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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가짜뉴스 판치는 세상에 던지는 속 시원한 일침이주의 드라마 2025. 2. 17. 20:49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이다. 일단 정보가 너무 많아졌고, 비슷한 정보들을 똑같이 복제해 쏟아내는 매체들도 많아졌다. 그러니 뭐가 실체적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 슬쩍 가짜뉴스를 띄워 자신들의 배를 채우려는 이들이 많아질 수 있는 환경이다. 대중들은 혼란스럽다. 명백한 진실조차도 믿어지지 않고, 그럴듯한 거짓에 휘둘리는 현실. 뉴스의 공신력은 갈수록 떨어진다.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듣던 것만 듣다 보니 이를 이용하는 이들도 많아진다.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는 ‘진실 보도’에 대한 갈증은 그만큼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디즈니+ 드라마 는 바로 그 갈증을 정곡으로 찌르는 작품이다. 탐사보도팀 ‘트리거’를 이끄는 오소룡(김혜수) 팀장이 바로 그 시원한 사이다 역할이다. 진실 추적을 위해서는 패러글라이드를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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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 빈 구석이 만드는 인간미이주의 인물 2025. 2. 14. 09:14
‘옥씨부인전’에 이어 ‘중증외상센터’로 펄펄 나는 추영우“네 일반외과 양재원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에서 양재원(추영우)은 그렇게 전화를 받고는 달려간다. 뛰고 또 뛴다. 한국대학병원에 처음 온 백강혁(주지훈)의 눈에 양재원이 들어온 건 바로 그 모습이다. 응급환자를 향해 달리고 달리는 모습을 보고는 백강혁은 이 친구를 자신의 1호 제자로 삼기로 마음 먹는다. 왜? 거기서 환자의 생명만을 보는 의사의 본분 같은 걸 봤기 때문이다. 는 의학드라마에 활극 같은 다소 과장된 장르적 장치를 넣었지만 그 근간에 깔려 있는 건 바로 이 지점이다. 환자의 생명만을 생각하는 의사. 당연한 거라고? 아니다. 최근의 병원은 거대 자본으로 운영되는 기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강혁이 한국대학병원에 와서 응급환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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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호, 추영우, 주종혁... 드라마의 킥이 된 이 남자들의 댕댕미이주의 인물 2025. 2. 11. 07:58
‘중증외상센터’의 윤경호, ‘트리거’의 주종혁, ‘옥씨부인전’의 추영우넷플릭스 드라마 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까지 그 반응이 폭발적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주지훈과 추영우의 극을 이끌어가는 티키타카가 가장 큰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여기에 윤경호의 지분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항문외과 과장 한유림이라는 역할을 통해 초반에는 빌런으로서의 극성을 끌어올리더니 후반에는 개과천선한 모습으로 빵빵 터지는 통쾌한 웃음까지 전해줬다. 한유림은 어찌 보면 의 킥이라고 할 정도로 드라마의 맛을 만들어내는 인물이다. 초반에 백강혁(주지훈)을 견제하고 질투하며 밀어내려 하는 이 밉상 캐릭터는 그 갈등요인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높여 놓는다. 하지만 의학드라마에 활극이라는 장르를 더한 만큼 백강혁이 난관을 넘어설 때마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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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다크해질수록 매력적인 언니이주의 인물 2025. 2. 7. 20:46
‘검은 수녀들’로 돌아온 송혜교, 더 멋있어졌다2013년 대전에서 잠깐 배우 송혜교를 만난 적이 있다. 제2회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 STAR AWARDS)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갖게 된 기회다. 당시 송혜교는 로 대상을 받았다. 그 해에는 의 김혜수, 의 고현정, 와 의 이보영이 후보로 올라 송혜교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는데 결국 심사위원 모두의 만장일치로 그녀가 대상으로 결정됐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심사기준이 오로지 연기력 하나라는데 입장을 같이 하면서 그 같은 결정을 내렸다. 송혜교는 대상 수상자로서 간소하게 준비된 애프터파티에 참여했다. 스타라는 틀에 가둬져 있었지만 배우가 되기 위해 몸부림을 쳐온 송혜교의 면면을 유심히 봐왔던 나로서는 그 날의 수상이 남달랐다. 그래서 할 말도 많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