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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은 '무한도전' 방식으로 촛불을 들고 있었다옛글들/명랑TV 2016. 11. 14. 09:16
역사와 힙합, 이 현 시국을 꼬집는 방식 역시 이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현 시국을 이만큼 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역사와 힙합의 만남. 그 기획 자체가 그렇다. 이 날 방송에 나온 설민석 강사의 첫 마디로 E.H 카의 말을 빌어 얘기한 것처럼, 역사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 그러니 하필 이 시국에 이 역사를 소재로 들고 나온 건 그 자체가 현재에 대한 문제제기이자 그 해법을 들여다보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힙합’이라는 장르를 빌어 하겠다는 건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사안을 이해할 수 있게 했듯이 누구나 지금의 역사적 문제를 ‘힙합’을 통해 익숙하게 하기 위함이다. 물론 ‘힙합’이라는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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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케이투', 지창욱의 몸과 송윤아의 얼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1. 13. 09:18
가 깊은 몰입감은 어디서 나왔나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느 새 마지막 회란다. 이것은 어쩌면 tvN 라는 작품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 아닐까. 시작부터 시종일관 액션으로 밀어붙인 는 막바지에 이르러 피투성이가 된 채 뛰고 또 뛰는 김제하(지창욱)의 액션과 극한의 상황에까지 몰려 있지만 그 안에서도 상대방과 목숨을 걸고 하는 최유진(송윤아)의 체스판 정치 게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 두 축은 사실상 가 가진 막강한 몰입감의 원천이었다. 에서 김제하는 한 마디로 하드캐리 그 자체일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이 드라마에서 온전한 정신을 갖고 살아가는 인물이라고는 그가 거의 유일하기 때문이다. 대권을 쥐기 위해 대결하는 장세준(조성하)의원이나 그를 조력하는 최유진은 물론이고 그 반대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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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봐야 다 똑같은 '삼시세끼', 그 만만찮은 공감과 위로옛글들/명랑TV 2016. 11. 13. 09:15
, 답답한 현실 속 힐링 타임이 된 까닭 나라 안팎을 시끌시끌하게 만든 현실이 못내 답답했던 걸까. tvN 어촌편3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진다. 첫 회부터 11%대의 높은 시청률을 찍은 후 순항하고 있고 방송이 끝나고 나면 그 대단할 것 없는 이서진, 에릭, 윤균상의 득량도에서 먹은 몇 끼가 화제가 된다. 이런 행보는 이례적이다. 전체적으로 시사와 뉴스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치솟은데 반해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하긴 요즘 같은 시국에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허허롭게 웃기도 쉽지 않게 되었다. 물론 시사 풍자가 들어간 예능 프로그램들은 예외지만. 하지만 알다시피 에는 시사 풍자 같은 요소가 들어 있지 않고 또 들어갈 여지도 별로 없다. 사실 하는 일도 그리 대단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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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어떻게 시대의 입이 되었나옛글들/명랑TV 2016. 11. 12. 08:16
어째서 사담과 농담이 현실을 더 정확히 드러낼까 “우병우 이러면요, 무능하고 오만한 박근혜 정부의 상징이 되어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견해가 무능하고 오만하다는 거예요. 그 상징이 우병우란 말이에요.” JTBC 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질문을 던지는 기자를 노려보는 문제의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목소리에 날을 세웠다. 시사 문제 같은 걸 도마 위에 올려 마음껏 썰어본다는 의 성격을 정확히 드러내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본격 시사 프로그램 같은 데서나 나올 법한 것일 게다. 이 시사 소재를 예능적 방식(일종의 토크쇼 방식)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어째서 이런 이야기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더 정확히 사안을 드러내는가가 놀..