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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프리즈너', KBS에서 퓨전 장르의 정점을 맛볼 줄이야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4. 11. 13:49
‘닥터 프리즈너’, 어느새 우린 장르의 맛을 느끼기 시작했다 잘 나가는 장르물들은 퓨전을 거듭 시도해왔다. 의학드라마 같은 경우는 특히 그렇다. 이나 은 이미 고전이 된 의학 사극이지만, 그 후에도 사극과 퓨전된 이나 같은 드라마가 있었고 타임리프가 더해진 이나 같은 드라마도 있었다. 또 같은 드라마는 응급의학을 소재로 야전에서 수술을 시전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고, 이나 역시 응급의학과의 전쟁 같은 상황을 소재로 다뤘다. 도서 지방 같은 의료 소외지대를 다룬 이나 생명을 다루는 곳이자 사업체로서의 병원이라는 공간을 두고 벌어지는 대립을 다룬 도 있었다. 이 정도면 우리네 의학드라마는 일정한 계보와 장르적 틀마저 갖추고 있다고 봐도 될 만하다. 그 계보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생명을 다루는 의학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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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드라마가 있나..'자백' 거미줄에 기꺼이 걸려든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4. 11. 13:47
청와대 비선실세까지, ‘자백’ 이준호의 진실 추적 뭐 이런 드라마가 다 있나. tvN 토일드라마 은 보면 볼수록 거미줄처럼 헤어 나오기 어려운 드라마다. 그저 각각 벌어진 사건처럼 여겨지던 것들이,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로 연결되고, 각각의 인물들 또한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 속에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게 밝혀진다. 드라마는 최도현(이준호)과 기춘호(유재명) 그리고 하유리(신현빈)라는 이 거미줄 위에 놓인 세 인물들이 저마다 이 거미줄 전체의 그림이 지목하는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은 그래서 시청자들을 그저 편안하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이른바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으로 사형수가 된 아버지에게 벌어진 일의 전모를 찾아내 누명을 벗게 하려는 최도현. 시청자들은 그가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 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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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 추자현은 절망을 통해 희망 찾을 수 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4. 11. 13:45
‘아름다운 세상’이 절망을 통해 찾아내려는 희망은 과연 ‘아름다운 세상’을 우리는 꿈꿀 수 있을까. JTBC 금토드라마 은 중학생 박선호(남다름)가 학교 옥상에서부터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자살일지 혹은 타살일지 알 수 없는 한 아이의 추락. 카메라는 아주 천천히 이 아이가 떨어져 내리는 장면을 비춰주며 이 드라마가 앞으로 전개해나갈 파국을 예고한다. 어쩌면 우리는 어떤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실체를 보지 못하는 지도 모른다. 아무 일도 없었다면 친구들이나 아이 부모들 또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는 그럭저럭 원만했을 테고, 우리는 그 ‘원만함’이 ‘아름답다’ 착각하며 받아들였을 지도 모르니 말이다. 하지만 한 아이가 추락하는 사건은 이 원만하게 아름답다 치부되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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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삭부터 평택 십미호까지, ‘열혈사제’ 서민 어벤져스의 의미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4. 7. 10:12
'열혈사제', 왜 이렇게 유쾌하고 통쾌한가 봤더니 외국인 근로자로 구박받던 쏭삭(안창환)이 갑자기 태국 왕실 경호원 출신이었다며 마치 을 보는 듯한 무에타이 실력을 선보이더니, 이제는 주임수녀 김인경(백지원)이 이른바 ‘평택 십미호’로 불리던 ‘타짜’라는 게 밝혀진다. 그는 이제 과거 동생의 죽음으로 악연을 맺게 된 타짜 오광두(유승목)와 클럽 라이징문의 비리가 담긴 회계장부를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일 참이다. 이건 SBS 금토드라마 가 인물들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평범해 보였던 인물들이 숨겨진 능력을 보이거나 숨겨진 과거를 드러내는 방식. 그래서 이른바 ‘구담 어벤져스’는 김해일(김남길)이라는 신부로 시작해 점점 모양새를 갖춰간다. 그저 먹는 것 밝히는 인물처럼 보였던 알바생 요한(고규필)은 배가 부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