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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골프 논란, 왜 보도 매체가 오히려 욕먹을까옛글들/명랑TV 2014. 4. 28. 09:25
솔솔 피어나는 연예인 논란, 눈 가리기 시작인가 26일 YTN 뉴스는 뜬금없이 방송인 이경규의 골프 논란을 뉴스로 끄집어냈다.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방송인 이경규씨가 (지인들과) 골프를 쳐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 이 보도 내용은 세계일보에 의해 그대로 기사화됐다. YTN 뉴스의 앵커는 “이경규씨의 골프는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치 이 뉴스는 정치인들이 국내에서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외유성 해외 연수를 가던 것을 비판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논란이 일 것’이라는 예상처럼 역시 논란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 논란은 예상과 달리, 이경규의 행동을 질타하는 것보다 이걸 굳이 보도해 논란을 만들어내려는 YTN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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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배엔 사람이 타고 있었다', 이 다큐가 전한 것옛글들/네모난 세상 2014. 4. 27. 08:58
숫자가 아닌 사람을 보니 세월호의 참상 실감 JTBC는 대신 세월호 참사 관련 소재로 특별 제작된 ‘그 배엔 사람이 타고 있었다’를 방영했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후 우리의 시선은 줄곧 TV의 상단 우측이나 좌측에 쏠려 있었다. 거기에는 실종자 수와 사망자 수 같은 숫자들이 적혀 있었다. 그 숫자가 실종자에서 사망자로 바뀔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허물어졌다. 하지만 숫자는 폭력적이었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후 정부의 실종자 발표는 계속해서 오락가락했다. 처음에는 전원 구조라는 희망 섞인 이야기가 나왔다가 곧 정정되었고 그 숫자도 계속 바뀌었다. 그 때마다 정부의 변명은 ‘계산 착오’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계산 착오에 실종자 가족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들에게는 숫자에 불과할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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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표와 최원영, 놀라운 야누스의 얼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4. 26. 08:34
입체적인 복합 캐릭터, 이 시대의 얼굴이 된 까닭 정은표 하면 먼저 떠오르는 건 내시의 얼굴이다. MBC 에서 김수현과 짝패를 이뤄 했던 연기가 너무나 강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정은표의 일면밖에 모르는 얘기다. 사실 그는 꽤 많은 작품 속에서 다양한 결의 얼굴들을 보여준 바 있다. MBC 에서 그가 한 임오근이라는 역할은 허준(김주혁)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유의태의 제자이면서 한때는 자신의 욕망 때문에 그를 배신하기도 하는 복합적인 인물이었다. 또 SBS 에서는 황장식이라는 변호사 역할로 이 복마전 같은 드라마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고, SBS 에서는 김완태라는 국과수 연구사로 등장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중적인 모습을 연기하기도 했다. 그가 맞는 역할들은 복합적이면서 입체적인 인물인 경우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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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대통령도 어쩌지 못하는 자본의 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4. 25. 08:13
, 달라진 대통령상이 말해주는 것 “난 무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좀 벌겠다고 애쓴 게 그게 죄냐?” 재신그룹 김도진 회장(최원영)의 이 한 마디는 SBS 수목드라마 의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오로지 돈이 된다면 뭐든 정당화되는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낸 괴물, 그것이 바로 김도진이 아닌가. 는 대통령을 저격하려는 총성에서부터 시작되는 드라마다. 지금껏 콘텐츠 속에 등장하는 대통령이라면 그래도 말 한 마디로 문제를 척척 해결해내는 최고 권력자였다. 하지만 에서의 대통령을 보라. 그는 자신을 죽이려는 세력의 총구를 피하기 위해 도망치는 인물이다. 또한 대통령이라 하면 과거의 도덕성을 어느 정도 검증받은 인물로 그려지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의 대통령 이동휘(손현주)는 한때 ‘팔콘의 개’였던 인물이다.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