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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그래도 강호동과 함께 가는 법옛글들/명랑TV 2011. 10. 3. 11:18
'1박2일'이 강호동의 공백을 느껴야 하는 이유 그는 떠났어도 우리는 그를 보내지 않았다? '1박2일'이 강호동을 보낸 마음이 그렇다. 강호동 없이 5인 체제로 꾸려지는 '1박2일'로서는 그 커다란 공백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이 결정된 이상, 뒤만 바라볼 수는 없는 일이다. 이제 남은 5인들이 어떻게 '1박2일'을 꾸려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다. 어쩌면 이 위기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르니까. 위기를 기회로 볼 수 있는 이유는 강호동이라는 큰 산이 '1박2일'에 미친 영향만큼 그 산의 그림자에 가려서 못한 것들도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즉 강호동이 있기 때문에 제작진과 멤버들 사이에 팽팽한 대결구도가 만들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 대결구도는 물론 '1박2일'을 재밌게 만드는 원동력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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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3', 왜 모자이크만 보고 풍자는 안볼까옛글들/명랑TV 2011. 9. 30. 11:20
'하이킥3', 모자이크에 가려진 절묘한 풍자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은 왜 굳이 노출 장면에 모자이크를 썼을까. 이런 식의 질문에는 함정이 있다. 질문 자체가 결국 모자이크와 노출에만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모자이크든 노출이든 둘 다 자극적이긴 마찬가지다. 즉 백진희의 치마를 걷어 올리고 드러난 팬티를 끄집어내려 엉덩이를 보여주는 노출 자체도 자극적이지만(물론 이 장면은 실제가 아니라 레깅스를 입고 찍은 장면이다), 그것을 모자이크 처리한 점은 더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모자이크는 상상력을 촉발시킨다. 하지만 노출과 모자이크만 자꾸 떼어내 벌어지는 논란은 어쩌면 방송된 장면 그 자체보다 더 자극적일 수 있다. 전체적인 맥락을 가리고 국소적인 부분에만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왜 청년백수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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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관람이 인권이 된 까닭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1. 9. 29. 08:46
침묵과 공포의 '도가니'가 아프게 전하는 말 침묵의 대가는 크다. 이 말은 듣는 이에 따라서 이중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혹자는 침묵함으로써 얻게 되는 현실적인 이득을 떠올릴 수도 있고, 혹자는 잃게 되는 양심을 떠올릴 수도 있다. '도가니'는 바로 이 침묵이 가진 이중적인 의미를 우리에게 묻는 영화다. 당신은 과연 이 진저리처질 정도의 참혹한 사건 앞에서 현실이라는 이유로 침묵할 수 있을 것인가. 그 침묵이 가져오는 양심의 가책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인가. '도가니'. 사전적 의미로는 '쇠붙이를 녹이는 그릇'을 뜻하지만 우리는 흔히 '침묵의 도가니' 혹은 '공포의 도가니' 같은 표현으로 이 단어를 사용한다. 애초에 제목을 거기서 가져왔기 때문일까. 이 영화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 역시 '침묵의 도가니'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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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격', 윤학원 리더십, 돋보이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11. 9. 28. 10:23
윤학원을 통해 보는 진정한 카리스마 "김태원 감독님이 얼마나 열심히 하시는지 제가 가르치면서도 소위 은혜를 받습니다." 지휘자 윤학원은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의 합숙 특훈에 참여해 특별지도를 하기 전에 먼저 청춘합창단의 지휘자인 김태원을 언급했다. 제자인 김태원을 추켜세워 주고 또 그 자리에서 자신과 김태원의 역할을 명확히 한 것이다. "야외라 잘 안 들리니까 다 지르고 있어요. 좀 좁히고 둥글게 앉았으면 좋겠습니다... 야외에서 하는 건 참 힘든 겁니다. 마라토너가 모래주머니를 차고 연습하는 거랑 비슷한 거죠. 아마 여기서 연습하고 홀에 들어가면 더 멋있게 들릴 거예요." 경륜이 묻어나는 격려가 이어진 후, 본격적인 교정에 들어갔다. "첫 음이 맞으려면 호흡을 맞춰야 합니다." "부딪치는 음을 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