을 때 사라져버리지만, 상자를 열 때마다 그 돈을 충당하기 위해 출연자들이 나누어진 빚은 사라지지 않고 누적된다는 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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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이 땅의 모든 유해진들을 위한 헌사옛글들/명랑TV 2015. 2. 15. 10:33
밥 한 끼 먹기도 불편한 가장의 무게 가장의 무게감은 얼마나 될까. tvN 에서 유해진이 보여주고 있는 건 바로 그 가장이라는 존재의 위치다. 차승원이 안 사람처럼 살뜰하게 살림을 챙기고, 갖가지 음식 솜씨를 뽐내면 뽐낼수록 유해진이라는 가장의 어깨는 더 무거워진다. 너무 잘 챙겨먹는 차승원에게 당황한 나영석 PD가 결국은 프로그램에 개입해 어묵탕을 미션으로 제안하자 당혹스러워진 건 유해진이었다. 어묵을 만들려면 그만큼 물고기를 잡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디 낚시라는 것이 제 맘대로 되 주는 것인가. 마침 날씨도 너무 안 좋아 입질 한 번 느껴보지 못하고 있는 유해진에게 차승원은 따뜻한 죽을 새참으로 만들어 갖고 온다. 그러니 이 맛 좋은 죽맛이 그에게는 죽을 맛이다. 고스란히 물고기를 잡아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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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월드, 이 황당한 세계를 방치해도 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2. 12. 09:19
욕먹어도 보면 그만? 임성한 월드의 참상 이제 임성한 월드는 더 이상 욕하는 것도 지겹다는 대중들의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항간에는 아예 임성한 월드에 대한 기사가 나오는 것조차 불편해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런 비판 기사는 사실상 임성환 월드가 먹고 자라나는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임성한 월드는 논란을 먹고 자란다. 도무지 나올 수 없는 칭찬은 당연히 논란으로 이어지고, 당연한 비판 역시 그 논란을 부추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이것이 임성한 월드에 일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이 생기는 건 그래서다. 무관심이 답일 수 있지만 그래도 최근 들어 조금 오른 시청률 때문에 자꾸만 임성한 월드에 대한 재조명 기사들까지 나오는 건 이해하기가 어렵다. 시청률은 작정하면 나올 수밖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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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가 말하는 40대 그들의 매력옛글들/명랑TV 2015. 2. 11. 10:25
차승원, 유해진, 이서진, 나영석의 중년남자들 나영석 PD는 이제 올해로 마흔이 되지만 그가 줄곧 프로그램을 함께 해온 남자들은 대부분 40대였다. tvN 강원도편의 이서진이 그렇고, 이번 스핀오프로 열풍을 만들고 있는 어촌편의 차승원과 유해진이 그렇다. 나영석 PD는 또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마음 편하게 찍었던 것이 이라고 했다. 페루에서 찍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윤상, 유희열, 이적이 모두 40대다. 도대체 왜 나영석 PD는 왜 40대 남자들을 이토록 선호하는 것이고 또 그들에게서는 어떤 매력이 나오는 것일까. ◇ 이서진, 차도남과 그린 라이프 사이 tvN 강원도편에서 단연 주목받은 인물은 이서진이다. 나영석 PD와 서로 툭탁대며 갈등을 주로 보여주는 관계지만 그러면서도 해야 할 건 다 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