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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 박보검·대표님 송혜교, '남친' 신데렐라 뒤집기에 담긴 뜻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12. 2. 11:15
멜로 틀 뒤집기, ‘남자친구’ 박보검과 송혜교 역할이 바뀌었다는 건처음 입사한 회사에서 첫 회식을 하고 술에 취해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는 진혁(박보검)을 야근을 하고 늦게 퇴근하다 보게 된 대표 차수현(송혜교)이 보고는 차를 돌린다. 그냥 지나치려다 멈춰서 경적을 울리자 깜짝 놀라 깨어난 진혁이 술에 취해 꼬인 혀로 대표를 반가워한다. 대표는 차에 진혁을 태워 데려다주는데, 술 취한 진혁은 혼자 가는데 졸릴 것 같다고 주머니에서 안주로 가져왔던 오징어를 꺼내 굳이 대표의 입에 물려주고 차에서 내린다. 혼자 차를 몰고 가던 대표는 입에 오징어를 문 채 미소를 짓는다.평범한 시퀀스지만 tvN 수목드라마 의 이 장면은 익숙한 듯 낯설다. 익숙한 건 우리가 그토록 멜로드라마에서 많이 봐왔던 신데렐라, 캔디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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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좋아', 지켜보다 보니 지켜주고 싶은 백진희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12. 2. 11:13
‘죽어도 좋아’, 아무 생각 없이 웃다가 먹먹해진다는 건“도와줘.” 그저 자기주장만 내세우고 고집만 강한 진상으로 알았던 백진상 팀장(강지환)은 가리봉점으로 밀려나 겪는 힘겨운 현실 속에서 이루다(백진희)에게 그렇게 절실함을 드러낸다. 진상 고객이 행패를 부리는 걸 어쩔 수 없이 받아주고 사과하지 않으면 본사에 알리겠다는 진상 고객의 으름장에 제 뺨을 때리며 참아내던 백진상은 이루다를 보자 무너져 내린다. 그 얘기를 듣는 이루다의 눈은 한없이 커지면서 그 안에 다양한 감정들을 담아낸다. 그건 백진상의 새로운 면을 봤다는 놀라움이면서, 동시에 그 힘겨움을 공감하는 마음이고 또한 그 변화를 기꺼워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이런 장면은 KBS 수목드라마 가 시종일관 빵빵 터지는 웃음의 코미디를 그려나가면서 슬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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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송혜교는 박보검의 무엇에 이끌렸던 걸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11. 30. 10:07
그래서 ‘남자친구’가 박보검과 송혜교의 멜로로 말하려는 건캐스팅만으로 드라마가 이만한 화제가 됐다는 건 박보검과 송혜교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가를 잘 말해준다. tvN 수목드라마 는 첫 방송으로 8.7% 시청률(닐슨 코리아)을 기록하며 역대 tvN 수목극 첫 회 최고 기록을 만들었다. 실제로 의 첫 회 방송은 온전히 쿠바의 이국적인 풍광과 그 속에서 돋보이는 송혜교와 박보검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선을 잡아끌었다. 워낙 햇볕이 좋고 색감이 좋은 쿠바의 말레콘 비치에서 바라보는 석양 속에, 나란히 앉아 있는 송혜교와 박보검의 모습은 한 장의 화보처럼 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비주얼 뒤에는 이들이 엮어갈 이야기가 어떤 것인가를 예감케 하는 포석들이 존재했다. 차수현(송혜교)이 재벌가 자제와 결혼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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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김영철이 눈물 글썽이자 내 마음도 짠해졌다옛글들/네모난 세상 2018. 11. 27. 12:2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들여다보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강변북로를 그토록 많이 지나갔지만 거기 저런 멋진 정자가 있었다는 걸 어째서 잘 몰랐을까. KBS 가 찾아간 망원동, 성산동의 강변동네에서 발견한 ‘희우정(喜雨亭)’. 마침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가 강변북로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는 그 정자의 이름과 어우러지며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정자에서 비 내리는 한강을 바라보는 고즈넉한 즐거움이 묻어나는 그 곳. 아마도 이 장면은 정규 편성되어 첫 방송을 한 가 전국 동네들을 걸으며 담으려는 정경이 아닐까 싶다. 그저 지나칠 때는 전혀 보이지 않던 동네의 소소한 정감들을 잠시 멈춰서 들여다보는 일.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해지는 동네의 풍경들. 김영철이라는 배우가 더해주는 따뜻한 가슴이 훈훈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