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밴드’, 밴드 음악의 진수, 음악 실험이 이렇게 즐겁다니

 

그래 이것이 밴드 음악의 진수였지.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를 보다 보면 새삼 떠오르는 생각이다.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면 마치 1969년 우드스톡 페스티벌의 세련된 현재 버전 같은 그런 느낌.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클래시컬한 악기와 밴드가 실험적으로 어우러지는 무대가 하나도 이상하지 않았던 그 시절의 음악적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밴드 오디션이라니.

 

물론 이미 KBS에서 <톱밴드> 같은 밴드 오디션을 치른 바 있지만, 그것과 <슈퍼밴드>는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완전히 다르다. <톱밴드>는 완전체 밴드들이 나와 오디션 무대에서 대결을 벌이는 형식이라, 경연의 대결구도가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하지만 밴드 음악처럼 자유분방하고 스타일도 다른 음악을 동일선상에 놓고 우열을 가린다는 것이 과연 가능하기나 한 일일까. 무엇보다 완전체 밴드가 등장해 끝까지 함께 간다는 구조는 우승한 밴드의 이름을 알리는 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다양한 밴드 음악의 묘미를 들려주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슈퍼밴드>는 완전체 밴드가 아니라, 저마다 다양한 악기를 다양한 분야에서 연주하는 연주자들과, 다양한 스타일로 노래하는 보컬들을 모이게 만들고 그들이 스스로 조합을 해 밴드를 구성해가는 과정을 오디션 형식으로 담았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로 비유하면, <톱밴드>가 이미 완성한 그룹 퀸의 무대를 계속 보여주는 반면 <슈퍼밴드>는 퀸이 만들어지기 전 로컬 밴드에 프레디 머큐리가 만나는 그 과정을 담는 식이다.

 

이 과정을 <슈퍼밴드>는 한 번에 보여주지 않고 1라운드, 2라운드 식으로 나누어 여러 조합을 경험하면서 차츰 하나의 밴드로 구성되는 방식을 취한다. 그래서 본선 1라운드에서 매력적인 보컬리스트 아일이 드럼 김치헌, 색소포니스트 김동범, 기타리스트 박지환과 함께 방탄소년단의 ‘봄날’을 불렀을 때의 느낌은 기타리스트 김영소, DJ 노마드, 첼리스트 홍진호와 함께 앤드 시런의 ‘Castle on the hill’을 불렀을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 전자가 깔끔한 모던락의 느낌으로 재해석했다면 후자는 훨씬 더 감성적인 클래식이 얹어져 아이리시 락을 듣는 느낌을 줬다.

 

또한 클래식 피아노 전공자지만 록을 좋아하고 또 하고 싶어 했던 이나우가 2라운드에서 채보훈과 정광현 같은 록커들과 어우러져 놀라운 변신을 보여주는 맛은 <슈퍼밴드>에서만이 가능한 무대가 아닐까 싶다. 록과 클래식이 어떻게 어울릴까 싶지만, 의외로 웅장한 사운드가 가능하다는 걸 이들은 오아시스의 ‘Stop crying your heart out’을 편곡해 들려주는 것으로 입증했다. 특히 클래식 피아노 위에 신디사이저를 놓고 클라이맥스에서 신디사이저와 병행해 연주를 해낸 이나우의 변신은 밴드의 실험 정신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었다.

 

흥미로운 건 <슈퍼밴드>가 그 구성적인 힘만으로도 조금씩 시청자들을 밴드 음악의 묘미에 빠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즉 첫 무대에서 각자 출연자들이 저마다의 악기와 음악을 들고 나와 피아노에서부터 기타, 첼로, 드럼 등등 밴드를 구성할 음악적 요소들을 소개하고 그 요소마다의 매력을 보여준 후, 본선 1라운드에 가서 이들의 조합을 통한 밴드 음악을 본격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그렇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각각의 악기의 묘미를 먼저 느낀 후, 밴드 음악을 들으면 그 뭉쳐진 음악 속에서도 저마다의 악기 소리가 새삼 달리 들리는 걸 경험할 수 있게 된다.

 

프로듀서들은 ‘심사평’이 아니라 ‘감상평’을 한다고 했고, 오디션이라 어쩔 수 없이 당락이 결정되지만 그것은 우열이 아닌 취향일 뿐이라고 했다. 그만큼 저마다의 기량이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모였고, 그들은 이런 저런 조합의 음악 경험을 통해 차츰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승자가 누가 될까는 이제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됐다. 다음에는 어떤 조합의 밴드가 나와 어떤 새로운 음악적 실험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것인지가 궁금할 뿐. 그것이 <슈퍼밴드>에 자꾸만 입덕하게 만드는 요인이다.(사진:JTBC)

‘아름다운 세상’의 놀라운 통찰력, 악은 어떻게 탄생하나

 

아이는 그 시간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 책은 한나 아렌트가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나치 전범 아이히만의 재판에 대한 보고를 통해 ‘악의 평범성’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은 왜 하필 선호(남다름)가 읽는 책으로 이 책을 선택했을까.

 

제목은 ‘아름다운 세상’이지만, 결코 아름다움을 찾기 힘든 세상이다. 그것은 너무나 평범한 곳에 언제든 도사리고 있는 악 때문이다. 선호가 학교 옥상에서 추락하고, 그 추락이 다름 아닌 준석(서동현)과의 다툼 때문에 벌어졌으며, 그 현장에 있던 준석의 엄마 서은주(조여정)가 그 추락을 자살로 보이게 꾸민 사건은 이 드라마가 보여준 첫 번째 악의 탄생 과정이다.

 

과연 서은주는 자신이 그런 게 아니라는 아들 준석의 말을 믿었던 것일까. 아니면 믿고 싶었던 것일까. 사고였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하며 자살로 꾸며낸 그 선택은 그러나 서은주를 지옥 속으로 밀어 넣었다. 그는 점점 아들의 말을 믿지 못하게 됐고, 심지어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행동하는 아들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준석은 저 아이히만처럼 너무나 평범한 얼굴의 악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게 추락한 아들이 자살이 아니라는 걸 확신하는 선호의 부모 박무진(박희순)과 강인하(추자현)는 그 사건이 있기 전 아들이 만나러 갔던 다희(박지후)에게 진실을 알고 싶어하지만 그 부모들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선호는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이며, 선호가 다희를 성폭행했다는 것. 하지만 박무진과 강인하는 이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토록 착한 선호가 그런 일을 저질렀을 리 없다는 것이다.

 

강인하는 믿을 수 없지만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아들을 위해 사건을 덮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전히 진실을 알아내려는 남편 박무진에게 이대로 덮자고 애원한다. 하지만 박무진은 그렇게 하면 “우리가 저들과 다른 게 뭐냐”고 되묻는다. 원하는 진실만을 찾는 게 아니라, 그것이 원하는 진실이 아니라도 밝혀내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린 강인하는 자신 또한 그 ‘평범한 악’에 빠질 뻔 했었다는 걸 깨닫는다. 자식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진실을 외면하려 했다는 것. 만일 그랬다면 그 또한 서은주가 빠져버린 지옥 속으로 들어가게 될 수 있었다. 다행히도 강인하는 남편에게 끝까지 진실을 향해 나아가자고 다짐하고 결국 그 시간에 선호가 도서관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안심의 눈물을 흘린다.

 

<아름다운 세상>은 한 아이의 추락과 함께 학교폭력을 소재로 가져왔지만, 이야기는 거기에서 머물지 않고 점점 확장되어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평범한 악’을 통찰해내는 놀라움을 보여주고 있다. 악이 굉장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바로 우리 옆에 있다는 것. 그저 ‘자식을 위한다’는 그 명목으로 저지르는 것들이 모두를 망치고 지옥에 빠뜨리는 악이 아닌가. 겉보기에 평범하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실상은 그 평범 속에 악이 자라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아프지만 진실을 피하지 않으려는 그 노력만이 진정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이 드라마는 말하고 있다.(사진:JTBC)

‘구해줘2’, 천호진 캐스팅에 담긴 믿음에 대한 질문

 

천호진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던가. 우리에게는 주로 아버지 역할로 더 익숙한 인물이다. <육룡이 나르샤>에서의 이성계 역할에서는 이방원의 아버지로서 강인한 카리스마를 보여줬고, <황금빛 내 인생>에서의 서태수 역할에서는 아이들 뒷바라지 하느라 정작 자신의 삶은 희생하며 살아왔던 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했다. 그런 그에게 대중들은 ‘국민 아버지’라는 타이틀을 붙여주기도 했다. 그런데 OCN 수목드라마 <구해줘2>에서의 천호진은 소름끼치는 사이비 최경석이라는 문제적 인물을 연기한다.

 

이 작품은 최경석이라는 인물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헛된 믿음, 즉 사이비에 빠져드는가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는 작품이다. <서울역>, <부산행>, <염력> 같은 작품으로 애니메이션과 영화감독으로 맹활약하는 연상호 감독이 사실상 이름을 알리게 된 <사이비>라는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다.

 

워낙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그런지 <구해줘2>는 수몰예정지구로 지정되어 불안감이 엄습해오고 있는 월추리 사람들이 차츰 최경석이라는 인물에게 빠져 들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경석의 서글서글한 이미지로 다가와 사실은 사람들의 약한 구석을 파고드는 그 섬뜩함은 이 드라마의 압권이 아닐 수 없다.

 

천호진은 월추리에 들어와 그 마을 분위기를 읽어내고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 그 장면 하나로 최경석이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예사롭지 않은 면을 부각시켰고, 법을 공부했다며 개발을 놓고 벌어진 분쟁 속에서 찬반으로 갈라진 주민들을 설득하면서 마을 사람들을 의지하게 만드는 과정을 통해 진짜 괜찮은 사람은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런 착각이 드는 지점에 저도 모르게 슬쩍 드러나는 속내는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이를 테면 불안해진 월추리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 들어와 은근슬쩍 개척교회 운운하며 속내를 드러낼 때, 마침 그 곳에 빈 창고를 내주겠다는 이야기에 최경석이 뒤돌아서 미소 짓는 장면이 그렇다. 또 이 월추리의 개척교회로 오게 된 성철우 목사 앞에서 “모든 게 주님의 뜻”이라고 말하면서 최경석이 다리를 떠는 모습도 그렇다.

 

심지어 목사지만 어딘지 유약해 보이는 성철우마저 조금씩 자신에게 의지하게 만드는 최경석의 존재감은 마치 뱀의 혀를 가진 악마의 분신처럼 보인다. 도무지 교회가 될 것 같지 않은 창고가 그의 제자들의 도움으로 함께 땀 흘려 교회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성철우는 최경석에 대한 남다른 신뢰의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그 제자의 등에 어딘지 그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문신을 병률(성혁)이 보고 의아해하는 모습은 그들 역시 최경석과 같은 사이비들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만든다.

 

조금씩 최경석이 이 마을에 들어온 속내가 드러나는 가운데, 그것이 결국은 이 수몰예정지구의 주민들이 받게 될 보상금과 무관하지 않을 거라는 건 애초 그의 선의처럼 보였던 행동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사실 최경석이 더 많은 보상금을 타게 하려 노력했던 건 알고 보면 자신이 더 많은 돈을 가져가기 위해서였던 것이 아닐까.

 

천호진을 사이비인 최경석이라는 인물로 캐스팅한 건 그래서 이 드라마의 신의 한 수가 아닐 수 없다. 선하고 서글서글한 이미지를 보여 왔기 때문에 그가 보여주는 사이비로서의 행보들은 더 효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최경석이라는 문제적 인물의 이런 이중적인 모습이 천호진의 연기를 통해 너무나 실감나게 표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캐스팅 자체가 드라마가 말하려는 믿음과 배신, 진짜와 가짜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사진:OCN)

남궁민만큼 돋보이는 ‘닥터 프리즈너’ 김병철·최원영

 

“태강 케미컬 유가족들도 벌레처럼 죽었는데 나쁜 놈 하나 잡는 게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겁니까?” 이재준(최원영) 본부장을 잡으려던 계획이 틀어지고 대신 이재환(박은석)마저 그에 의해 뇌사상태에 빠지게 되자 충격에 빠진 나이제(남궁민)는 그렇게 한소금(권나라)에게 토로한다. 정의가 손아귀에 쥐어진 것처럼 여겨지는 순간, 마치 모래알처럼 스르르 빠져나가는 악. 이것은 KBS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가 계속 굴러가는 힘이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정의. 그래서 더 간절해지는.

 

<닥터 프리즈너>는 너무나 강력한 악과 싸우는 인물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애초부터 완전한 선은 포기한 지 오래다. 선으로서 악을 무너뜨리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고 너무나 순진한 발상이라고 이 드라마는 말하는 듯하다. 그래서 주인공 나이제는 차라리 또 하나의 악당이 된다. 다만 이 악당은 더 큰 악을 무너뜨리려는 그 방향성만 다를 뿐, 하는 행동은 범법행위로 점철되어 있다.

 

의사가 멀쩡한 사람을 ‘형 집행 정지’를 만들어주겠다며 몸을 망가뜨리고, 심지어 죽을 수도 있는 주사를 놓는다. 그것이 ‘유사 살인’과 다를 바가 뭐가 있을까. 또 필요하면 선민식(김병철) 같은 만만찮은 악당과도 손을 잡는다. 하지만 나이제의 이런 극단적인 행동들이 허용되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상대하는 대상이 더 극악한 이재준 같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악역의 힘이 절대적이다. 그 힘에 의해 드라마가 힘을 얻고, 또 주인공의 과도한 행위 또한 정당성을 갖게 된다. 그 첫 번째 악역은 이재환이었다. 재벌2세로 안하무인에 마약중독 그리고 갑질횡포를 부리는 인물. 하지만 선민식이 등장하면서 이재환은 차라리 유약한 인물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교도소를 장악하고 각종 비리를 저지르며 개인적인 치부에만 욕망을 드러내는 인물. 게다가 이 악당은 이재준이라는 거악과 그와 맞서는 나이제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며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인물이다. 드라마를 종잡을 수 없게 만드는 변수라는 점에 이 악당의 매력(?)이 있다.

 

하지만 선민식이 대놓고 욕망을 드러내는 그런 악당이라면, 이재준은 겉으로는 신사인 척 다가오지만 사실은 악마 같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악당이다. 그는 그 신사의 얼굴로 제 아버지를 죽게 만들었고, 이재환마저 뇌사 상태에 빠뜨린다. 누군가를 시켜서 자신의 앞길에 걸림돌이 되는 이들은 가차 없이 치워버리고, 심지어 제 손으로 누군가를 제거하는 걸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이재환을 연기하는 박은석, 선민식 역할의 김병철, 그리고 이재준을 연기하는 최원영은 악역이라도 조금씩 결을 달리하면서 드라마에 극적 몰입감을 선사한다. 박은석이 조금은 불쌍하게까지 보이는 악역을 연기한다면, 김병철은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을, 최원영은 반드시 무너뜨리고픈 그런 악역을 연기한다. 특히 당하는 얼굴과 득의에 찬 얼굴이 교차하며 그 욕망이 꿈틀꿈틀 느껴지는 악역을 선보이는 김병철과, 헌팅턴 무도병을 연기하며 소름끼치는 정신병적 악역을 선보이는 최원영은 박수 받을 만한 악역이 아닐 수 없다.

 

흔히 ‘악은 성실하다’고 말하지만 이들의 악역이야말로 성실하게까지 느껴진다. 물론 드라마의 중심은 주인공인 남궁민의 악당 같지만 정의에 대한 갈망을 담아내는 그 연기가 잡아가지만, 그와 팽팽한 대결구도를 만들어내는 김병철이나 최원영이 없었다면 <닥터 프리즈너>가 이런 파괴력을 갖지는 못했을 게다. 이제 최종회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 이들이 어떤 마지막까지의 성실함(?)을 보여줄지 기대된다.(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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