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수들, 성형하거나 복면하거나 ‘미녀는 괴로워’ vs ‘복면달호’ 최근 속속 침투해 들어오고 있는 외국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혼자 꿋꿋이 우리 영화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영화, ‘괴로워’. 이 영화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통쾌한 풍자를 다뤘지만 또한 오랜 불황의 늪에 빠진 우리네 가요계의 이면을 들추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가요계의 이면을 다룬 또 하나의 영화가 개봉을 준비중이다. 이름하여 ‘복면달호’. 제목부터 심상찮은 이 영화는 복면을 쓰고 트로트를 불러야하는 3류 록커에 대한 이야기다. 이쯤 되면 궁금해지는 점이 있다. 가요계의 이면을 다룬 이 두 영화에서 왜 두 주인공은 모두 정체성을 숨겨야했느냐는 점이다. 한 명은 성형으로, 또 한 명은 복면으로. ‘미녀는 괴로워’가 예상 밖의 선전을 한 것은 첫째, 원작에 대한 리.. 더보기 마빡이와 죄민수가 보여주는 쿨한 세태 TV, 웃거나 분노하거나 요즘 시청자들의 욕구는 두 가지인 것 같다. 그것은 ‘웃고싶거나, 분노하고싶다는 것’. 멜로드라마의 퇴조는 바로 그 정조가 지금의 세태와 잘 맞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완성도를 떠나서 그 주인공이 질질 짜는 영상 자체에 시청자들은 그다지 공감하지 않는 것 같다. 그것은 실제 현실에서 ‘눈물의 가치’가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평가절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쿨(Cool)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눈물은 혼자 숨겨야할 어떤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TV 속에서 ‘눈물 흘리는 자’보다는 ‘힘겨워도 웃고 있는 자’를 더 리얼하게 생각한다. 그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각박해져만 가는 현실 속에서 매달 은행이자에 생활비에 아이들 학원비에 시달리고, 회사에서 구조조정의 칼날을 벗어나기 위.. 더보기 장예모의 인해전술, 왜? 중국식 블록버스터, ‘황후화’의 아쉬움 장예모라는 이름에서 아직까지도 ‘붉은 수수밭’, ‘국두’, ‘홍등’, ‘귀주이야기’ 등을 떠올리는 분들이라면 그의 최신작 ‘황후화’는 좀 당혹스러운 영화다. 그때나 지금이나 공리라는 배우가 똑같이 등장하지만 그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먼저 제작비 450억 원이란 수치가 그렇다. 아무리 ‘영웅’, ‘연인’의 전작을 통해 이 거장의 행보가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고는 해도, 이 정도까지 블록버스터의 면모를 과시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화려한 장식이 깃든 복식들과 궁궐의 모습에서부터 단박에 시선을 잡아끈 영상의 색채와 스케일은, 천 여명에 이르는 대대적인 엑스트라들이 동원되어 마치 사람의 물결이 넘실대는 듯한 전투신에 이르러 절정에 도달한다. 이것이.. 더보기 원작 없는 문화, 뼈대 흔들린다 재미있는 드라마는 리메이크 아니면 표절(?) 작년 완성도 높은 ‘웰 메이드 드라마’를 꼽으라면 누구나 ‘연애시대’를 얘기하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올 들어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하얀거탑’은 ‘전문직 드라마’로서의 ‘웰 메이드 드라마’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작품은 모두 그 원작을 일본에서 들여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연애시대’는 노자와 히사시의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하얀거탑’역시 야마자키 도 요코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일본에서 ‘하얀거탑(원제 白い巨塔)’은 이 소설로 1978년에 드라마화 되었고 2003년 다시 리메이크되었다. 게다가 다시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되고 있으니 결과적으로 30여 년에 걸쳐 3번이나 드라마화된 셈이다. 원작의.. 더보기 ‘하얀거탑’엔 없고 ‘∼봉달희’엔 있는 것 신년 초부터 의학드라마의 새 장을 열고 있는 ‘하얀거탑’. 그 참신함의 진원지는 ‘멜로 없는 전문직 드라마’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멜로가 있는’ ‘외과의사 봉달희’에 대한 시선은 방영 전부터 곱지 못했다. 또다시 의사에는 관심 없고 사랑타령에만 관심있는 ‘무늬만 전문직 드라마’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첫 선을 보인 ‘외과의사 봉달희’에서만큼은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사실 많은 기사들은 두 의학드라마를 비교하면서, 그 초점을 ‘멜로의 존재여부’에 두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과거 소위 ‘전문직 드라마’라는 포장을 한 드라마들이 영 시원찮았다는 반증이지만, 그렇다고 과연 ‘멜로가 있고 없는’ 것으로 진짜 전문직 드라마와 그렇지 않은 걸 예단할 수 있을까.. 더보기 이전 1 ··· 1184 1185 1186 1187 1188 1189 1190 ··· 12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