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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수근과 달리 김종민은 기다려주지 못할까옛글들/명랑TV 2010. 11. 25. 07:36
김종민 하차 논란 그 이유는 어디일까 '1박2일'에 이수근이 적응하는데 들어간 시간은 무려 1년이었다. 개그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했지만 리얼 예능에 들어와서 잘 적응하지 못했다. 줄곧 병풍 역할에 머물던 그의 초창기 '1박2일'에서의 존재감은 우스갯소리로 상근이만 못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면서 이수근은 서서히 감을 잡기 시작했다. 슬슬 메인이벤트들이 벌어지는 중간 중간의 틈새에 특유의 입담과 몸 개그로 빵빵 터트리기 시작하더니 언젠가부터는 '1박2일'의 중심이 되어 있었다. 이수근은 이것이 모두 자신을 기다려준 PD 덕분이라고 말했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그렇지만 실제로 얘기하면 그걸 기다려준 건 시청자들이다. 시청자들은 이수근이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어도 그걸 받아들였다. 아무리 초창기 '1박2일'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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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 그 공포와 공감이 환기시키는 현 시국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0. 11. 24. 09:16
타자에 대한 시선, 공포에서 공감으로 "들어가도 돼?" 뱀파이어의 운명을 타고난 소녀가 소년에게 묻는다. 소년은 망설인다. 그 소녀가 뱀파이어임을 알기 때문이다. "꼭 그렇게 물어야 해? 그냥 들어오면 되잖아." 하지만 소년의 허락을 받지 않고 들어온 소녀는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온 몸에서 피를 쏟아낸다. 그러자 소년이 소녀를 꼭 껴안는다. 이 짧은 장면은 '렛미인'이라는 영화가 서 있는 공포와 공감 사이의 어느 지점을 정확히 짚어낸다. 문지방 하나, 벽 하나의 차이일 뿐이지만, 뱀파이어 소녀와 왕따 소년이 서 있는 거리는 그만큼 멀다. 소년은 소녀를 두려워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소녀의 처지를 공감한다. '렛미인'이라는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듯이 이 영화는 서로 다른 두 존재가 그 가운데 그어진 어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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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밤마다', 이 청문회 토크쇼가 주목되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10. 11. 23. 08:50
월요예능의 새 강자, '밤이면 밤마다'의 재미요소는? '야심만만'이 시즌2를 시작하면서 SBS의 월요 예능은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결국 '야심만만'이 폐지되고 '긴급출동 SOS24'가 편성됐고, 그 후로 월요 예능은 MBC '놀러와'의 독주 체제로 이어졌다. 이 독주를 막은 건 SBS에서 신설된 '밤이면 밤마다'. 청문회 형식을 들고 온 이 토크쇼는 이제 2회 만에 11.2%(AGB닐슨)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놀러와(11.5%)'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해피버스데이'가 폐지되고 신설된 KBS의 월요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4% 대의 시청률로 추락한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 '놀러와'의 대항마로 자리한 '밤이면 밤마다'의 재미 포인트는 무엇일까. 먼저 '놀러와'와 차별화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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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격', 이 공감 예능이 막말 예능에 건네는 질문옛글들/명랑TV 2010. 11. 22. 07:48
예능의 자격, 몸 개그 말 개그보다 더 필요한 공감 '남자의 자격'의 '남자, 새로운 생명을 만나다'편이 우리에게 준 감동의 실체는 무엇일까. 먼저 이번 소재가 다름 아닌 생명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여기 등장한 개들은 인간에게 한 번씩 버림을 받았던 존재들이다. 그러니 그들을 거두어 그 상처 입은 생명을 보듬고 마음을 여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 어찌 감동이 없을까. 이 감동은 제작진이 이 소재를 101가지 아이템 중 하나로 선정하는 순간부터 예고되어 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일까. 아무리 학대를 받아온 덕구가 가진 이야기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해도, 그 덕구를 진심으로 쓰다듬어주고 아낌없이 사랑을 줌으로써 그 마음을 열게 하는 김국진이 있지 않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