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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챔프', 아시안게임이 달라 보이는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0. 11. 10. 08:44
'닥터 챔프'가 아시안게임에 미치는 영향 아시안게임에 나가는 선수들에게 있어서 태릉선수촌이란 어떤 의미일까.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무엇이고 부상이란 어떤 고통일까. 사실 TV를 통해 생중계되는 선수들의 경기와 그들이 힘겹게 따낸 메달에 우리는 감동하면서도, 그것이 얼마나 값진 의미인지는 잘 실감하지 못한다. 물론 메달을 딴 선수라면 그 의미를 찾아 카메라가 다가가겠지만, 아깝게 메달을 놓친 불운의 선수들은 그저 잊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만일 '닥터 챔프'라는 드라마를 본 시청자라면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에 대한 마음이 사뭇 다를 것이다. 태릉선수촌 의무실이라는 이 드라마의 배경은 선수들의 고충을 온몸으로 그려내는 공간이다. 거기에는 부상을 입어도 티 하나 내지 않고 경기에 출전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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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구 앵커의 '뉴스데스크', 뉴스는 재밌으면 안돼?옛글들/네모난 세상 2010. 11. 9. 09:07
최일구 앵커의 '뉴스데스크' 뭐가 달랐나 "5년8개월만에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다는 자세로 소통과 공감을 뉴스의 기본축으로 삼겠다"는 최일구 앵커의 말대로 40년 만에 8시부터 시작하는 주말 '뉴스데스크'는 확실히 달랐다.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뉴스가 예능 프로그램만큼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 최일구 앵커의 '뉴스데스크'는 뉴스의 선정에서부터 보도 순서, 보도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 뉴스의 진행 방식까지 기존 뉴스의 모든 틀에 변화를 주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뉴스 프로그램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첫 소식의 변화다. 개편된 주말 '뉴스데스크' 첫날의 첫 소식은 안개 소식으로 시작했다. 때 아닌 전국을 뒤덮은 안개 소식을 전하며 최일구 앵커는 "말 그대로 안개전국인데요"하고 운을 떼고는, 다음 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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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남녀', 임창정이어서 가능한 멜로란?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0. 11. 8. 07:45
임창정표 로맨틱 코미디, '불량남녀' ‘불량남녀’에서 임창정은 여타의 작품에서 늘 그래왔듯이 어딘지 궁지에 몰리는 사내다. 강력계 형사로 칼과 주먹이 난무하는 폭력의 현장에서도 굳건히 살아가지만, 30분마다 울려대는 빚 독촉 벨소리에 신경 쇠약 직전에 놓인다. 신용사회에서 신용불량자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충은 실로 묵직한 것이지만, 이런 아픔이 풍자가 뒤섞인 코미디로 전화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임창정의 공이다. 그는 그저 조금 맥 빠진 얼굴로 서 있기만 해도 웃음이 터져 나오게 하는 능력을 지녔다. 그것도 진한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불량남녀’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사회적인 메시지에 로맨틱 코미디가 엮여있다. 자본주의 사회가 가진 피도 눈물도 없는 돈에 대한 집착은 하나의 시스템이 되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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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호프만의 중년멜로, 그 특별함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0. 11. 6. 08:07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 당신에게 마지막 기회란? 중년의 나이에 '마지막 기회'라고 한다면 무엇이 떠오를까. 혹자는 회사생활을 떠올릴 것이다. 사오정에 오륙도인 세상 아닌가. 회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에서 본래 피아노 작곡가였지만 광고음악으로 살아가고 있는 하비(더스틴 호프만)가 그렇다. 그는 달라지고 있는 작곡 환경과 치고 올라오는 젊은이들에게 밀려 회사생활의 거의 끝자락에 간신히 매달려 있다. 이것은 회사생활만이 아니다. 이혼한 아내는 꽤 능력 있는 남편과 재혼했고, 자신의 친딸은 새 아빠의 손을 잡고 결혼식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과 소원해졌다. 딸의 결혼식을 위해 런던으로 떠나는 하비에게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그에게 '마지막 기회'라고 통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