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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TV'가 생긴다면...옛글들/명랑TV 2011. 11. 22. 14:15
'무도-TV전쟁', TV의 욕망을 담다 '무한도전' TV전쟁 특집이 앞으로 다가올 종편시대의 시청률 경쟁이 가져올 풍경을 풍자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건, 이 코너가 하나의 생존게임의 형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살아남은 유재석TV와 하하TV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누가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 모으는가 하는 그 경쟁은 그 자체로 시청률 경쟁이 가질 수 있는 폐해를 떠올리게 하는 풍경을 애초부터 내포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물론 '무한도전'은 결말을 세워두고 방송을 찍은 적이 없다. 흐름에 의해 만들어진 풍경은 그래서 자연발생적인 것이다. 처음에는 '개국방송'을 위해 나름의 야심찬(?) 기획이 세워졌다. 하하TV는 초호화 게스트를 초대하는 쇼로 주목을 끌려 했고, 유재석TV는 '개국 축하쇼', '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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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 이런 엄마가 세상에 있을까요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1. 11. 21. 09:32
'천일', 멜로를 넘어 인간을 담다 "제 마음이 어머니 마음과 같습니다." 아들이 급하게 결혼을 서두르는 모습에 아이를 갖게 된 줄 아는 엄마 강수정(김해숙). 그래서 찾아온 그녀에게 임신이 아니라 알츠하이머임을 밝히고, 그러기 때문에 절대로 결혼 같은 건 할 수 없다 말하는 서연(수애). 강수정은 서연의 상황을 안쓰러워하고 안타까워 하지만 아들 입장에 설 수밖에 없는 자신을 용서하라고 한다. 그러자 서연은 말한다. 자기 마음이 어머니 마음과 같다고. 어찌 보면 흔하디 흔한 멜로드라마의 한 장면 같지만 이 장면이 깊은 감흥을 주는 건 왜일까. 상황은 뻔해도 그 속에 있는 두 인물, 남자의 엄마와 남자의 여자가 서로 자기 입장만 주장하고 대립하기보다는 서로를 깊게 이해하고 오히려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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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버티는 게 능사? 글쎄옛글들/명랑TV 2011. 11. 20. 09:25
'나가수'의 성공방정식, 생존과는 무관하다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정엽과 김연우는 모두 단 두 곡씩을 부르고 탈락했다. 김건모는 재도전의 여파로 역시 두 곡을 부르고 무대를 떠났고, JK김동욱은 노래를 부르다 멈추고 다시 부른 것 때문에 자진 하차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짧은 출연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김으로써 이른바 '나가수' 효과를 톡톡히 입었다. 이들은 '나가수' 출연 이후 콘서트 대박 행진을 이어갔다. 방송이 짧았던 만큼 큰 아쉬움이 콘서트 수익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그것만이 아니다. '나가수'를 통해 확실한 자기 색깔을 드러낸 정엽은 윤도현과 함께 두 편의 광고를 찍었고, 김연우는 '라디오스타' 같은 토크쇼를 통해 숨겨둔 예능감을 선보이며 이른바 '연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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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하되 가련하지 않은 신세경의 역습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1. 11. 19. 08:38
신세경은 어떻게 '하이킥'을 넘어 '뿌리'로 왔나 '지붕 뚫고 하이킥'은 두 명의 신예를 발굴했다. 황정음과 신세경이다. 황정음은 특유의 발랄함이 돋보였고, 신세경은 수많은 오빠들의 마음을 빼앗아버리는 청순가련의 마력이 있었다. 시트콤에서 두 인물이 주는 인상은 사뭇 달랐다. 황정음이 웃겼다면 신세경은 울렸다. 황정음이 말이 많았다면 신세경은 과묵했다. 거기에 논란을 일으킨 이 시트콤의 마지막 장면은 신세경이라는 배우를 그 이미지에 고착시켰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순간, 배우로서 신세경의 시간도 멈춰버렸다. 대중들의 과잉된 이미지를 갖게 된 신세경이 작품 활동을 계속 이어가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신세경이 짧은 광고를 통해 청순가련이 청순글래머로 포장되고 있을 때, 그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